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선거 끝나고 최소한 당선인 확정된 다음에 돌아오려고 했는데,
기사를 보아서는 투표율이 19대 대선과 비슷한 수준일 것 같아 그냥 먼저 돌아왔습니다.
알바에 국정원 취급까지 받으니 억울해서 고양이 사진 구경도 못하겠네요...
혹시나 투표는 하고 오셨나고 물어보실 분이 있어서 먼저 대답드립니다. (사족이니 넘기셔도 되요!)
해외 거주가 너무 길은지라, 양심에 찔려서 저번 대선도 투표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10년간 한국에 귀국한 일수를 새면 채 4~5달 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마저도 병무청 방문이 이유였고요.
물론 제 권리인 것도 알고, 제 의무인 것도 알지만, 막상 제가 한국에 살지 않는데 한국 대통령을 뽑는다니...
개인적으로 제 이해관계가 국민의 이해관계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그런 이야기를 주변에서 자주 듣습니다.
아무튼 시스템 문제로 돌아오자면, 기본적으로 오유는 운영진이 손이 부족한데도 체계적으로 자동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공감/비공감만 하더라도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유저마다 확연히 갈리는 것이 보이고요.
거기다 뒷북에 신고까지 별도로 있어서 도대체 비공감, 뒷북, 신고의 유의미한 차이가 없어요.
비공감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해당 게시물은 자동적으로 베스트에서 탈락되는데,
그렇다고 비공감 사유를 묻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더더욱 웃기는건 신고를 하려면 방문수가 일정 수준을 넘어야 한다는 겁니다.
보통 장난전화를 잡지 애들이 119에 전화 못하게 하지는 않을텐데, 방법 자체가 잘못 됬다고 밖에는 할 말이 없어요.
무려 베오베에 간 지역감정 조장 게시물입니다. 댓글에 강원도민이 직접 나서서 불쾌하다고도 설명하고 있고요.
혹시나 물어보실 것 같아서 저도 먼저 공개합니다, 본가가 강원도 강릉이라 명절이면 전화라도 드립니다.
그런데 웃기는건, 강원도민은 계몽이 필요하다는 댓글을 제외하곤 차단 조치된 사람도 없습니다.
시사게에 등록되었던 게시글이니 시사게를 참고하면, 지역비하, 몰이행위, 비아냥, 계층비하,
그냥 공지참고 써놓고 차단시켜도 할 말 없는 사람들만 수두룩 합니다.
(운영진이 그렇게 규칙을 적용해도 된다는거지, 그게 꼭 옳은 운영법이라는게 아닙니다)
더욱 무서운 건 차단된 해당 댓글을 제외하고는, 댓글에 대한 비공감도 얼마 없습니다.
신고를 하기 쉽지 않고, 신고가 모인다고 해당 게시글이나 댓글이 임시 블라인드 처리가 되는 것도 아니니
당연히 운영진이 손이 많이 갈 수 밖에요. 시간당 올라오는 글이 얼만데 일일히 다 모니터링할 수도 없잖습니까.
그렇담 금지어 필터링이나, 신고시스템을 손봐야 되는데 그것도 아니고요.
덕분에 게시판끼리 싸움이 벌어질 수 밖에 없는게, 일단 게시판 내의 분위기가 형성되기 딱 좋은 상황이 됬습니다.
같은 규칙이 사이트 전역에 같은 수준으로 적용되도 각기 다른 분위기라는게 생기는데,
운영진이 손 대지 못하는 부분을 순수하게 올드비 숫자로만 해결하고 있으니, 문제가 심해질 수 밖에요.
거기다 이건 신고/차단 같은 처벌의 문제가 아니라, 게시글이 베스트에서 떨어지는 비공감의 문제에도 해당되니,
사이트 전체가 시스템 문제를 안 겪을 수가 없습니다.
저번 차단 사건 때에도 황당했던 것이, 임시로나마 군게에 "이런 사람도 있는데 왜 차단안하나요!" 라는 글이 올라오면
운영게마냥 해당 유저가 차단당하는 경우가 있었다는 겁니다.
군게가 신문고도 아니고, 군게가 신문고로 기능하는 시점에서 뭔가가 심각하게 잘못된 거예요.
진작에 자동화할 수 있는 부분은 자동화했어야 했는데, 일일히 손으로 하고 있으니
군게에서 '이런 사람은 놔두고, 우리만 차단당하냐' 같은 소리가 나오는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