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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6825
    작성자 : 매료씬
    추천 : 10
    조회수 : 1999
    IP : 58.234.***.185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5/01/29 05:07:24
    http://todayhumor.com/?panic_76825 모바일
    군복무 당시 실화입니다. (GOP 버전)
     
    안녕하세요
    저는 어언 예비군 6년차인가.. 암튼 동사무소 들락 합니다.
    각설하고 08년 초반쯤이었을겁니다.
    강원도 철원 GOP근무를 서고 있을당시 저는 당시 짬이 찌글찌글해 부사수였습니다.
     
    여기서 잠깐 지오피 근무란?
    애국가나올때 군인들 왜 철책만지면서 돌아다니는장면 보신적있으신가요?
    그거 하는겁니다
     
    사수/부사수 이렇게 92초소를 잡고 있었는데
    밑에서 간부가 한명 올라오는겁니다.
     
    왜 간부라고 생각했냐면
     
    1. 그곳은 사병은 1인으로는 절대 움직일수 없도록 해놨습니다.
    (물론 병사들이 가까운 초소끼리 잠깐 왔다가는 그런건 있을지모르나)
    암튼 안됩니다.
    근데 혼자 왔다니 백타 간부밖에 없습니다.
    (간부들 따까리 대리고 다니기도 하는데 몇몇은 혼자 댕깁니다)
     
    2. 방탄썼습니다.
    저희는 그때 머 너무 추워서 방한모라고 털로된 머 나름 간.지.나.는 모자 썼습니다.
    근데 방탄쓰고 있습니다.
    백타. 간붑니다.
     
    간부는 올라와서는 철책에 다이오드(빨간불빛)를 만지작 대기 시작합니다.
    저는 수하를 대러나갔습니다.
     
    "정지정지정지.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슬리퍼"
     
    "..."
     
    "????? 정지정지정지.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슬리퍼!"
     
    "..."
     
    머지? 맨붕이왔습니다.
    방금까지 다이오드를 만지던 그놈은 차렷을 하고 고개를 떨구더니 요지부동인겁니다.
    속으로 여러 생각을했죠.
     
    '...? 까먹었나??? 장난치는건가??'
     
    계속 가만히 서있으니 전 또 수하를 댔습니다.
     
    "정지정지정지.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슬리퍼"
     
    역시나 ㅋㅋ 씹습니다.
    슬슬 빡이올라옵니다.
     
    "정지정지정지.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슬리퍼!!!!!!!!!!!!!"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래도 ㅋㅋ 씹습니다.
    키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딥빡이 밀려옵니다.
    간부고 머고 죽여버리갔습니다!!!!
    탄창을 안들리게 살짝 빼고는 노리쇠? 맞나 암튼 그 머시기를 콰당 땡겼습니다!!
    아.. 물론. 들으라고 그런겁니다.
    그리고 가장 저음의 무게있는 목소리로
     
    "정지.정지.정지.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슬 리 퍼"
     
    "......"
     
    '이런 미틴세팍탁쿠로같은샥스핀!!!!'
     
    완전 미칭게잉입니다.
    죽으려고 작정한거죠.
    이제 제가 할일은 쏘는겁니다.
    근데..
    사람쏴본적있습니까?
    물론 저도없습니다.. 것도 암말도 없이 차렷하고 가만히 있는 양반을 대체 뭐 어케 쏩니까?
    정황상으로도 잘아시겠습니다만... 한발 잘못쏘면 조땝니다...
    머리를 굴립니다..
     
    (1.2..3..4.5..abcd..hmm위..아래..위위..아래)
     
    !!
     
    총을 겨눈채로 사수를 불렀습니다.
     
    "이쀍슙 상병님!! 이쀍슙 상병님!!!!!!"
     
    "...."
     
    ?!!!!!!
    이런 미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환장합니다 사수도 절 씹습니다.
    이제 노답입니다.
    말이됩니까 지금 이상황이???
    전 중간에 껴서..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총만 겨눈채 그어떤행동도 취할수가 없었습니다.
    ....
    ....
    시간이 얼마나흘렀을까요?
    믿지못할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왜 나루토 보면 은신술 같은거 쓰잖아요?
    그냥 방탄부터 스르륵 사라집니다.
    하아...
    뭐지 내가 무슨 짓을 한거지...?
    미친건가...?
    초소로 들어가보니 사수가 자고있었습니다 ㅋㅋㅋㅋ
    전 깨웠습니다.
    근데
    내 목소리를 못들었냐고 물어보니깐.
    하는 말이 가관입니다.
     
    '들었는데 가위눌려서 몸이 안움직였어'
     
    ㄷㄷ..
    네 맞아요 제가 졸았을수 있어요.
    근데요.. 오유님들 아무리 졸아도
    총을쏘니마니 탄창을 빼고 땡기고 사수를 부르고 그런 상황에
    제가 졸고 있겠습니까 ㅋㅋㅋㅋ;;
    거기다 수하대는데 그넘? 과 저랑 거리사이가 몇미터도 차이가 안나요
    제가 위에서 지형지물이용해서 몸 가리고 있을뿐 그놈의 머리끝부터 전투화까지 전 다볼수 있었는걸요?
     
    귀신이냐 vs 아니냐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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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1/29 05:47:48  59.1.***.124  밴딩마스터  122646
    [2] 2015/01/29 09:29:05  108.128.***.39  황금변기  399012
    [3] 2015/01/29 09:49:16  115.41.***.69  혼날두  439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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