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할때 주로 입술에 포인트를 주고, 립스틱 색은 그날그날 옷에 맞춰 고르는 편이에요.
오늘은 옷에 딱히 어울릴만한 립스틱색이 떠오르지 않길래 오랫만에 블러셔를 강한 걸 쓰고 입술은 mlbb로 가자 싶어 서랍 속 먼지 쌓인 오르가즘을 꺼내 발랐는데...
어머... 야치요로 살살만 바른다고 했는데도 넘나 불고인 것...
뭐 맨날 여리여리한 섹스어필이랑 단델리온만 바르는 지라... 익숙하지 않아 그럴 거라며... 밖에 못 나갈 정도는 아니니까 수정 안 하고 그냥 나왔는데요, (사실 귀찮았...) 2시간쯤 지나니 없어요...
6시간쯤 지난 현재는 내가 블러셔를 하고 나왔는지도 모를 지경입니다.
그동안 제 얼굴에서 화장품이 뭐든 지속력이 그리 길지 않단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지금 생각난 김에 자세히 보니 셰이딩도 다 없어졌네요. 남아있는 건 파데와 눈썹과 마스카라뿐...얘네가 남아있는 건 순전히 지속력이 어마무시한 제품을 썼기 때문입니다. (평생 함께할 끌레드뽀 파데와 하드포뮬라) 다른 제품 쓰면 파데도 눈썹도 안 남아나요.
그렇다고 제가 파데 뒤에 유분끼 제거도 안하고 막 블러셔랑 섀딩 올리는 것도 아니고요... 어디서 주워들은 건 많아서 파우더로 보송하게 덮은 뒤에 올려요.
그리고 제가 얼굴에서 기름이 많이 발생하는 것도 아닙니다. 저는 중건성이라... 화장한지 6시간이 지난 지금도 볼은 아까 파우더 한 상태 그대로 보송해요.
블러셔랑 섀딩이 지워진 상태를 봐도... 기름에 더럽게 무너진 그런 느낌이 아니라 그냥 색깔만 아주 깨끗하게 증발한...
저 같은 분들 계세요?? 산유국 피부도 아닌데 화장이 무너지는 게 아니라 그냥 깔끔하게 싹 증발해 없어지시는 분???
왜 이러는 걸까요????
저를 납득시켜 주세욬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오늘은 안 뿌리고 나왔지만 올나이터 스프레이도 있긴 있어요. 이거 뿌리면 덜 증발하는 것 같기는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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