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페미니즘의 역사가 어디부터 시작이냐 질문을 한다면 답은 좀 다양할 수 있겠지만
여성계몽운동에서 그 시작을 본다면 아마도 구한말, 일제강점기가 될 겁니다.
일제에 의해서 주권을 빼앗겨버렸기 때문에
여성참정권 운동은 꿈도 못 꾸는 시기였기 때문인지 당시 여성계몽운동은 교육을 중심으로 퍼져나가죠.
한편에서는 독립운동을 한 여성들도 있었습니다만 여성인권운동과는 좀 거리가 머니까요.
아무튼 이화학당과 개신교를 플랫폼으로 확장된 여성계몽운동은 전설적인 인물을 배출합니다.
민족반역자, 친일매국노, 천하의 썅년, 김활란입니다.
이화여자전문학교 7대 교장, 이화여자대학교 초대 총장, 한국 YWCA 이사장. 한국 최초의 여성 박사.
꽤나 화려한 그 이면에는
내선일체의 찬양, 정신대 참여 독려, 위안부 성매매 알선이라는 천하의 썅년이 있습니다.
당시 여성계몽운동의 대모는 말 그대로 국보급 썅년이었던 것이죠.
이런 김활란과 함께 여성운동가랍시고 활동하던 여성계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모윤숙, 노천명...
하나같이 민족반역자들이자 악질 친일파였죠.
광복 이후에는 이승만에게 붙어서 반공운동에 심취하셨다죠. 뭐...친일파가 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여성계몽운동은 이렇게 첫단추가 더럽게 끼워졌습니다.
김활란 동상이 이화여대에 있는데....이화여대 학생들도 쪽팔리다고 치우자며 몇년째 항의 중이고
한국여성단체협의회(한국여성단체협회와는 다른 곳)는 아직도 '김활란여성지도자상'이라는 걸 수여합니다.
여기에 박근혜 대통령도 참여했죠. 아직도 여성계가 김활란같은 악질 친일매국노를 치워내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자....그럼 시작은 이랬고 그 다음은?
YWCA의 전설의 삽질....만화산업 분서갱유가 벌어집니다.
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에 YWCA에서 시작 된 만화모니터링이라는 이름으로 자행 된 검열은
한국만화산업을 쓰레기통에 쳐박습니다.
아기공룡둘리도 저질 만화로 찍혔으니 말 다했죠.
지금은 YWCA자체가 워낙 쇄락해져서 이름뿐이고 이래저래 분열해서 극성주의자들이 빠져나갔더니...
진보단체에 더 가깝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쨋든 흑역사는 흑역사죠.
원래 '조리퐁 논란'같은 종류의 루머는 YWCA가 원조입니다. 지금은 여성가족부가 그 자리에 들어갔지만요.
자...위의 일제강점기와 광복 후의 여성운동은 악질친일파나 보수종교계에 의해서 주도되었습니다.
배경적으로 당시에 여성운동이랍시고 뭘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친일부역자들이나 종교에 기댄 경우가 다라서
뭐...당연하다면 당연하죠.
그리고 다른 한 축이 또 등장합니다.
광복과정에서 여성참정권, 여성투표권 등이 알아서 페키지로 딸려들어왔고
악질친일파들이 주도하긴 했지만 여성의 교육도 미비해도 조금씩 늘어났습니다.
그리고...산업화가 일어납니다.
7,80년대의 산업화는 노동집약적 산업이었고 남성들로는 노동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었죠.
우리의 언니, 누나, 동생들이 공장노동자가 되고 시다를 하기 시작합니다.
저희 어머니도 70년대에서 80년대 초까지에 평화시장에서 일을 하셨답니다.
그래서 이분을 욕하면 가만히 안 있습니다.
전태일 열사입니다.
전태일 열사가 촉발시킨...그리고 YH무역 사건으로 대표되는 여성노동자 인권 문제
그렇게 노동과 엮인 여성운동이 시작된 것이죠.
여기에...
대학들을 중심으로 진행 된 80년대 민주화운동들.
그리고 그 속에 여성들도 있었습니다.
진보여성단체들은 이런 환경속에서 태어났던 겁니다.
엄밀하게 이야기해서 페미니즘은 진보사상이고 때문에 김활란이나 과거 YWCA의 활동을 페미니즘으로 인정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여성교육문제나 사회문화문제에 있어서 페미니즘과 닿아있는 부분이 있을 뿐이죠.
우리나라는 유럽들과는 페미니즘의 성장배경이 좀 다르니까요.(여성참정권이 그냥 얻어졌기 때문에...)
지금도 보수여성계는 김활란 동상세우고 김활란 이름으로 상을 줍니다.
거기에 박근혜도 참여하니 뭐...
때문에 진보여성계는 달라야합니다. 페미니즘운동을 주도하고 성장시킬 자격이 있다면 이쪽입니다.
그런데...
그런데...시발
뭡니까? 이게?
지금 대한민국에서 여성노동운동의 가장 상징적인 인물이 누구죠?
심상정입니다. 심상정.
그리고 진보여성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단체가 어디죠?
여성민우회입니다.
하아.....
김활란...그리고 김활란을 빠는 것들이 내세우는 논리가 뭐였을까요?
이화여자전문학교를 지키기 위해서 김활란이 그런 매국노짓을 어쩔 수 없이 했다는 겁니다.
조선 여성들에게 정신대 참여를 독려하고 학생들을 위안부로 팔아먹은게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이었다는 겁니다.
여성이 처한 현실때문에 어쩔 수 없이...그래서 저런 과격하고 상스러운 짓도 용인될 수 있다는
약자가 저지르는 위악은 용인되야한다는 그런 개잡소리를....
진보여성계가 왜 뱉어내는 겁니까?
김활란 빠는 것들과 논리적으로 뭐가 다릅니까?
제대로 된 여성운동이라는 거....정말 제발 좀 보고싶습니다. 이게 뭡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