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유럽 각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는
나치 전범을 처벌하기 위해 공소시효를 없애 가면서
반세기가 지난 오늘날까지도 나치 전범들을 색출 처벌하고 있다.
그들로 인하여 학살당하거나 영원히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입은 희생자들의 정의감을 만족시켜 주고
현재와 미래의 세대에 대하여 범죄자들은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고 만다는 사실을 교육시키고
나치의 깃발 아래 살인의 범죄를 저질렀던 자들을 처벌하는 것은
신나치의 위험과 싸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1940년대 부역행위로 인해 50여 년 후인 1990년대,
그것도 나이 90 가까이의 고령에 재판정에 섰던 모리스 파퐁.
이는 프랑스인의 자존심을 한껏 드높인 일대 사건이었다.
우리나라였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90세 노인을, 그것도 60년 전 일인데 너무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일지 않았을까.
비시 정권 아래서 나치에 협력하여 수 많은 유태인을 수용소로 보낸
전범 모리스 파퐁이 죄의 대가를 물기 위해 법정에 선 것은 그의 나이 89세 때였다.
친일 정권의 친일파에 대해 단 한 명의 처벌도 없이 흐지부지 넘어간 우리나라와 비교 할 때
프랑스는 나치에 협력했던 자들에 대한 처벌은 공소시효가 없으며
언제든 반역 행위 이력이 밝혀지면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공표했다.
전범 모리스 파퐁은 지긋한 나이에 법정에 올라서서도
자신은 전혀 잘못이 없으며, '어쩔 수 없이' 임무를 수행했던 것이라 발뺌을 했고,
그 말에 수 많은 유족들이 울었다.
어쨌거나 모리스 파퐁은 89세의 나이에 50년 전의 매국 행위로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 프랑스의 과거사 청산에는 나치에 협력한 언론사들에게도 단호했다.
1944년 9월 드골 정부는 <나치에 순종한 언론사의 발행 금지>,
<신문 소유주나 사장에 대한 재판>, <점령 기간 발행한 신문 제호의 사용 금지> 등을 규정했다.
이에 따라 파리 해방 이후 900여개 신문,잡지 가운데 649개가 폐간되거나 재산을 몰수 당했다.
나치에 협력한 지식인과 언론인도 철저히 응징했다.
로베르 브라지야크는 모든 사람들이 사면을 원했던 천재 작가였지만,
드골 정부가 진정을 거부함으로써 결국 사형대에 올랐다.
나치 협력 지식인들에 대한, 매국노에 대한 드골 정부의 청산 의지는 그만큼 단호했다.
프랑스는 프랑스를 배신한 프랑스인을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 준 것이다.
프랑스 국민에게뿐만 아니라 세계에 본보기를 보인 것이다.
그러니 프랑스인이 그렇게 콧대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민족의 자존심과 나라의 기틀은 그렇게 세워지는 것이다.
나치 부역자 처단을 주도했던 드골이 말하기를
"이제 우리가 어떤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프랑스를 배신하는 프랑스인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지 않는가? 바로 그것이다.
그렇게 추상같은 원칙이 세워져야 나중에 불행한 시절이 닥치더라도
제 나라를 배신하는 역적무리들이 나오지 않게 되는 것이다.
★ 대한민국은 어떤가?
얼마나 많은 부역자와 그 추종세력들이 면죄부를 받았으며,
아직도 이 사회에서 떵떵거리며 살고 있는가?
거기에다 그들의 부역행위에 대한
최소한의 역사적인 정리마저도 방해하는 무리들이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가?
남의 나라 역사왜곡에 대해서는 분노에 종주먹을 들이대면서도
정작 제 나라의 역사왜곡에 대해서는 세월이 흘렀으니 경제가 어려우니 덮자는 나라.
친일부역자들의 후손이 아직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조상의 더러운 땅을 되찾겠다고 버젓이 활보하는 나라.
매국노의 묘를 국립묘지에서 이장하라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소박한 주장이 무관심에 묻히고 그 활동가들이 고소를 당하는 대한민국.
이런 현실이기에 훗날 대한민국은 또 다시 나라가 어려운 위기에 처하면
일제 강점기 때와 같은, 이른바 '살기 위해서 그랬다'는, 매국을 할 사람들이 많이 생길 지도 모르겠다.
먹고 살려면 무슨 짓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당신은 친일파를 욕할 자격이 없다.
친일파 조상들의 민족 배신 행위로 인해 죄 없는 다른 이가 흘린 피를 기반삼아 자라온
오늘날 존재하는 친일파 후손들은 친일 후손이라는 것에 대해 마땅히 부끄러워하고 반성해야 한다.
출처 - 듀나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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