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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75007
    작성자 : VistaPro
    추천 : 10
    조회수 : 685
    IP : 124.199.***.235
    댓글 : 39개
    등록시간 : 2015/07/26 20:07:30
    http://todayhumor.com/?lovestory_75007 모바일
    김영만 "지금 젊은 세대는 정말 잘해내고 있다"
    옵션
    • 펌글


    - 방송 이후 많이 바쁜가.

    "여기저기 섭외 요청이 들어오는데, 정신이 없군요. CF 섭외도 들어오는데, 모두 거절하고 있어요. 지금 울리는 전화도 섭외 전화네요."


    - CF는 왜 거절하나.

    "꿈과 희망을 주고 싶어하는 사람이 관심 좀 받았다고 CF나 찍고 있으면 안되죠. 음식 관련 섭외도 있었는데, 돈을 많이 주겠다고 하는데도 거절했어요. 앞으로도 교육적인 내용이 아니라면 거절할 생각 입니다."


    - 그래도 경제적인 이득을 얻고 싶을텐데.

    "자식농사 다 지어 놓은 사람이 무슨 돈이 필요해요. 기름값만 있으면 되죠. 사람들이 '어록'까지 만들어 주면서 응원해 주는데, CF라니요."


    - 김영만의 방송을 보고 자란 세대는 20~30대, 그들이 현재 처한 문제는 뭐라고 보나.

    "경제가 어려우면 문화도 같이 어려워져요. 먹고 살기 힘든데, 공연이나 전시회를 보겠습니까. 제 방송을 보고 자란 세대가 바로 IMF사태때 초·중·고등학생 무렵이거든요. 그야말로 문화의 혜택을 잃은채 학창시절을 살았아요. IMF때는 문화는 문을 닫았죠. 그 감수성이 예민한 나이에 문화적 위로도 못받고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상처가 많은 세대죠. 지금까지도 회복이 안됐다고 봐요. 나이 든 사람들은 자기들이 잘못해 놓고 젊은 세대만 욕하죠. 왜 그러냐고. 왜 그것밖에 못하냐고. 지금 젊은 세대는 정말 잘 해내고 있습니다.".


    - 잘 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의미는.

    "일상에서 예를 들어볼까요. 전 항상 편의점이나 음식점을 가면 알바생들에게 잠깐씩 말을 건네요. 전공이 뭐냐고, 많이 힘드냐고. 측은하잖아요. 저는 잠시 물건 사고, 밥먹고 떠나지만 그 친구는 새벽까지 일하고 집에 가서는 공부를 하다가 자야해요. 다음날 일찍 강의도 가야 하구요. 그 생활 딱 1년만 해보세요. 울고 싶지 않겠어요? 잘 하고 있다는 말을 할수 밖에요."


    - 그들이 김영만에게 위로를 얻고 있다.

    "내가 위로를 잘 했기 때문이 아니에요. 혼자 생각을 해봤는데, '어릴적 만나다가 오랫동안 못만났던 고모부를 다시 만난 심정'들인 것같아요. 고모부는 부모님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잖아요. 가끔씩 만나면 마냥 귀여워해주던 사람. 어린시절의 나를 기억하는 사람. 그 사람이 수년간 못보다가 찾아오니 다들 갑자기 넋놓고 울어버린것 같아요. '마리텔' 댓글에서 '사랑해요'라는 내용을 보는 순간 '아, 요 녀석들 생각보다 더 많이 힘들었구나' 싶었어요."


    - 이 댓글을 쓴 네티즌에게 한 마디 한다면.

    <단지 어릴적 동심에 젖어 반가워서가 아니라 밖에서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돈걱정 결혼걱정 인간관계걱정 취업걱정하다가 어린이여러분하면 여태껏 어른인척 살아가다가 어린양부릴수있는 어릴적의 나를 마주한기분이 들어서 아직도 그렇게 불러줄 사람이 있다는것에 너무 감사해서ㅠ>

    "눈물이 납니다. 왜 사람들은 위안을 안해줄까. 고마워요. 힘내라는 말 밖에 할것이 없고, 지금 힘들어도 젊음이 있으니까 밀고 나가세요."


    <성인이 된 후에 잘 자라줬다 라고 말해준 어른은 김영만 아저씨 뿐인듯. 나 한사람에게 하는 말은 아니지만 늘 잘못하고 있는건 아닌가 실수하고 있는건 아닌가 고민하고 자책하던 내게, 성인으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하기보다는 잘 자랐다 라는 스저 있는 그대로 "칭찬"을 해준 사람은 김영만 아저씨가 유일...>

    "살다보면 희망은 절망이라는 단어보다 폭이 훨씬 넓더군요. 그런데 절망쪽으로 자꾸만 귀기울이게 되요. 꼭 '나는 될꺼야'라고 외치길 바래요."


    - 최근 대중의 관심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은.

    "2살배기 손자가 제일 좋아해요. 아직 말도 제대로 못하는 녀석이 TV에 할아버지 나온다고요. 자식들은 '그만 하시라'고 해요. 주목을 받다가도 한방에 잘못되는 경우도 많잖아요. 악플을 다는 사람도 있구요. 아버지가 말년에 상처받을까봐 걱정된데요."


    - '마리텔' 고정 출연에 대한 의사는.

    "그런건 제가 결정하는 문제가 아니고 제작진의 권한이죠. 하지만 혹시 제안이 들어와도,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요즘 많이 생각을 해요. 만약 고정을 하자고 하면 뭐라고 말해야 하나. '마리텔'을 좋아하지만, 워낙 자유분방한 삶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서요."


    -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10년전부터 확실한 꿈이 있어요. 산골 유치원이나 도서지방 분교를 돌면서 아이들과 종이접기를 하고 싶어요. 엄마·아빠는 하루 종일 나가서 일하고 오직 학교에서만 있는 아이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도 없는 아이들을 찾아가고 싶어요. 단발성이 아니고 여러곳을 이어가고 싶어서 제작년에도 교장님들과 여러번 통화를 했는데, 이상하게 안하신다고 하더라고요. 나중에 알고보니, 나처럼 전화와서 애들을 가르치겠다고 해놓고는, 결국 막판에는 제품을 꺼내 장사를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허다하답니다. 가끔씩 종이문화재단에서 해외 봉사를 나가도 자비로 나가거든요. 언젠가는 꼭 이룰 겁니다." 

     

    출처 중앙일보
    http://mnews.joins.com/news/article/Article.aspx?ctg=mobile_19&total_id=18318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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