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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
함장 일지 day 48
기내에 배정된 천문학자에게 놀라운 보고를 들었다. 이 행성의 나이는 지구보다 오래되어서 동주기 자전상태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동주기 자전이 뭐냐고 물어보니 설명하면 아냐고 되물어서 응징했다. 그냥 간단히 설명하면 지구의 달처럼 태양과 자전속도가 같아져 낮인 지방은 계속 낮이고 밤인 지방은 계속 밤이라고 한다.
그럼 지금 어떻게 포니들이 사는건지 물어보니, 여기서 기막힌 얘기가 나왔다. 유니콘들이 행성을 돌리고 있다고 한다. 그들의 뿔에는 마법의 힘이 있어서 수많은 유니콘들이 모여 행성을 돌림으로서 자전과 공전을 한다나? 마법이라니? 정말 동화속 얘기가 아닌가?
함장 일지 day 49
각 포니들의 특성에 대해 보고 받았다.
페가수스는 날 수 있다.(당연한 소릴 등에 날개는 장식인가?)
그리고 기후를 조정한다. 믿지 못하겠지만 사실이다. 그들은 구름을 만지며 구름을 들고 이동하고 구름을 걷어차서 번개를 만들어내거나 비를 뿌린다.
유니콘은 마법을 쓸 수 있다. 마법이다 마법. 고대부터 애들에게 알려주는 주문 '아브라카다브라' 같은게 아니라 진짜 마법이란다. 에쉬리 박사는 좀 더 연구해 봐야 알겠지만 뿔이 매개체로 사용되는 염동력 같다고 한다. 지켜본 바로는 마법에 더 가까운 것이 아닐까? 염동력으로 물질을 변화 시킬순 없잖아.
정말 동화속 세상같다.
일반포니는 별다른걸 밝혀내지 못했다. 그들은 대부분이 하루종일 밭에서 일한다. 다른 두 종족의 노예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함장 일지 day 52
에쉬리 박사가 연구성과가 있다며 날 불렀다. 금지로 지정된 그녀의 연구실에 들어가는건가? 닥터 안과 마이클을 대동하고 그녀의 연구실로 향했다.
연구실에서 그녀가 자랑스럽게 보인것은... 그녀 말로 키메라 라고 한다. 정말 기괴하다. 이런 생명체가 존재 할 수 있는가 싶을 정도로.
전체적인 모습은 동양의 용하고 비슷한데 4개의 다리가 모두 틀리고 몸통의 색도 3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꼬리는 뱀 꼬리고, 용기 안에서 눈을 이리저리 굴리는데 해괴하다. 지능도 있냐는 말에 지능은 없다시피 하여 괜찮다는 대답을 들었으나 기분이 좋지 않다.
이름이 뭐냐고 물으니 그냥 PLE-14 라고 한다. 14번째 실험체인가?
함장 일지 day 53
닥터 안과 에쉬리 박사가 심하게 싸웠다. 닥터 안은 생명을 함부로 다루는 에쉬리 박사가 맘에 안든다고 했고 에쉬리 박사는 상관말라고 했다. 닥터 안은 닥터니까 아무래도 생명을 함부로 다루는게 맘에 안 들겠지. 전날 에쉬리 박사가 나에게만 귀뜸해줬는데 아무래도 그녀가 회사에서 연구과제로 받은것은 생명연장이었다. 실험체의 PLE는 Project of Life Extension 의 약자로 보인다. 우주세기로 들어서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평균 수명 자체는 크게 늘었지만, 과거에도 지금도 불사를 꿈꾸는 인간은 있는가?
함장 일지 day 57
회사에서 파견된 인원들이 G-1을 식민지로 만들자고 종용하고 있다. 평화롭게 살고 있는 종족들의 생활을 우리가 파괴할 권리가 있는지 하는 생각이 든다. 생각할게 많은 밤이다.
함장 일지 day 68
회사의 압력이 심해지는 가운데 에쉬리 박사가 2번째 실험 결과물이 나왔다고 보고했다.
PLE-26 이라고 명명된 이 개체는 드래곤의 긴 생명력과 어스포니-일반 포니를 어스포니라고 부른다고 한다-의 강력한 신체능력, 유니콘의 마법과, 페가수스의 날개를 가졌다고 한다.
PLE-26은... 흰색 몸통에 흰색 뿔과 분홍색 날개, 분홍색 갈기를 가진.. 아주 사랑스러운 망아지였다.
에쉬리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이론적으로 수천년에 따른 수명과 현재의 유니콘 수백마리에 달하는 강력한 마법구사능력과 강인한 날개를 가졌다고 한다. 불사조의 능력도 포함되어 수명이 다 하면 재 속에서 재창조 된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G-1 행성의 식민지 계획을 말해줬다.
지구의 역사에서 볼 수 있듯이 무력을 사용한 강제적인 합병은 거센 반항을 낳았다. PLE-26 을 그들의 지도자로 삼아 신격화 하면 인류에게 절대복종 코드가 삽입된 PLE-26을 통해 지배할 수 있다는 거다.
식민지 계획 따위는 집어치우라고 하고 싶었지만, 회사에서 파견된 인원이 적극 찬성하여 PLE-26에 대한 교육이 시작되었다.
함장 일지 day 98
PLE-26에 대한 교육은 잘 진행되고 있다. 이 망아지는 너무나 사랑스럽다. 인류의 욕심에 이용해야 된다는 사실이 죄스럽다는 생각까지 든다.
함장 일지 day 99
놀라운 보고를 받았다. 포니중 한 개체가 우리의 옵저버를 발견하고 접촉해 온 것이다. 그들의 기술력으로는 절대 옵저버를 발견 할 수 없을텐데.
일종의 기념비 적인 사건일 수 있기에 그를 함선으로 초청하기로 했다. 옵저버를 발견할 정도라면 우리와도 이성적인 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 다음날 -
메버릭 함장과 수뇌부들은 선착장에서 탐사선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도착하려면 아직 멀었나?"
"곧 도착합니다. 함장님"
주변에 서 있던 경비중 한 명이 메버릭 함장의 질문에 답했다. 메버릭 함장은 흥분한듯 열이 오른 얼굴로 초조하게 입구를 바라보고 있었다. 메버릭 함장뿐 아니라 대다수의 승무원들도 이 역사적인 사건을 기대하고 있는듯 했다.
"그가 우리에 대한 얘기를 들었나? 부함장"
"간략하게 우리가 어떤 종족이고 어디서 왔는지만을 이야기 했습니다 함장님"
"통역기는 다 준비했지?"
"물론 입니다. 함장님"
메버릭 함장과 부함장이 대화를 나누는 사이 탐사선이 도착했다는 AI 제네시스의 말이 들려왔다.
[탐사선 GN-3호 도킹 합니다.]
AI 제네시스의 안내음성에 맞춰 입구로 서서히 탐사선이 들어오고 있었다. 천천이 선착장으로 들어온 GN-3호는 곧바로 공기 빠지는 소리와 함께 착륙했고. 곧, 문이 열렸다.
다각, 다각하는 발굽 소리와 함께 내려온 포니는, 파란색 바탕에 별무늬와 구슬이 주렁주렁 달린 고깔 모자, 등에는 마찮가지로 별과 달이 수놓아진 포대기 같은걸 입은 포니였다.
그가 고개를 들자 탐스러운 흰수염이 출렁였고, 그가 입을 열었다.
"반갑소 인간이여, 난 턱수염 스타스월이라고 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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