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옵션 |
|
질문자:
제가 공부가 재미있을 때도 있는데요. 귀찮고 지루해요. 그리고 그러니까 공부를 꼭 해야 될까요?(청중들 웃음)
법륜스님:
안 해도 돼요.
질문자:
네. 그리고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과목이나 공부해야 될게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법륜스님:
어... 자기는 앞으로 세상을 살아갈 때 친구들 사이에 항상 어디를 가도 죽을 때까지 경력, 학력 쓰는 란이 있어요.
그럴 때 자기는 대학 다니다 관둬도 거기 대졸이라고 쓰는 게 기분 좋겠어요? 대학 중퇴라고 쓰는 게 기분 좋겠어요?
고졸이라고 쓰는 게 기분 좋겠어요? 상관 안하겠어요? 그거 자신 있어요?
대졸이라고 안 쓰고 대학 중퇴라고 이렇게 썼을 때, 털끝만큼도 후회 안하고 자신 있어요?
‘에이 금방 졸업 해버릴걸...’ 이런 생각이 들어요?
질문자:
그게 좀 헷갈려요.
법륜스님:
아니 지금 자기가 볼 때 나중에 뭐 대학 중퇴 이렇게 써도 자기는 인생에 문제가 없을 거 같아요?
나는 고등학교 다니다가 관뒀는데 아무 문제의식을 안 느껴. 솔직하게 말해서. 그렇다면 그만 둬도 돼요.
자기 그 수준이 되느냐고 물어보는 거야. 이거 굉장한 수준이에요. 아시겠어요?
대학을 다니는 수준보다 더 높아야 이정도 돼요.
자기 그렇게 될 수 있으면 관둬요. 될 수 없으면 그냥 다녀요. 이왕 다니는 거.
지금 몇 학년이에요?
질문자:
2학년이요.
법륜스님:
2학년이에요? 그러니까 자기 학교 다니기 싫다 이거지? 솔직하게 말해서?
질문자:
아니요. 학교 다니기 싫은 게 아니라 공부하는 게 너무 지루해요.
법륜스님:
근데 공부를 안 하면 학교를 못 다니는 거지. 공부하러 학교 왔는데 공부하기 싫으면 학교를 다니기 싫다는 말하고 똑같지.
그럼 학교 와서 공부는 안하고 노는 건 재밌다 이 얘기에요? 그럼 무슨 얘기에요 도대체?(청중들 웃음)
학교는 다니고 싶고 공부는 하기 싫다 이 얘기에요, 지금?
질문자:
예. 왠지 고등학교는 졸업해야 될 거 같고 그래서...
법륜스님:
지금 고등학교 다녀??
질문자:
네.(청중들 웃음)
법륜스님:
몇 학년이야?
질문자:
2학년이요.
법륜스님:
2학년...이야 세다.(청중들 웃음)
자기 나처럼 고퇴라고 쓸 자신 있어? 앞으로 살아가면서?
‘고등학교 다니다 관뒀습니다.’ 이런 말 할 수 있겠어? 아주 공개적으로 늘 이렇게. 자기 그런 말 할 수 있어?
스님은 고등학교도 다니다 관뒀어.
거기다가 뭐해요? 이 상담을 많이 하는데 상담사 자격증이 있을까? 없을까? 없죠.
북한에 대해서 내가 굉장히 높은 수준의 그걸 가지고 있는데 북한학과 전공을 한 적이 없어요.
내가 지금 고구려, 발해 안내를 하고 역사 강의를 많이 하는데 역사 강의 자격증도 없고 관광 가이드증도 없어요.
자신 없지? 그지?
질문자:
어, 잘 모르겠어요.
법륜스님:
그다음에 두 번째.
보통 대한민국의 평균으로 생각할 때 고졸정도는 하고 그만둬야 되겠어? 고퇴를 하는 게 좋겠어?
질문자:
고졸 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법륜스님:
어, 그럼 지금 다니면 고등학교는 졸업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대학가는 게 조금 어렵지.
질문자:
네.
법륜스님:
어, 그러면 그건 적당하게 하세요.
근데 내 경험에 의하면 이래. 스님이 예를 들어서 ‘‘인연과보'라는 불교의 원리를 가르치고 싶다‘
그럴 때 할머니들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느냐?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가는 말이 고아야 오는 말이 곱다.’ 이렇게 설명을 해요.
그럼 할머니들 알아들을까, 못 들을까? 알아듣겠지.
근데 고등학생을 만나면 이걸 어떻게 가르치느냐?
‘뉴턴의 제2법칙’으로 가르쳐요. ‘뉴턴의 제2법칙’이 뭐에요?
질문자:
잘 모르겠어요.(청중들 웃음)
법륜스님:
그러니까 고등학교 2학년이 ‘뉴턴의 제2법칙’도 모른다?
그럼 자기는 대학 가는 거하고 관계 없이 뭐에요?
스님과 대화를 하는 데도 지적 수준이 부족해서 대화가 안 되는 수준이란 말이야.
그건 대학하고 관계없이 해야 될까, 안해야 될까?
질문자:
하는 게 좀...
법륜스님:
좀 해야 되나? 반드시 해야 되나?
뉴턴의 제2법칙이라는 건 간단한 거예요.
여기 물체가 있는데 이 물체가 움직인다... 움직이고 있다 이 말이에요.
그럴 때 이 움직이는 속도를 가만히 관찰해보니 속도가 변해요.
멈췄던 게 움직이든지, 움직이는 게 더 빨리 움직이든지.
그렇지 않으면 움직이든 게 더 천천히 움직이든지. 안 그러면 멈추든지.
이걸 가지고 ‘속도의 변화’라 그래요. 속도의 변화. 속도의 변화를 다른 말로 뭐라 그래요?
‘가속도’ 이렇게 말해요. 속도는 v로 쓰고, 가속도는 알파벳으로 a로 써요.
그러면 이 속도가 변하는 가속도가 생기는 거는 ‘힘’이 가해져야만 생겨요.
힘이 가해지면 속도의 변화가 일어나고, 속도의 변화가 일어났다는 건 반드시 힘이 가해졌다...
그럼 힘이 뭐에요? 원인이고, 속도의 변화는 결과에요.
반드시 인과가 있다 이 말이야.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인과가 없을 수가 없어.
'속도의 변화가 일어났는데 힘이 작용 안했다' 이런 일이 없고,
'힘이 작용했는데 속도의 변화가 없다 '이런 일은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 속도의 변화 a는 뭐에 비례한다? 힘 F에 비례한다...
그런데 거기에 물체의 질량과 관계가 있다 해서 F는 뭐라고 한다? m × a. 'F = ma'
이게 뉴턴의 제2법칙이란 말이야. 그러면 이것을 가지고 우리가 인과를 설명할 수 있다 이런 얘기야.
그러면 이런 설명을 하려면 스님이 대학을 나왔던 안 나왔던
고등학생한테 가르칠 때 이정도의 지식은 있어야 가르칠 수 있잖아?
그럼 고등학생 놔두고도 뭐라 가르쳐야 된다, 이거 없으면?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 이 얘기만 해야 된다 이거예요.
그러면 중도를 가르치려면, 할머니들에게 가르치려면
‘나무통이 물에 떠내려 갈 때, 이쪽 기슭에 붙어도 떠내려가기가 어렵고,
저쪽 기슭에 붙어도 떠내려가기가 어렵고, 이쪽저쪽에 치우치지 말아야 나무토막이 떠내려 갈 수가 있다.’
이렇게 강물에 나무토막이 떠내려가는 걸로 설명할 수가 있다 이런 얘기야.
이건 저 부처님이 2600년 전에 설명한 방법이야.
그러면 만약에 요즘 고등학생한테 가서가르친다면... 문과에요? 이과에요?
질문자:
문과요.
법륜스님:
문과면 벌써 상식이 부족한 거예요.
이과에 가면 수학에 벡터라는 게 있어. 벡터. 아시겠어요?
그럼 벡터 그림으로 이 중도를 딱 설명한다는 거예요.
그러면 내가 대학은 안 나와도 불교를 가르치려 그래도 이정도의 상식이 있어야 설명을 할 수 있다 이 말이야.
그럼 자기가 미술을 하던, 음악을 하던,농사를 짓던, 스님이 되던, 뭐가 되던,
‘지금의 고등학교 교과 과정은 앞으로 국민의 평균 상식수준은 된다.’ 이런 얘기야.
요즘 왜 일기예보 보면 기압골 같은 거 설명할 때 도표가 나와요? 안 나와요?
질문자:
나와요.
법륜스님:
그럼 그거 학교에서 배워요 안 배워요?
질문자:
배워요.
법륜스님:
그거 보면 바람이 어느 방향으로 불건지, 어디서 한랭전선이 형성 되는지, 온난전선이 형성 되는지
이런 거 설명하잖아? 그러니까 이게 우리 국민의 일반적인 상식이 되어간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정도는 시험하고 관계없이 알아야 돼.
그래서 교과과정은 네가 대학을 안가더라도 알아야 돼.
근데 내가 이렇게 얘기하면 여긴 다 대학 나온 사람이야.
70%가 넘는데 스님이 지금 무슨 말 하는지 못 알아듣는 사람 굉장히 많아.
그럼 왜 이럴까?
이 사람들은 시험을 치기 위해서 공부를 한다는 거야... 그러니까 지식을 일회용 휴지처럼 하는 거야.
시험 치기 위해서 공부를 해서 시험 끝나버리면 지식을 쓰레기통에 집어넣어 버리고.
또 달달달달 외워서 시험 치고는 쓰레기통에 집어넣어 버리니까
학벌은 대학을 나왔는데 물으면 고등학교 교과과정도 몰라.
고등학교 동생이나 아들이 물으면 못 가르쳐.
근데 고등학교 공부를 제대로 하면 고등학교 1학년 졸업하면 2학년 되면 1학년 가르쳐야 돼.
자기 2학년으로서 1학년 가르칠 수 있나, 없나?
질문자:
못해요.
법륜스님:
그럼 중학생 가르칠 수 있나 없나?
질문자:
그것도 못해요.
법륜스님:
그럼 자기 공부 제대로 안한 거예요.
그거는 공부 하고 싶고 안하고 싶고 대학가고 안가고 관계없이 기본을 자기는 안한 거예요.
하고 싶고, 하기 싫고와 관계없어요. 기본은 해야지. 우리가 인생을 사는데 어떻게 하고 싶은 거만 다해?
하고 싶은 거만 하면 게임밖에 할 게 더 있나? 그거 하고 싶지? 그럼 그거만 내 하고 살아야지.
그러니까 방청소도 해야 되고, 빨래도 해야 되고, 밥도 지어야 되고 그렇게, 살면 이런 게 다 필요한 거예요.
절에 가서 스님이 참선만 하고 있을까?
다 목욕도 해야 되고, 세수도 해야 되고, 방청소도 해야 되고, 농사도 지어야 되고 다 일이 있는 거예요...
그런 거처럼 자기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기본은 있어야 되는데, 그 기본이 고등학교 교과 과정이다...
역사에 대해서도 그 정도는 상식적으로 알고 있어야 돼.
과학에 대해서 그 정도는 상식적으로 알고 있어야 돼.
수학에 대해서도 그 정도는 상식적으로 알고 있어야 돼. 전공하고 관계없이.
그러니까 자기는 대학가는 거와 관계없이 지금 하고 싶든 사기 싫든 고등학교 교과과정은
기본적으로 습득해줘야 된다.. 반의 등수에 오르고 내리고와 관계없이...
질문자:
네.
법륜스님:
그럼 오늘부터 공부하는 태도가 달라져야 돼.
이거는 대학하고 관계없이, 성적이 오르고 떨어지고와 관계없이
‘이 정도 교과서 내용은 내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내 직업하고 관계없이 상식수준으로 알아야 될 거다’
이렇게 생각하고 공부를 해야 돼. 됐어요?
질문자:
네.
법륜스님:
그리고 그렇게 공부를 했는데 그 성적 갖고 갈 수 있는 대학이 있고 가고 싶으면 뭐하면 되고?
가면 되고.
그 다음에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가기 싫으면 나처럼 안 가면 돼.
또 아무리 가고 싶어도 실력이 안 되면 뭐하면 되고?
못가기 때문에 안 가면 되는 거야... 그건 어차피 갈 수가 없으니까.
그래도 가고 싶으면 재수해서 성적을 올려서 가면 되고.
그건 나중에 결정할 일이야.
지금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는 자기는 대학에 가든 안가든 관계없이 그 정도는 상식으로 공부한다...
정리가 됐어요?
질문자:
예. 저 문과니까 문과 것만 잘 하면 되죠?(청중들 웃음)
법륜스님:
예. 문과 것만 하면 되는데 대학을 안 가게 되더라도 이과수학도 공부하면 좋다. 상식으로
대학하고 관계없이 그 정도는. 제 경험에 의하면.
지금 주로 스님들이 가르치는 건 이과 수준 아니잖아?
그래도 그 정도는 알아야 세상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어요.
그래서 학생이 공부 물었으니까 다섯 가지 딱 기억을 해. 알았지?
다섯 가지 부분은 공부를 해야 돼. 직업에 관계없이, 나이에 관계없이.
세상을 인식을 할 때 건전하게 인식을 하려면.
이 다섯 가지에 부족하면 세상을 인식할 때 건강하게 인식을 못해. 편견에 치우치기가 쉬워.
첫 번째가,
물질이 어떻게 형성이 되었고 물질이 뭔지를 알아야 돼.
물질의 근원이 뭔지를 알아야 돼. 이건 다른 말로 하면 우주의 생성원리에 대해서 알아야 돼.
우주가 어떻게 생성됐고, 우주의 생성을 얘기하면 물질의 근원을 얘기하잖아.
이번에 노벨 물리학상이 뭐로 받았는지 알아요? ‘힉스입자’를 예시한 사람,
즉 이런 입자가 있어야 된다고 지금부터 50년 전에‘힉스입자라는 게 있어야 된다.’
이렇게 가설을 세운 사람이 받았어. 왜? 이번에 힉스입자가 실재한다는 게 증명이 됐기 때문에.
그럼 이건 물질의 근원에 해당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가 말하면 물질의 근원이 뭐냐 할 때
‘분자’, ‘분자’의 근원은 ‘원자’, ‘원자’의 근원은 ‘소립자’, ‘소립자’ 근원은...
이렇게 해서 지금 물질의 근원이 밝혀져 가고 있단 말이야...
그러니까 우주의 생성과 물질의 근원에 대해서 알아야 된다. 왜?
이 세상 만물은 물질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그리고 물질 상호간의 법칙에 대해서도 알아야 돼. 다시 말하면 물체라 그러죠.
물질의 상태가 물체인데, 물질의 상태가 변화는 거는 물리변화라 그래.
그 다음에 그 물질의 질이 변하는 거는 화학변화라 그래. 화학변화에서는 뭐가 일어난다?
질량불변의 법칙, 배수비례의 법칙, 일정성분비의 법칙 이런 게 성립하는 거예요.
그러나 그 물질의 근원인 원자핵이 변하는 변화는 핵 변화라 그래.
거기에는 질량 감소가 일어나. 그 감소된 질량은 에너지로 바뀐다...
그럼 에너지 E는... 항상 아인슈타인 얘기하면 나오는 E=mc² 얘기하잖아.
...무슨 소린지 못 알아듣는다...(청중들 웃음)
그럼 너는 상식이 부족한 애야. 고등학교 졸업하고 중학교 졸업하고 관계없이.
그러니까 이런 물질에 대한 기본은 알고 있어야 된다. 1번.
두 번째,
물질에 기초해서 생명의 원리에 대해서 알아야 돼.
생명이 지구상에 언제 출현했고, 어떻게 진화해서 여기 왔느냐만 알아야 되는 게 아니라,
생명의 근원은 유전자야. 그러니까 유전자에 대해서 알아야 돼.
유전자에 대해서 알게 되면 생명의 모든 수수께끼가 풀리는 거야...
그다음에 세 번째가
생명에 기반을 두고 다음 단계로 나온 게 뭐야?
인류에요 인류. 인간. 인간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야 돼. 인류문화사에 대해서 알아야 된다.
그러니까 육체에 대한 근원.
소위 말하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부터 이렇게 와가지고 직립원인이 되고
이렇게 해서 오늘날 현대인인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까지 오기까지
인류의 생물학적인 진화과정과 그다음에 인류문화사, 정신의 발전과정.
'구석기 - 신석기 - 철기' 이렇게 오면서 문명이 어떻게 흘러왔느냐...
역사시대로 들어오면서 이 문명의 흥망성쇠에 대해서 알아야 돼.
그래서 우리가 서양사를 예를 든다면 뭐에요?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이집트문명, 뭐 동시에 발전하긴 했지만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좀 앞서.
이집트 문명이 멸망하면서 에게 해 문명, 에게 해 문명이 발달하면서 그리스 문명,
그리스 문명이 멸망하면서 로마 문명, 로마 문명이 멸망하면서 지금 오늘날 유럽 게르마니아 문명...
이렇게 문명의 이동에 대해서도 파악이 되어야, 오늘날 유럽문명이 미국으로 이동하고,
‘이게 동아시아로 이동해 올 거냐?’ 이런 예측 같은 게 가능하다는 거야...
아무리 미국이 지금 고도로 발달해도 문명이 쇠락하고 있다는 증거를 잡을 수 있고,
아무리 지금 작아도 저 문명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예측할 수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 인류문명사에 대해서 알아야 돼.
그 다음에 네 번째는
우리 민족사에 대해서 알아야 돼.
환인, 환웅, 단군부터 시작한 배달의 역사, 배달나라, 조선나라, 부여, 고구려, 발해로 내려오는
민족사의 정통성, 민족사의 흐름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돼... 이게 없으면 자기 정체성이 없어.
그럼 다섯 번째 마지막으로
이 인간정신작용에 대해서 알아야 돼.
즉 마음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알아야 돼. 그래야 우리가 행복해질 수가 있어.
앞의 것을 다 알아도 이 마지막 것을 모르면 인생을 불행하게 살 수 있어.
근데 앞에 꺼 모르면 어떠냐?
정신을 강조하다 보면, ‘물질이 없이 정신만 작용한다.’ 이런 허황된 소리를 하게 돼.
그래서 요런 기본 다섯 가지. 전문가가 되라는 거 아니야.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가도 상식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다섯 가지 기본과목에서는 배워야 돼.
한 권은 읽어야 된다... 거기에 대한 책 한 권은.
요즘은 이런 책이 재미있게 뭐로 나온다? 그림 반 글씨 반 이렇게도 나오는 거 있어요? 없어요?
사진 절반 이렇게 재밌는 것도 있어.
그러니까 그건 딱 골라서 읽어야 사람의 인식이, 정신작용이 상식선에서 움직일 수가 있다 이 말이야.
공부 어떻게 해야 되냐 그러니까 그건 알아야 돼. 알았죠?
질문자:
네. 감사합니다.
법륜스님:
학생한테 내가 학생 핑계로 이런 얘기하니 찔리는 사람 좀 있을 거예요.(청중들 웃음)
찔리는 사람 손들어 봐요.(웃음) 내리세요.
나이에 관계없이 공부해야 돼요. 알았죠?
그러니까 딱 적어놨다가 나도 공부해야 되고, 우리 남편도 공부해야 되고, 우리 아내도 공부해야 되고,
우리 아들도 공부해야 되고,우리 부모도 공부해야 되고,
그런 정도는 기본 상식을 가지고 있어야 우리가 박물관에 가던지 어디를 가도
그거를 기초로 해서 자꾸 더 확산시킬 수가 있어.
신문 기사를 보거나 잡지를 봐도 그걸 기초로 해서 조금씩, 조금씩 더 높일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적어도 남이 하는 말에 대해서 이해하는 수준은 되어야 돼요.
스님들이 올라와가지고
이 스님은 ‘경을 읽어야 된다’ 그러고, 저 스님은 ‘경이 필요 없다’ 그러고,
이 스님은 ‘이게 좋다’ 그러고 저 스님은 ‘저게 좋다’ 그러면 다 와서 헷갈려 해요.
‘스님 어떤 게 맞습니까?’ 이래. 그 헷갈리는 거는 뭐에요?
그 사람이 나를 헷갈리게 하는 게 아니라 지적수준이나 지혜가 없기 때문에 내가 헷갈리는 거예요.
밖에서 바람이 부니까 내 마음이 흔들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딱 기본 지적 수준이 있거나 인식수준이 있으면
‘어, 저 스님은 저쪽 종파 사람이구나. 저 스님은 저 종파 사람이구나. 저 스님은 저 학파 사람이구나.’
이렇게 그냥 듣는 거예요.
‘어, 그 학파 입장에서는 그것도 일리 있는 얘기네.’
‘어, 그 스님 말도 그 입장에선 일리 있는 얘기네.’
그러니까 무당이 굿을 해도
‘어, 저런 거는 저 입장에서는 저것도 괜찮아.’ 그러니까 무당도 미신이네 어떠네 안 그러고
문화재로 보존가치가 있다고 해줄 줄도 알고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럼 왜 헷갈리느냐?
남이 하는 얘기를 듣고. 자기의 기본 지적구성이나 인식체계가 없기 때문에 흔들리는 거예요.
스님이나 목사님 말에 현혹이 되가지고 우왕좌왕하는 거는 그 사람도 문제가 있겠지만
흔들리는 여러분이 문제에요.
그러니까 그런 수준이 안 되게 자기 인생을 살아야 된다... 알았어요?
자기. 학생. 그러니까 고등학교는 아직 고등학교 다닐 때 착실하게 해야 되나, 안해야 되나?
해야 되는데, 굳이 내가 권유한다면 그것 갖고 부족하기 때문에 플러스알파 다섯 권 책을 읽던지,
고등학교 교과과정에 조금 더해서 학교 역사책을 읽으면서 도서관에 가서 이야기한국사라도 좀 더 읽던지.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문과 수학을 하면서 조금 플러스 알파해서 이과수학도 재미삼아 공부를 하던지.
예를 들면 공부를 이런 마음으로 하면 공부가 저절로 재밌어져요.
또 학생 공부하니까 공부 얘기 좀 더해줘야지.
자, 공부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하느냐?
공부를 책상에만 오래 앉아 있다고 효율 나는 거 아니에요. 알았죠?
그러면 오는 내가 배우는 학과에 대해서
첫째, 예습을 해야 돼.
예습의 기본은, 자세는 ‘다 알아 간다’가 아니에요.
뭘 모르는지를 파악해 가는 거야.
예습시간은 많이 할 필요가 없다. 오늘 내가 배우는 학과를 잠시 살펴보면서
‘무엇을 내가 모르고 있구나.’ 하는 궁금함을 갖고 수업에 임해야 돼.
내가 뭘 모른다는 걸 알고 수업에 임해야 된다...
그러면 수업시간에 집중도가 굉장히 높아지고, 얘기하는 게 귀에 팍팍 들어와요.
그리고 그게 10개를 몰랐는데 7개가 수업 들으면서 해결되고 3개가 질문이 되는 거예요.
들었는데도 잘 모르겠다 그러면 질문이 바로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예습이 최고로 중요해.
두 번째, 수업시간에 집중을 해야 돼.
근데 예습을 하면 집중이 저절로 돼요.
여러분들이 물어서 내가 대답하니까 집중이 딱 되잖아, 그죠?
근데 지금 얘기 별로 집중 안 되지? 왜?
묻지도 않았는데 내가 지금 얘기해 주니까.(청중들 웃음)
그래서 두 번째, 수업에 집중해야 된다.
세 번째, 수업이 끝나면 발딱 일어나 놀러 나가면 안 돼.
다 나가더라도 딱 메모한 거를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살펴보고 나가야 돼. 3분정도라도 시간을 내서.
안 그러면 학교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 다시 한 5분정도 오늘 공부한 거를 살펴봐야 돼. 왜?
이거 복습이라 그래. 복습을 하면 기억력이 두 배가 높아져.
근데 복습을 안 하고 덮어버리면 또 한 시간 더 공부해야 돼.
3분만 하면 될 거를 50분해야 돼.
그러니까 이렇게 공부하면 내일 시험 치면 오늘 다시 쭉 한번 읽어보고 가면 돼...
잊어버렸던 거 다시 기억을 되살려서 들어가면 되는 거야...
그러면 뭐 놀아가면서 공부해도 된다... 이 말이야.
그리고 뭘 모르는지 딱 잡아서 수업에 임하면 수업시간에 억수로 재미있고, 재미있으면 집중이 돼.
우리 컴퓨터 게임할 때 집중 하나, 안 하나? 엄마가 불러도 뭐 소리도 안 들리지?
왜 그럴까?
재미가 있어서.
그러니까 집중은 집중하겠다고 집중하는 게 아니고, 재미가 있으면 저절로 집중이 돼.
그러니까 재미가 있으려면 뭘 알고 모르는 지를 구분해서 접근하는 거야...
그래서 스님의 강의에 집중도가 딴 강의보다 조금 높다면 그건 스님의 강의 기술이라기보다
여러분들 묻는데 대답하니까 그래. 자기 관심사니까 집중이 높은 거야.
근데 여기 뭐 스님한테 통일문제 물으러 왔는데 계속 개인문제만 물으면
저 뒤에 앉아서 졸다 가버리는 사람 있어.
또 자기는 인생문제 물으러 왔는데 계속 스님이 통일 얘기하면 어때요?
졸다 가버리는 사람이 있어.
자기 관심사가 아니면 아무리 집중하라 그래도 집중이 잘 안 돼.
그래서 자기가 예습을 하면 그게 자기 관심사가 돼.
그러니까 오늘부터 공부를 어떻게 한다?
아침에 학교에 일찍 가면 한 시간정도해서 전 과목을 예습하던, 그 수업 전에 휴식시간에 예습하던
알아서 뭘 모르는 지를 파악한다...
‘예습을 많이 해가 아는 척한다’가 아니에요
‘뭘 모르는지 알아간다’, ‘수업시간에 집중한다’, ‘끝나고 잠깐 복습한다’...
이렇게 공부하면 설렁설렁해도 어때요? 잘할 수가 있어요.
잘한다는 건 성적을 올린다는 뜻이 아니에요.
성적은 결과로 올라가면 올라가고 말면 말고. 지식이 내 것이 된다...
이런 관점을 갖고 지식을 쌓으면 지혜로 연결이 된다...
근데 그 자기의 궁금함이 없이 지식을 쌓으면 지식은 편견이 돼서 지혜에 오히려 장애가 된다...
이렇게 말할 수가 있어요.
출처 | 법륜스님 즉문즉설 |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 제 목 | 이름 | 날짜 | 조회 | 추천 | |||||
---|---|---|---|---|---|---|---|---|---|---|
95837 | 질문의 대답 | 천재영 | 24/11/22 10:30 | 253 | 2 | |||||
95836 | [가능하면 1일 1시] 가을과 겨울 사이9 | †촘갸늠† | 24/11/22 09:52 | 212 | 2 | |||||
95835 | 전쟁이란 ? | 천재영 | 24/11/21 10:26 | 404 | 1 | |||||
95834 | 그대에게 드리는 꿈(14-4) | 낭만아자씨 | 24/11/21 10:23 | 337 | 0 | |||||
95833 | [가능하면 1일 1시] 단풍12 | †촘갸늠† | 24/11/21 09:23 | 326 | 0 | |||||
95831 | 철학박사 강신주 ㅡ 마지막 충고 [2] | 포크숟가락 | 24/11/20 17:35 | 591 | 3 | |||||
95829 | 3 심 제도 | 천재영 | 24/11/20 11:45 | 472 | 0 | |||||
95828 | [가능하면 1일 1시] 낙엽 수거 전용 마대 | †촘갸늠† | 24/11/20 09:29 | 396 | 1 | |||||
95826 | 윤회 - 부활 - 열반 | 천재영 | 24/11/19 10:03 | 557 | 1 | |||||
95825 | [가능하면 1일 1시] 흰 숨 [2] | †촘갸늠† | 24/11/19 09:18 | 456 | 2 | |||||
95824 | [가능하면 1일 1시] 달이 남은 아침 | †촘갸늠† | 24/11/18 10:06 | 638 | 0 | |||||
95823 | 요즈음 물가 | 천재영 | 24/11/18 09:44 | 764 | 0 | |||||
95822 | [가능하면 1일 1시] 흐린 주말 | †촘갸늠† | 24/11/17 10:03 | 770 | 1 | |||||
95821 | 누워서 침 뱉는 | 천재영 | 24/11/17 09:41 | 824 | 3 | |||||
95820 | [가능하면 1일 1시] 선명한 그리움 | †촘갸늠† | 24/11/16 10:01 | 915 | 2 | |||||
95819 | 직업과 취미 | 천재영 | 24/11/16 09:25 | 996 | 1 | |||||
95818 | 괜찮아 ? | 천재영 | 24/11/15 09:47 | 847 | 2 | |||||
95817 | [가능하면 1일 1시] 가을비12 | †촘갸늠† | 24/11/15 09:25 | 803 | 3 | |||||
95816 | 그대에게 드리는 꿈(14-3) | 낭만아자씨 | 24/11/14 10:50 | 1038 | 1 | |||||
95814 | [가능하면 1일 1시] 느티나무 아래 고양이 | †촘갸늠† | 24/11/14 10:18 | 995 | 2 | |||||
95813 | 귀한 님들께 | 천재영 | 24/11/14 10:12 | 1005 | 4 | |||||
95812 | 귀한 인제를 찾는 | 천재영 | 24/11/14 09:45 | 935 | 1 | |||||
95811 | [가능하면 1일 1시] 계단을 오르며 | †촘갸늠† | 24/11/13 09:56 | 1020 | 0 | |||||
95810 | 헛 짓 - 잘못한 | 천재영 | 24/11/13 09:25 | 1037 | 1 | |||||
95809 | [가능하면 1일 1시] 가을 놀 | †촘갸늠† | 24/11/12 09:52 | 1171 | 1 | |||||
95808 | 화려한 불빛 - 네온 불 | 천재영 | 24/11/12 09:49 | 1154 | 1 | |||||
95807 | [가능하면 1일 1시] 목련공원 | †촘갸늠† | 24/11/11 09:36 | 1276 | 2 | |||||
95806 | 천태만상 | 천재영 | 24/11/11 09:13 | 1338 | 3 | |||||
95805 | 시- 슈베르트의 세레나데를 듣는 밤(곽종희) | 생각소리 | 24/11/10 11:01 | 1429 | 2 | |||||
95804 | [가능하면 1일 1시] 혼자인 밤4 | †촘갸늠† | 24/11/10 10:00 | 1363 | 1 | |||||
|
||||||||||
[1] [2] [3] [4] [5] [6] [7] [8] [9] [10] [다음10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