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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이 두 가지 생겼습니다. 김관홍 잠수사와 친구가 된 이후 가끔 비닐하우스를 들렀었는데, 떠난 뒤 더 자주 가게될 지 몰랐습니다.
오늘은 문재인 전 대표님이 방문했습니다. 실제로 뵈니 중후하고 단단해 보였습니다. 한 마디 한 마디 진솔한 말씀을 하셨고, 말을 들을 땐 눈을 맞추며 경청하시더군요. 멋있었습니다.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동화책 선물 꾸러미를 들고 오셨죠. 정말 조용히 오셨습니다. 비서는 혼자 저 멀리 조용히 앉았고, 사진 하나 찍지 않았습니다. 박주민 의원 보좌관과 저만 몇장 찍었습니다. 애들이 크면 큰 힘이 될 거라고,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또 하나의 선물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문재인이 누군지 첫째는 알지만 둘째, 셋째는 지금도 잘 모를겁니다. 아버지의 부재가 어떤 의미인지 깨달을 즈음 사진들을 돌아보겠죠.
찍은 사진을 보며 오늘도 뭉클합니다. 멀리서 찾아온 귀한 손님에게 종이컵으로 대접할 수 밖에 없고, 대접받는 사람은 귀한 컵인양 두 손으로 감싸고 있습니다. 문 대표님은 종이컵의 오렌지 쥬스를 맛있게 드셨고, 다감한 할아버지로 이 자리에 계셨습니다. 세월호 특별법도, 가라앉은 세월호도, 가난한 가족의 앞날도 불투명 하지만 이들이 모여 함께 웃고 있죠. 전 이 사진을 오래오래 기억할 것 같습니다.
남은 가족들에게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관홍형의 부인은 이제 꽃배달 쇼핑몰을 하려고 합니다. 세 아이를 돌보며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일자리입니다. 꽃바다라고 합니다. fbada.com입니다. 잘되어야 할텐데요. 계속 관심을 가져 주시면 좋겠습니다. 꽃주문할 일이 있으면 꼭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막 시작합니다.
좋은 일이 하나 더 있습니다. 불멸의 이순신으로 유명한 김탁환 작가가 새로 쓴 장편소설이 오늘 예판되기 시작했단 것입니다. 세월호 민간 잠수사들의 이야기입니다. 관홍형이 들려준 이야기에서 출발합니다. 관홍형은 자기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있으면 정말 살갑게 대했습니다. 듣는 사람에게도 참 힘든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세상이 외면한 이야기를 김탁환 작가가 열심히 들어줬습니다.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모두 다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못다한 이야기를 이 책에서 읽을 수 있을 겁니다. '거짓말이다' 관심을 가져 주십시오.
출처 | http://dvdprime.donga.com/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16535855&sca=&sfl=wr_subject&stx=%EC%86%90%EB%8B%98&sop=and&scrap_mo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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