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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76682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11
    조회수 : 1339
    IP : 221.155.***.186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5/11/28 20:04:10
    http://todayhumor.com/?lovestory_76682 모바일
    [BGM] 한 방울의 그리움



    1.jpg

    이정하, 가까운 거리



    그녀의 머리냄새를 맡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고 싶었습니다
    가능하다면 영원히라도 함께 있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댄 이런 나를 타이릅니다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함께 있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고

    여전히 난 이해를 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대와 함께 있으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는데
    왜 우린 멀리 떨어져서 서로를 그리워해야 하는지
    왜 서로보다 하고 있는 일이 먼저인지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나중을 위해 지금은 참자는 말
    그 말을 이해 못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도 나 같은 마음을 갖고 있는지
    그것이 궁금할 뿐입니다






    2.jpg

    이정하, 한 방울의 그리움



    마르지 않는 한 방울의
    잉크빛 그리움이 오래 전부터
    내 안에 출렁입니다

    지우려 해도 다시 번져오는
    이 그리움의 이름이 바로 당신임을

    너무 일찍 알아 기쁜 것 같기도
    너무 늦게 알아 슬픈 것 같기도

    나는 분명
    당신을 사랑하지만
    당신을 잘 모르듯이
    내 마음도 잘 모름을
    용서 받고 싶습니다






    3.jpg

    정기모, 꽃그늘에 내가 진다



    이 봄
    얼마나 참았던
    그리움 피워 내는 일이기에
    밤별은 또 그렇게 푸르게 빛났을까

    하얗게 벙글다 지는 꽃그늘에
    나는 죽은 듯 무릎 모으고 앉자
    흙 한 줌 잡지 못했을까

    아기의 미소 같이 흐르는
    말간 도랑물에 어두운 눈을 헹구어도
    그리움의 향기는 더해가는데

    아득한 기억들이 길을 잃고 지는 날
    그리움인지 사랑인지 하얗게 지는 날
    꽃그늘에 내가 진다
    꽃잎처럼 내가 진다






    4.jpg

    최석근, 사랑을 가졌습니다



    시들지 않을
    꽃 한송이를 가슴에
    담아 놓겠습니다

    세월이 흘러
    내 나이마저 흐릿해지는
    망각이 들더라도

    당신의 미소를 떠올리며
    웃음을 지을 수 있도록
    당신을 가슴에 담아 놓겠습니다

    서둘러 떠난다 해도
    마음길이란 머리에서 가슴거리 뿐이니
    사랑이란 이별은 없는 것입니다

    내 가슴에 남아있는 이름은
    당신의 몫으로 남아 있어
    당신이 떠나지 않으면 영원하답니다

    사랑을 가졌습니다
    먼 훗날 아주 먼 훗날
    흙이 되어도 싹틔울 사랑을 가졌습니다






    5.jpg

    한기팔, 먼 바다 푸른 섬 하나



    먼 바다 푸른 섬 하나
    아름다운 것은
    그대가 두고 간 하늘이
    거기 있기 때문이다
    눈물과 한숨으로 고개 숙인
    먼 바다
    새털 구름 배경을 이룬
    섬 하나
    뭐랄까
    그대 마음 하나 옮겨 앉듯
    거기 떠 있네
    먼 바다 푸른 섬 하나
    아름다운 것은
    내가 건널 수 없는 수평선
    끝내 닿지 못할
    그리움이 거기 있기 때문이다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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