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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6192
    작성자 : 오늘도흐린날
    추천 : 11
    조회수 : 1071
    IP : 113.61.***.155
    댓글 : 23개
    등록시간 : 2015/01/13 21:31:23
    http://todayhumor.com/?panic_76192 모바일
    어젯밤 꿈
    사람의 외모를 가졌지만 엄청난 힘을 가진 괴수들이
    사람들을 잡아먹고 찢어죽이는 종말 시대였다.
    우리집에도 괴수 둘이 찾아왔다.
    부모님을 잔인하게 찢어죽이고 동생을 죽일 때 
    분노가 생기기보단 나도 죽을까 두려움이 컸다 
    그리고 그들이 나를 죽이려는 찰나 
    나는 요행으로 숨었고 그들이 나를 죽이지않고 돌아가자
    다행이라고 안도를 했다. 부모님이 내앞에서 죽었는데도.

    그후 나는 집에서 며칠 못 버티고 식량을 찾으러 다니다
    괴수들한테 잡혀가게 되었다
    그곳은 강당이었는데 사람 200명정도가 잡혀와있었고
    괴수들은 배고플 때 그 중 몇명씩 골라 잡아먹었다
    괴수 급식소인 셈이었다 

    나는 혹여나 내가 선택될까 최대한 엎드려 있었다.
    선택된 사람들은 남녀노소 할거 없이 울부짖었고
    괴수들은 아주 잔인하게 그들을 즉석으로 잡아먹었다
    강당은 잡아먹힌 사람들의 유혈이 낭자해 있었다.
    내 옆의 어린 여자애가 선택될때도 나는 엄청 안도했다
    괴수의 손가락이 나를 향할까 겁이났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바짝 엎드려 선택을 피하며 버텼던것 같다
    하지만 또 그들의 식사시간이 왔다
    이번엔 괴수가 고른 몆명 중 내가 있었다 
    나는 미친 듯 울었다 죽기 싫었서 발버둥을 쳤다
    그러자 대장 괴수가 갑자기 미소 짓더니 나에게 제안했다
    내가 죽으면 다른 사람들을 다 풀어주고
    내가 살면 다른 사람들을 다 죽이겠다는 제안이었다. 
    나는 제발 나를 살려달라고 울며 빌었다 

    그러자 대장 괴수가 나를 빼고 다 죽이라고 명령을 내렸다
    유리창과 마루바닥에 사람들의 피가 튀기 시작했고
    아이들과 여자들의 비명소리가 들렸고
    괴수들이 인간의 살을 씹고 배를 가르는 소리가 들렸다
    확실한 건 내가 살았다는것에 안도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대장 괴수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나는 강당 출구를 열었고
    그 순간 잠에서 깼다. 시계를보니 새벽 다섯시.

    하지만 자꾸 꿈속의 대장 괴수의 마지막 말이 맴돈다 
    "넌 항상 같은 선택을 하네" 

    찜찜한 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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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1/13 22:13:45  116.124.***.85  류덕  5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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