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온타리오주에서 관광지로 유명한 무스코카의 Gravenhurst라는 인구 12000명의 작은 타운에 거주중이구요. 일단 이민자들의 대표적인(?) 업종인 편의점사업에 발을 담근 현재의 상황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해볼게요.
1. 컨비니언스(구멍가게)가 뭐냐? 말그대로 편의점입니다. Mac's나 Daisy Mart같은 프랜차이즈 편의점도 있지만 대부분의 이민자는 독립편의점을 운영합니다. 취급하는건 한국 편의점이랑 거의 비슷하지만 필수로 Lottery를 하구요. 도시락이나 김밥같은 신선식품류(?)는 취급하는 곳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주유소나 LCBO(술가게)가 붙은 가게도 많이 있죠.
2. 얼마나 일하냐? 쉬는날없이 아침 7시부터 밤 10시 30분까지 합니다.(가게마다 케바케) 와이프랑 둘이 번갈아가며 가게를 지키죠. 물론 대다수의 업주분들은 헬퍼를 씁니다. 그치만 뭐 사실 편의점이 딱히 몸이 힘들거나 한 업종은 아니고 또 헬퍼써봐야 그 시간에 어디 놀러갈데도 없고(워낙 시골이라), 무엇보다도 이민온지 얼마 안되서 아직 자리잡는 중이라 지출을 아끼기 위해서... ㅋ
3. 수입은 얼마나? 이것도 가게마다 천차만별이지만 렌트비, 세금, 보험, 알람비등등 가게에 필수로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제하면 (그 제하고 남은 금액을 Net Income이라고 합니다) 적으면 1년에 4~5만불정도 남고 많게는 10만불, 20만불이 넘게 버는 가게도 있습니다. 물론 망하는 가게도 있지만요. 제가 가게하는 동안 아는 사람이 망한거는 두번 봤네요. (근데 둘 다 같은 타운에 위치함 -_-;;)
일단 가장 궁금해 할 몇가지만 써봤구요. 편의점관련이나 캐나다 시골생활 관련해서 궁금하신건 질문주시면 제가 아는 범위에서 말씀드릴게요.
저는 사실 묻지마 이민을 생각하는 분들 심정도 잘 이해합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당시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나라 말아먹는거 보면서 + 개인적인 다른 사유로 인해 그냥 무작정 한국을 뜨고 싶었습니다. 당시 돈도 없고 빽도 없던 제가 독립이민으로 올 수 있던 유일한 나라가 캐나다여서 이쪽으로 온거구요.
많은 분들이 "외국에서 그렇게 살 각오가 되있으면 차라리 한국에서 그렇게 살아라"고 말씀하지만 저는 반대로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처절하게 제정신 지키며(?) 사는 분들이 캐나다와서 그렇게 치열하게 살면 훨씬 더 잘 살수 있을거라구요. 단!!!!! 영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민 생각하는 분들 화이팅하시구요. 영어회화 입이 닳도록 연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