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고민은 항상 그런연애는 안된다는건데요....
뜨겁고 서로 좋아죽고 보고싶어서 미치고 하루종일 전화통화 붙들고 있어도 지겹지않은 그런연애요.
예전 연애를 생각해보면,
막 상대가 그런 엄청난 존재가 된다는게 좀 두려웠던 것 같아요.
뜨거운 연애를 꿈꾸면서도, 막상 그런 큰 영향력을 누군가에게 부여다는게 겁이나서
먼저 연락도 안하고, 표현도 잘 안하고, 일부러 질투안나는척하고 무심한듯 굴고
남친의 꾸준한 진심으로 저는 마음이 서서히 열려갔는데 상대방은 지쳐갔죠. 주기만 하는 사랑에 얼마나 버티겠어요..
그 지친모습에 저는 실망하고, 역시나 진심이 아니었구나... 이런식으로 비약해서 생각하고 그렇게 헤어지고
그랬어요. 첫연애가...
지금 연애도 마찬가지에요.
그래도 첫연애보다는 나아졌죠. 먼저 연락도 하고 표현도 더 하고...
물론 남친이 바람을 핀다거나 여자관계로 속썩는다거나, 외모지적을 한다거나, 스킨십을 강요한다거나
고민이라고 하면 대번에 똥차라고 욕먹을만한 그런건 아무것도 없어요.
연락도 늘 잘 해주고 싸워도 항상 져주고 맞춰주고...
근데 뜨겁지는 않아요.
보고싶어 죽을 거 같아서 왕복 4시간거리를 한달음에 뛰어가게 하는
그런 격정적인 무언가? 가 없어요.
서로가 그래요.
제가 참 이기적이라고 느끼는게요...
제 온도가 낮고 그냥 이 감정에 크게 휘둘리지 않고 안정적이라는 사실에는 안도감이 드는데...
남자친구도 덩달아 그런거 같으면 그건 상처가된다는거에요...
제가 무미건조하기 때문에 그니까 온도가 낮기 때문에, 남자친구도 뜨거워질수없는걸까요?
제가 겁내지 않고 두려움을 떨치고 용기를 내서 뜨거워지려고 노력하면 우리 연애가 바뀔까요?
아니면 그냥 서로의 마음이 딱 그정도인 걸까요....
인연을 만나지 못한 탓일까요 그냥 서로가?
어떻게 생각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