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문희준과 문정중 동기이고 현재 돈 한푼 못버는 작곡가입니다.
서로 이름알고 몇번 대화 해본 사이니 친구라고 하지도 모하지요.
사실 지난 3년간 음악 팔아 번 돈이 문희준의 한곡 저작권료나
될까 의심이 드는 저에게... 듀스춤이나 춰대던... 같이 양민으로써
전지현이 나온 tv에 얼굴을 부벼대며 한평생 살아야 마땅할 것 같던 
놈이..... 나로서는 꿈도 못꿀 여중생을 기절시키고다니는 현실이 
원망스럽기도 했고... 그리하여 나의 포토샵 입문이 뷁사진을 
자작하다가 이루어지기도 했으나... 
오늘은 문희준을 좀 두둔해보려 합니다.

어록 탄생을 기점으로 문희준 패러디가 유머가 아닌 광기가 되가는
느낌이 있더군요. 그래서 아직 그 광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분들께
한번 생각할 시간을 드리려구요. 절대 한 때 문희준이 내이름을 
알고 불러주었다는 사실이 영광스러워서 그러는 거 아닙니다-_-

락커 문뇌충 어록.
락의 무지를 드러내는 그의 어록의 거의 대부분이 거짓이거나 
과장인거는 다들 아시죠. 뭐 그렇다고 양아치인 과거가 용서되는
것은 아니겠으나... 

과연 그의 "락"이 듣기도 전에 리플에 달 조롱부터 떠오르는 
그런 음악인가, 그의 음악 뿐만 아니라 사람됨까지 짓밟혀야될만한
그런 음악이고, 그가 그럴만한 행동인지에 대해 생각해보면 합니다. 
뭐 하나하나 따져보면...


1.문희준이 락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 

중학교 때 기억으로 미루어 그건 절대 아니었습니다. 
내가 기억하는 문희준에서 hot이후 시절을 빼고 중학교때만을
떠올린다고 해도 그가 놀아보려 애쓰던 앳된 양아치였던 것은
변함이 없을 것 같으나... 그는 분명히 락을 무척 좋아하고
많이 들었죠. 락보다 춤을 좀 더 좋아했다고 하는게 옳겠지만..
거의 항상 이어폰을 귀에 꽂고 다니고, 소장하고 있는 cd도
상당했습니다. 중2때 같은 반이었는데 몇번 빌려듣기도 했죠.
가끔 음악 좀 듣는 애들끼리 락이야기가 튀어나오면
자리 모르고 껴서 강의를 하기도 했고... 솔직히 말해서 
그놈에게 자신이 락매니아라고 주장할 정도 권리는 있다고 
전 생각합니다. 
락매니아란게 가진 cd로 창고를 채우고 열손가락중 하나가 
잘려나갈 만큼 기타를 치는 사람이 아니라면요~


2. 음악 만들 능력이 안된다~ 남이 음악을 작곡(편곡)해준다.

문희준 음악을 누가 한때 만들어줬는지, 편곡의 명목으로 
판을 갈아엎는 어레인져 알바가 있는지 장담은 할 수 없지만...
저는 적어도 문희준이 혼자 작곡 편곡을 하고 있을 확률이
훠얼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어레인징이나 곡의 구성 기법이
매우 기괴-_-하면서도 동일인의 소행임이 분명하고..
쓰는 코드와 진행들도 비스므리한게.. 뭐 이건 어느 작곡가나
마찬가집니다만... 

문희준이 혼자 음악 만들 능력을 의심하는 분들은
아마 음악을 전혀 모르시거나 밴드에서 연주를 하신 분들일거
같은데요. 작곡가로서 경험을 말하면.. 미디는 6개월 정도면
누구나 괜찮게 만들 정도 노하우가 싸입니다. 코드? 이런거
몰라도 이른바 찍으면서 스스로 터득하죠. 실용음악과 출신
작곡가들도 많지만, 작곡가들중에 무지에서 재미로 하다가
용된 독학파도 많습니다. 그 이후 진로를 결정하는 건 
재능과 스승의 능력이죠. 문희준의 재능에 관해서는 
말하기 어려우나... 프로작곡가들과 빈번히 접촉하고
지도받고 했을 것이 분명한 그의 환경을 미루어 그가 
독립하여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했을 것임은
아마 분명해보이는군요. 미디는 음악소양이 전혀 없는 사람도
곁눈질로 관심있게 보면 6개월에서 1년이면 자작할 정도가 됩니다.
오선지에 음표를 그리는 것과 달리 매우 직관적이고 피드백이
확실하니까요.

그렇다면 그의 음악이 좋은가?
저 개인적으로도 문희준의 음악을 정말 싫어합니다만.........
사실 천인 공노할 만행 정도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좋고 나쁘고를 떠나 나름의 고민과 시도가 있는 음악인 것만은,
그리고 스스로 성의를 다한 음악인 것 만은 분명해보입니다. 
항상 표절 이야기가 나오는데 제가 들은바로 명백하게 의도적
표절이라고 할만한 것 같지는 않더군요. 장르음악을 하는 작곡가들은
표현의 한계로 어쩔수 없이, 혹은 유행에 따라, 아니면 들은바로
인해 무의식적으로 표절 아닌 표절을 합니다. 그러므로 
음악이 구리다면 그의 능력의 문제이지 태도의 문제가 아니인거죠.
 
3. 아티스트인척 한다.

이 부분이 무뇌충 전설의 이유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여러분은 아티스트인 척 하는 모든 사람이 띠껍습니까?
아니면 과거가 불결한 사람이 아티스트가 되는 걸 받아들일 수 없는겁니까?
작곡가로서 많은 음악인들을 보면서, 저는 개인적으로 아티스트쉽은
음악적 역량과는 상관없는 자세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실명을 거론하긴 그렇습니다만........(돌 날라올까봐)
아티스트로 인정받는 대중가수들 중... 특히 언더그라운드 출신에서...
출생이 양아치인 사람들 꽤 있습니다. 겉멋으로 음악을 시작했다가
재능을 발견한 케이스도 있고, 혹은 여전히 양아치이고 하고 싶은건
가수가 아니라 연예인인데 카메라만 들이대면 점잖아지는 사람도 있죠..
잘나가는 밴드중에도... 이건 능력과는 상관없는 부분이고요,,
세션이나 편곡 어시등등으로 우연히 만나면, 사소한 대화에서 
자세가 되어있지 않은 사람들 많이 발견합니다.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그래도 아예 회사에서 전략회의에서
너흰 양아치로 나가! 하고 나온 놈들보단 저런 꿈, 혹은 거짓말이라도
하는 사람들은 가망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중학교 때부터 있었던
문희준을 둘러싼 왕따의 아우라가 그의 바램을 보기 역겨운 걸로
만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양아치에서 시작해 양아치로 수명을 끝낸
틴에이져그룹중 스스로 아티스트라고 주장하는 문희준의 소망과 자세는 
제가 보기에 긍정적으로 봐줄만한 겁니다. 

홍대에 가보세요. 자신이 언더그라운드에서 썪는 진짜 보석이라고 
믿는 쓰레기들이 넘쳐납니다.(물론 대개 어느정도는 하는 분들이고 
재야 고수도 많지만...) 음악 빼면 백수인 사람들만 만나고, 
음침한 구석에서 기타나 튕기다보니 어느새 음악이 인생의 전부가 되고, 
자기 삶이 가난한 아티스트와 비슷하다고 느끼다가, 어느새 스스로를 
아티스트로 승격해버리는 아마츄어들...
제 생각에 문희준이 그들만 못할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3류 인디밴드와 진짜도 구분할지 모르고 무조건 고개를 휘저어주던
일부홍대클럽족들이 여중생들이 문희준앞에서 똑같은 행동을 할 때
비웃을 자격이 있을까요?

이제 문희준의 과거에 대한 복수는 좀 그만 끝내고, 
그에 대한 패러디를 분노가 아닌 얄궃은 장난으로 되돌릴 때가 아닌가 싶네요.
정말 입이 근지르르르르르르한데... 현재 활동중인 인디 출신 밴드 연주자중
한명... 학창 시절 브레이크 댄스 췄습니다. 개인적으로 알게된 이야기라
구체적으로 거론할 순 없지만... 개쵸티의 앞대가리로 시작한 한 양아치의
과거는.. 그리고 그가 대동하는 파순부대는.. 좀 너저분하나......^^
이제 그의 상처받은 영혼이.......치유될 시간을 줍시다......

그의 음악을  듣고 좋아하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가 자신이 할 권리가 있는 일을 하고, 꿈꿀권리가 있는 꿈을 꾼다는걸
인정해주자는 거죠.. 물론 나의 일상을 2프로 밝게 해주는 뷁 패러디는
사라져선 안되겠지만....욕설과 비방... 그리고 "무뇌충"이라는 
인신공격적 언어는 좀 자제했으면 좋겠네요 

내가 아는 문희준은 양아치이긴 했지만 장담하고 나쁜 놈은 아니었죠.
그냥 놀아보려 애썼지만 어딘가 어리숙한 놈이었죠.... 
(생각해보면 지금 아티스트이고 싶어하듯 그때도 좀 놀아보고 싶어
했는데... 그때도 인정을 못 받았죠 -_- )
연예인중에 문희준보다 1000배이상 나쁜 놈들 많습니다. 
무뇌충이 대세를 이어가는 동안 얼마나 많은 사탄의 새끼들이 
나쁜짓을 하고 돌아다녔을지 전 그게 더 화가 나네요.
모두 한번씩 생각해봅시다. 그놈이 "미친개에게 물렸다 생각하자"
고 그랬다는데... 우리중 과연 미친개가 한두마리 없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