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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75127
    작성자 : 글봇
    추천 : 11
    조회수 : 1187
    IP : 211.105.***.105
    댓글 : 12개
    등록시간 : 2015/08/01 01:56:35
    http://todayhumor.com/?lovestory_75127 모바일
    한 여름 밤의 시, 詩 2.txt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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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눈에 반한다는 말은
    참 아름답다

    첫눈에 반해보지 못한
    사람이 어디 있을까

    소리소문없이 내리는
    첫눈을 맞으며

    마음을 열지 못할
    사람이 어디 있을까



    첫눈에, 이창훈










    평소엔 무난하게 지나칠 수 있는 것도
    마음이 울적할 땐 미풍에도 흔들려
    온 가슴 불질러 놓고 뜨겁다고 웁니다



    미련한 날, 청원 이명희










    너의 긴 속눈썹이 되고 싶어
    그 눈으로 너와 함께
    세상을 바라보고 싶어
    네가 눈물 흘릴 때
    가장 먼저 젖고
    그리움으로 한숨 지을 때
    그 그리움으로 떨고 싶어
    언제나 너와 함께
    아침을 열고 밤을 닫고 싶어
    삶에 지쳤을 때는
    너의 눈을 버리고 싶어
    그리고 너와 함께
    흙으로 돌아가고 싶어



    속눈썹, 류시화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서
    나 아닌 누군가를 향해 당신이 비행한다

    나는 당신이 남긴 그 허망한 비행운에
    목을 매고 싶었다.



    비행운, 서덕준










    언제라도 찾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 서 있겠습니다
    낮선 기분이 들지 않도록
    모든 것은 제자리에 놓아두겠습니다
    기별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대는 그저
    돌아오기만 하십시오.



    약속, 이정하










    지금껏
    나의 사랑은
    그런 것이었다

    서서히
    젖을 새도 없이 젖어

    세상 한 귀퉁이 한 뼘
    처마에 쭈그려 앉아

    물 먹은 성냥에
    우울한 불을 당기며

    네가 그치기만을
    기다리던,



    폭우, 이창훈










    당신이 나의 들숨과 날숨이라면
    그 사이 찰나의 멈춤은
    당신을 향한 나의 숨 멎는 사랑이어라.



    호흡, 서덕준










    近來安否問如何 (근래안부문여하)
    月到紗窓妾恨多 (월도사창첩한다)
    若使夢魂行有跡 (약사몽혼행유적)
    門前石路半成沙 (문전석로반성사)

    요사이 안부를 여쭙나니 어떠하십니까?
    달 비친 사창에 저의 한이 많습니다.
    꿈속 넋에 자취를 남기고자 한다면
    문 앞에 돌길이 반쯤 모래가 되었을 걸



    몽혼, 이옥봉










    시간이 흘러가서
    잊혀질 그리움이었다면
    처음부터
    사랑하지도 않았을 텐데

    아직도 못 잊는 것은
    미련 때문이 아니라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걸
    그대가 알 수 있다면
    정말로 얼마나 좋을까

    세월이 흘러서
    빛 바래질 그리움이었다면
    벌써 골백번
    잊고도 남았을 텐데

    잊는다
    정말 잊는다 하면서도
    아직도 잊지 못하는 건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걸
    그대가 알 수 있다면
    정말로 얼마나 좋을까



    그대가 알 수 있다면, 도현금




    1리터의 눈물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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