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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4745
    작성자 : 모데킹
    추천 : 13
    조회수 : 1882
    IP : 112.167.***.86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4/11/22 18:07:39
    http://todayhumor.com/?panic_74745 모바일
    내가 겪었던 귀신에 홀렸던 기억 [BGM]

    어렸을때부터 몸이 굉장히 좋지 않아 10살 무렵 내가 입원한 횟수가 20번을 넘어가고 있었다

    다행히 초등학교 6학년때 나는 태권도 학원에 보내졌고 어느 정도 일반인의 건강함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병원 약물에 찌들었던 내 몸은 약해질대로 약해져서 건강을 회복했다고 해도 내부, 장기나 면역체계 등은 여전히 약했다.

    어렸을때부터 계속해서 약한 몸을 아예 뿌리 뽑고 싶은 마음에 수색대대를 지원해서 잘 전역했다.

    하지만 이제부터 써내려갈 일들은 11살에 일어난 일이고 내가 몸이 굉장히 약하고 헛것들을 자주 볼 때였다.

    헛것이라는 것의 예를 들면 아파트 환풍구가 그러니깐 봉끝에 마치 태극기 끝 모양처럼 생겨서 뱅글뱅글 돌아가는 환풍구가 있었다.

    아빠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보다가 문득 사람 머리로 보인다거나 집에 혼자 티비를 보는데 문옆에 누가 쳐다보는 느낌에 확 쳐다보면

    모르는 사람의 얼굴이 순간적으로 보였다거나 그런 헛것을 많이 보았을 때였다.

    ---------------------------------------------------------

     우리 집에는 이상한 방이 하나 있다. 

    먼저 그 때 당시 우리 집의 구조는 큰방, 화장실, 나와 남동생방, 창고, 상하방(월세내놓음), 보일러실 이렇게 나뉘었는데 

    그때 나와 내 남동생이 쓰던 방이 참 이상했다. 

     유난히도 차고 싸늘했으며 지금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거실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으면 그방 문이 슬며시 열린다.

    여닫이 문인데 분명히 닫아 놓고 문에 손잡이랑 그 뭐냐 반달모양으로 문을 잡아주는 것이 고정이 되어서 열릴 수가 없는데 

    거실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으면 문이 아주 재수없는 소리로 끼이이이익 하고 열린다.  

    심지어 내가 문을 닫고 열려고 있는 힘껏 손잡이를 잡아당겨도 열리지 않았던 문인데도 불구하고 문을 닫고 컴퓨터를 하면 혼자 열린다. 

    나무 문이며 소리가 진짜 공포영화 속 장면처럼 나서 거실에서 게임을 하다가 소름이 끼친다.

    그럴때면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나는 무서움을 떨치려고 욕설을 퍼붓으며 문을 닫는다. 아이X발재수없게 등등을 외치는 것이 두려움을 떨쳐내기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계속 뒤에서 누가 주시하는 듯한 느낌은 더럽기 그지없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하루에 몇번씩 일어날 때도 있다는 것이다. 어느날은 컴퓨터 게임을 5시간 하면서 3~4번 문을 닫았던것 같다.

    지금 공과대학 4학년인데 이 현상을 내가 아는 지식 내에선 진짜 뭐라 설명할 수가 없다.

    나무라서 습기 때문에 비틀리나? 하지만 그정도로 비틀리고 열릴려면 어디가 고장이 났던가 문에 이상이 생기던가 아니면 안열리는 날도 있던가

    적어도 잡아 당기면 열려야 정상이 아닌가? 나는 지금도 그 방이 이해가 안간다.

    지금은 나와 남동생이 대학을 가고 여동생이 쓰다가 창고와 여동생 방의 위치를 바꾸었다.

    내가 바꿔달라고 할땐 안바꿔 주더니 여동생이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바로 바꿔 준듯 한데 조금 아주 쬐애끔 어머니께 서운하다 ㅋ



    [[[서론은 그만 하고 이제 슬슬 그때 일을 떠올려 보기로 하겠다.]]]

    그때 나는 4학년 즉 11살 이었다. 그때의 담임 선생님은 역대급 스파르타 선생님으로 숙제를 안해오면 죽어라 맞고 운동장을 몇십바퀴 진짜로 

    돌리고 학교에 남아 저녁까지 반성문을 쓰고 통과해야 집에 보내주는 선생님이었기 때문에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때 선생님의 별명은 '고스트 핵폭탄'이었다. 유치하지만 초등학교4학년이다 이해해주자 ㅋ

    나는 숙제를 안하는 아이에 속했고 자주 남았고 맞았고 운동장을 돌았다.

    근데 어느날 숙제를 안해놓고 잠이 들었다. 잠자다가 굉장히 불안한 마음에 일어나 보니 내가 숙제를 안했다.

    하... 그날 만큼은 숙제를 꼭 해야 했었다. 다음날 연달아 숙제를 안했던 내게 분노가 쌓일대로 쌓인 담임선생님을 도저히 마주할 용기가 없었기 때문이

    아니라 원래 숙제는 해야되잖아 이 게으른 나야 ^^;

    아무튼 나는 그다음 후환이 두려워 일어나서 과제를 하기 시작했다. 아마 10신가 11신가 시작했을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누가 나를 부르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주 가는 20대 후반의 목소리 였다. 그 목소리는 도레미파솔라시도중 미에 가까운 음으로

    내 이름을 불렀다. "ㅇㅇ야~" 나는 흠칫 놀랐다. 그리고 털이 바짝 서는 느낌이 무슨 느낌인지 그때 처음 알았다. 

    허리쯤 부터 쭈왁 하고 머리털이 서는 그 공포는 이루 말로 할 수없을 것 같다. 마치 벼락맞은 기분이랄까...

    그 목소리는 희미하고 꾸준하게 계속 나를 불렀다. 내 이름을 계속해서 불렀다. 귀를 막아보았으나 헛수고였다. 

    내 머리속에 대고 조용히 계속 부르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몇번을 불렀을까... 처음의 나는 같이 자고 있는 남동생이 나를 부른건 아닌게 확실하지만(목소리가 확실히 여자가 조용히 부르는 목소리)

    남동생이 나에게 장난 친 것이기를 바랬다. 미친놈처럼 남동생을 깨워서 "야 니가 나 방금 불렀냐?" 하고 물어보지만 남동생은 "아뭐 아.." 와 함께 다시

    2초만에 잠이 들었다. 여기서 더 무서웠던 기억은 남동생이 깨어날 때에는 그 소리가 귀신처럼 딱 멈췄다. 남동생이 잠에 들자 다시 그 목소리는

    나를 천천히 죄어오고 있었다. 엄청난 공포와 함께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다. 몸도 좋지 않았던 나는 아주 불안해져서 뭔가 방법을 찾아야 했다.

    동생을 깨운 다음 내가 간 곳은 큰방이었다. 엄마 아빠가 부른것이 물론 아니다 하지만 제발 그래주기를 바라면서 부모님을 깨웠지만

    새벽에 단잠을 깨우는 아들이 하는 말이 나 불렀냐고 물어보는 질문에 얼마나 뜬금없고 귀찮았을까 부모님은 "귀신있나봐 아빠"

    하는 나에게 "그런거 없어" 라는 말만 하실뿐 별 도움이 되주지를 못하셨다.

    나는 다시 내방에 돌아가야 했고 알수 없는 목소리와 잠든 동생과 한 방에 있어야 했다. 솔직히 무서워서 동생을 놓고 큰방에서 잘까 했지만

    동생이 너무 걱정되었다. 결국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이 내가 이 목소리를 찾아내어 결판을 지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원래 몸이 약했고 몸이 약하다 보니 겁이 엄청나게 많았던 나는 낮에도 볕이 잘 들지 않는 부엌을 가길 꺼려했고 어쩔 수 없이 부엌을 갈때는

    항상 불을 환하게 켜놓고 갔었는데 불을 끈 상태로 다락방 보일러실 화장실 거실 등등을 돌아다녔다.

    진짜 이 행동이 말이 안되는게 그렇게 겁이 많기로 소문난 내가 귀신을 찾아 어둠속을 헤메고 다닌 것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마치 공포 영화속 주인공이 발암행위를 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를 계속해서 부르는 그 목소리 때문에 정신적으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이 나에게 이상 행동을 하게 하지 않았나 싶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렇게 방을 다 찾아 헤맨 나는 결국 귀신을 만나지 못했다. 하지만 목소리가 그치질 않았기에 나는 밖으로 나갔다.

    현관문을 열고 나갔고 대문을 나가려는데 우리집 백구가 나를 보고 갑자기 미친듯이 짖어댔다.

    이 부분도 이해가 안가는 것이 우리집 개가 굉장히 똑똑하고 나를 잘 알아보며 나에게 절대 짖지 않는다.

    심지어 내가 군대에 갔다가 휴가를 왔을때와 호주에 워킹홀리데이로 떠나 6개월이 지난후 집에 찾아 왔을 때에도 내 발자국 소리만 듣고도

    누군지 알고 대문밖에 서있는 나를 향해 꼬리를 치던 놈이다.

    그런데 그런 백구가 나를 마치 외부인 인양 미친듯이 짖어댄다. 그 순간 정신이 확 깼다.

    지금 내가 뭐하는 거지...?

    현관문을 잠그고 다시 내방으로 돌아온 나는 동생이 누워있는 침대에 앉았다.(어려서 둘이서 한침대를 썼다.)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를 괴롭힌다. 정말 미칠것 같았다.

    너무 무서워서 일단 불켠 상태로 이불을 덮고 누웠다. 정말 이상하게도 누우면 소리가 멈췄다.

    다시 앉으면 소리가 들린다. 그런데 누워서 이불을 덮으면 이게 또 소리가 뚝 그치고 너무 정막하기도 하고 시야가 차단되서 그게 또 무서웠다.

    하지만 귀신 소리를 계속 듣는것 보다는 나았다. 결국 그렇게 이불을 덮고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에야 나는 잠에 들 수 있었고

    다음날 숙제를 덜해서 담임선생님께 혼났다. 친구들에게 그전날의 이야기를 해주자 친구들이 '너 그 대문 나갔으면 죽었겠다'니 '개가 널 살렸다'니 

    얘기를 했다. 더 웃긴것은 처음 내 얘기를 들을 때엔 별로 무섭지 않았는데 그날 저녁에 잠을 못잤다고 친구들이 얘기해준 다음날 나에게 와서

    실토했다는 것이다. 너희는 적어도 귀신이 부르진 않았잖아 ^^;

    =================================================================

    내가 겪은 귀신들린 기억은 이것 뿐이다. 아직도 그방은 창고로 있으며 싸늘한 그 방은 김치 냉장고를 놓기에 아주 좋았으며 문이 아직도 혼자서

    열리기에 기분이 나빴던 나는 내가 집에 있는 날이면 그 방 문을 아예 확열어서 고정 시켜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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