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때부터 12년간 친하게 지내온 친구가있어요
그 친구는 중학교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셔서 자기는 되게 아무렇지않아하는데 제가 보기엔 외로움 많이타는것같아요
근데 뭔가 부모님이란 사람에게 배신감을 느껴서 그런지 사람에겐 절대 정을 주려하지않아요
점점 나이 먹어갈수록 삐뚤어지는 느낌을 받고있어요
연애도 할 마음도없고 자기자신을 절대 꾸미지도않아요
옛날엔 연애도했고 저랑 옷도 많이 사곤했는데 옷따윈안사구요 영어 원서 책만 사모아요 양장커버 그런거있죠?
잘읽지도않아요 예뻐서 산대요
그리고 백화점 명품 화장품을 많이사요
화장?안해요 왠지 쓸것같아서 산대요 사놓고 저 주거나 중고로 팔아요 왜그런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성격이 삐뚤어지고 있다고 느껴졌던 일화가
친구랑 공원에서 노는데 멀리서 차가 끼이익하는소리와 강아지가 깨갱하는소리가났어요
그때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아 차라리 사람이 치인거면 좋겠다' 라는소리에 깜짝놀라서 무슨 소리냐 물어보니
개는 치이면 죽지만 사람은 안죽을수도있어서래요
여튼 이친구는 술도 잘안먹는데
한번 취하면 막 남자를 유혹해요 뭔가 평소에 감추고있는게 많은거같아요

그래도 제 제일친한친구고 저는 친구가 너무 안쓰럽고 그래서 전에 술마시며 이런저런얘기를하고 헤어지고
문자로 난 니가 무슨 짓을해도 평생 옆에있을거다라고 보냈더니 친구가 처음으로 제앞에서 펑펑울더라고요

그때부터였을거에요 집착이 시작된게
기본적으로 톡은 제가 대답할때까지 보내요
전화온것같이 진동와서 핸드폰보면 미친듯이 톡이오고있어요
그래서 대답해주고 저도 뭐물어보면 씹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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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자친구랑 데이트에도 무조건 껴서 놀아야하구요
지금 남자친구는 제친구를 좀어려워해서 같이 못놀고있는데
주말은 뻔히 데이트하는거 알면서 계속 놀자고 연락와요

제친구 주변사람 회사동료들은 제가 어떤남자랑 사귀고 헤어지고이런걸 다알고있더라구요
저에대해 안말하고 다니는게 없어요.. 

그 친구의 미래 계획에는 항상 제가있습니다 제 의사따윈 무시한 채....

솔직히 요즘 들어 너무 버겁습니다ㅠㅠ
평생을 함께 하고픈 친구였는데..
전 밤잠이많은편이라 10시면 자는거 주변 모두가 알고있는데 자기는 10시퇴근이라고 항상 퇴근길에 미친듯이 카톡을보내 절 깨우네요.. 
저 한번깨면 못자서 지금 이렇게 글쓰구있구요.. 
적어도 친구가 싫어하는거라도 안하면 될텐데
전 특이하게 영화보는걸 매우 싫어하는데 맨날 까먹고 저한테 영화보러가자하고
싫다하면 삐지고

이친구를 어째야할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