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지)
전 재능보단 연습량을 믿었어요.실력도 연습한 만큼 딱 그만큼만
늘었거든요. 원래도 요행을 바라는 성격은 아니지만 특히나 음악적자질은 그 연습량에
비례해서 확실히 달라지는 것같아요.아무리 악보를 눈으로 보지 않을정도로 익혔다고 해도
손놀림 하나에도 연습량은 묻어나게 되거든요.
다른건 몰라도 전 수면시간 조절은 진짜 잘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양군이 맨날
독종이다- 라고 하죠. 어렵지 않아요 맘만 먹으면.
정말 딱 하루정도만 고생하면 되거든요.
잠들고 일어나는 시간조절이 자기관리의 제일 기본이다-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음.. 내가 요거하나 못이겨내겠나- 하고 눈에 힘을 빡- 주고 있으면 되요.
눈 떠있는 그시간엔 작업을 하죠. 혼자서도 난 늘 바쁘다고 했잖아요.
정말 그래요. 돌아보면 이것도 해야될일, 저것도 해야될일. 왜이렇게
태산같냐구요 해야할 일이.
-->항상 치열하게 사는 T
지나간 일을 거의 기억을 못해요.
일상에서 일어났던 사소한 일들은 많이 잊어버리죠.
그래서 주위 사람들은 가끔 "어머 바보아냐?" 할 정도로 뜨악! 하는 표정을 지을 때가 많습니다
특히나 한번 곡작업을 시작했다하면 늘 보던 사람도 "아니 이 사람이 누구지? 누구였더라?" 하고
머릿속이 거의 진공상태가 될 때도 많습니다.
아마도 어쩌면 한가지 일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 다른 자잘한 것들은
애써 머릿속에 남겨두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버릴려고 하는건지도 모르겠어요.
어떤 분야에서도 최고가 된다면.. 아니 최선을 다한다면 뭐든 같이 못하겠어요?
단, 그렇게 되기 위해 지금 당장부터라도 쉽게 뭔가를 포기해버리진 않겠다는 다짐이 중요하다고 봐요.
세월이 기억을 없앨순 있겠지만, 추억을 없앨순 없다고봐요.
큰 돈을 벌었다거나, 명예을 얻었다거나,
또 어떤 어려운 시험에 합격을 했다던지 하는 그런 이해관계가 얽힌 기억이 아니라
그 4년 7개월이 지난날 어느 순간을 장식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언제 그것을 내 기억의 갈피에서 뽑아낸다고 해도 이제 슬며시 미소가 떠오르고,
또 누구한테 들려주는 요란스러운 자랑이 아닌 한번도 제대로 누려보지 못했던
내 삶의 여백같은 그런 순수한 추억이라는거죠.
질문)캘린더작업을 하면서 본인사진을 본인이 직접 포토샵작업하면서 느낀점.... ?
흑흑흑.. 이렇게 마우스를 올리면서 그런 생각 들었지요.
거참ㅡ 뉘집 아들내민데 이렇게 잘생겼냐ㅡ 딸있으면 그냥 확확- 줘버리겠다ㅡ
원래 저 나이개념 같은 거 별로 없습니다.
특히 거울을 볼때면 음..내 나이를 상상할수가 없죠.
문제는 내가 날 보며 나이를 실감 못하는데..정말루요!! Never!!
근데 음..같은 서른의 나이인 다른 사람들을 보면 그땐 화들짝 놀라죠.
아..서른이란 나이란..참말로 무서븐 나이구나..하고..
특히 군인 아저씨들이 "형 사인해줘요!" 할때 아직도 깜짝..아주 깜짝!! 놀랩니다
*쉬는게 더 힘들다는 T
음, 차라리 작업량이 많은 날이 편할 때가 있어요.
처음에는 그 사실이 너무도 괴로웠는데 이젠 차라리 즐기게 됐습니다.
뭘 보더라도, 뭘 듣더라도 그렇게 분석할 수 있는데까지는 하는거고,
내 생각의 꼬리는 어디까지인가 생각의 생각을 더하게 되죠.
아마 그래서 누구도 내 상상력을 못따라올걸요.
제가 원래 참 좋은 사람인데요.
옥의 티라면 목소리가 나의 이 터프함에 비해 턱없이 자분자분하다는 거에요.
*1011 Free Style Performance를 마치고
이번 행사는 저에게나 매니아들에게나 너무 특별하고 또 소중한 의미가 있는 행사였어요.
데뷔를 한지 10년이 지나 드디어 처음으로 우리들이 집을 지었고, 음, 거기에 우리 모두를 초청한 거죠.
한마디로 나의 음악을 발표하는 음악적인 콘서트와는 전혀 다른 자리였어요.
그냥 식구들끼리와의 만남이었습니다..
그냥..집들이 같은 파티..?
네, 만약 실제 우리집에 나의 친구들을 초청한다해도 우리집에서 난 그런 모습이었을 겁니다.
그냥 마냥 웃고, 떠들고, 장난치는..
네, 그리고 이제 seotaiji.com으로 들어오면 아마 점점 더 본격적인 음악얘기들을 많이 할텐데요.
거기서까지 음악적인 얘기는 좀 무겁잖아요..
정말 어쩌다 한번 갖는 파티였는데..
*2002 ETP 페스티발을 마치고 난뒤 T의 소감
(태지)
벅찬 느낌. 그냥 터질듯이.. 쿵쾅거리는 심장소리마저 들리는 것 같았어요.
'봐라. 우리 이렇게 멋지게 세상을 즐기고 있다.
누구든 와라. 그리고 보라. 아니, 함께 즐기자' 하고 막 자랑하고 싶을정도로
저 또한 만족한 공연이였어요.
*공연편집을 하면서
처음에는 기억이, 그 화면이 또렷했던 것이 아마도 이제는 좀 흐릿하게..
아니, 상상력까지 가미돼서 본인들만의 이미지로 만들어 가고 있을텐데,
전 아직도 거의 24시간 그 화면들을 또 보고 또 보고 하잖아요?
혼자 맨날 보면서 그 생각도 하죠.
"으이구~ 니들은 이제 기억도 안나지~? 나만 본다!! 약오르지?"
*언론의 심통부리기에 대한 태지의 생각
매니아들만 상처받지 않는다면 그런 기사 하나하나에 신경쓰고, 또 이리저리
휩쓸리지 않는다면 난 괜찮아요.
그 사이 세월동안 언론의 속성을 어느정돈 간파가 된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은 그 근본이 악해서가 아니라, 어떤 인물의 선행보다는 안좋은
뉴스에 더 많은 귀를 기울인다고 그들은 보는거 같아요.
제 기사가 그랬었거든요.
네,3 대 7정도로 어쩜 그 비율도 그리도 정확한지.
이젠 뭐 지금은 '그래 니들은 떠들어라 난 내 갈길 갈련다' 하는 그런 마음입니다.
*2003 태지의 신년메세지
게으르지 말자- 니가 마음먹은 그 초심들이 있지 않냐.. 조금씩 미루는 동안
부끄러워질 일들이 많아질것이다.. 하고 내 마음을 다 잡아 봅니다.
엎어지고 싶은, 그리고 한없이 게으름을 피우는 그런 타성들이 제 발목을
잡고있는건 원치 않거든요.
Do it!!
네, Do it!하고 외치면서 올 한해도 시작이 됐습니다.
우리 친구들도 쫒기며 사는 것이 바쁘게 사는 것이 아니라는 건 알거에요.
너무 먼저 가있지도 말고, 또 그렇다고 뒤쳐지는 일도 없이 새해엔 마음먹은대로,
딱 그 속도로만 하는 일 제대로 하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제발 좀! 똑바로 좀 하라고!! ( 이건 나한테 하는 소리)
*리레코딩앨범에 대한 ...얘기중.
음..내가 진정으로 노력을 하고 또 했던것은 어떤 일에 쉽게 만족할수 없었기
때문일거에요.
때론 내가 생각해도 병이다 싶을 정도로 내겐 고통이기도 하고 또 행복이기도
한것이 내가 만족할 때 까지 끊임없이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돈'에 관한 태지의 생각
음.... 미국가서 돈떨어지니까 컴백한거지- 하는 말들. 저도 많이 들었어요.
근데 그건 정말이지 잘 모르는 사람들인게 아니, 외환관리법도 모르나?
한번에 갖고 나갈수 있는 돈도 정해져 있는데다가 외화송금도 한도액도 딱 정해져 있는건데
마치 한국에서 번 돈을 미국으로 다 가져가서 써버린 것처럼 말하다니요.
그리고 미국에서는 생활비외에는 그다지 들어갈 돈이 없었답니다.
그리고- 나 태지는 유명한 서쿠르지라서 절대 돈이 떨어질 정도로 그 기반이 약하지도 않구요
검소한건 부모님들에게 어렸을때 부터 보고 배워서 몸에 배인듯 해요 그건.
아- 이놈의 구두쇠정신.
그래서 양군은 맨날 밥좀 사래요. 그럼 난 이러죠.
두툼한 지갑 찾으면 내가 밥은 사지.
* 태지가 하는 걱정과 근황..
음ㅡ 나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네ㅡ 일반인이 아닌 공인으로서 나의 가장 큰 고민은요.
그것이 옳은 결정이든 그렇지 않은 결정이든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결정을 알려야 한다는 것이고,
또 그 결정에 대한 평가를 내 눈으로 아주 짧은 시간안에
확인 해야만 된다는 것입니다.
*행복에 대한 태지생각
음ㅡ 많은 사람들이 볼 때는 제가 별로 행복해 보이지 않나봐요.
물론, 마냥 신나고 또 재미있는 건 아니지요.
하지만 무언가에 몰입할 수 있다는 것이, 그리고 그런 몰입에서 빠져나와서
정신을 차린 눈으로 세상을 볼 때의 신기함도 경험해 보지 않으면 모를 거라고 봅니다.
아~ 행복하다! 하고 느끼기만 하다보면 정작 눈앞에 일을 소홀히 하게 되던데...
뭐 제 경우에 말이죠.
여행을 하면서도 느꼈던 거에요. 한참을 가다가 차를 세워놓고 나무 밑 잔디밭에 누워서는
아~ 행복하다! 하고 느끼기도 했어요.
그리고 떨어질 것 같은 많은 별들을 보면서도 그렇게 느끼게 됐었죠.
음. 하지만 누군가 그런 정적을 깨거나 또 찬바람이 불어오면
서둘러 자리를 뜨면서 짧은 행복은 그걸로 끝나고 말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엔 그것이 음악작업이든 또 다른 무엇이든ㅡ
힘껏 그 속에 빠져있다가 깨어나 느끼는 행복감이 더 나를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물론 무엇인가에 그렇게 정신없이 빠져 든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요
마지막 태지어록.
-앞으로의 계획은.
"(단호하게) 없다.""그런지도 모르겠다. 오로지 난 즐기면서 사는 게 목표다."
태지의 목표는 오로지 즐기면서 사는거라네요^^
어쨌든 이 어록들을 통해 좀더 태지에 대해서 알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일뿐입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