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육볶음은 간을 좀 연하게 하셨던것같아요 이게 몇년전 이다보니까 기억이 잘 안나네요 ㅎㅎ 그렇게 간을 하신 이유는 아무래도 긴장했을때 자극적인거먹르면 제 속 불편해질까봐 그러신거같더라구요 깍두기... 가 아니라 홍당무 그거였구나... 그거는 가위로 막 잘라놓으셨더라구요 목에 걸릴까봐 그러셨나 다 먹고 나서 된장국을 먹는데 굉장히 은은하게 된장국 향이 나오도 건더기는 정말 적게 있던걸로 기억하는데 정말 딱이였어요 초라한거아니냐구요? 너무 좋게만 생각하는거 아니냐구요? 아뇨... 그렇게 생각 안해요...
좀 딴얘길 먼저 하자면... 집에선 엄마가 밥해줄땐 군말안하고 먹어요 엄마가 힘들게 한거니까... 근데 속으론 좀 불평하죠 이것보단 저게 좋은데 이러면서.. 그날 도시락 반찬이 어느날 집에서 먹는 그런 밥상의 반찬이였더라면 전 아마 불평했을꺼에요 하지만 그날은 정말 중요한 시험이 있는 수능날. 긴장감은 극에 달하고 예민한건 장난아니였죠. 그런널 저 편하게 해줄려고 한 반찬 몇가지랑 심신안정에 좋다는 그 어느 차보다 뜨겁지도 미지근하지도 않았던 국이 들어있던 통을 두손으로 잡고 머그잔에 든 커피를 마시는것처럼 편안하게 마셨던것같어요 마치 엄마가 내 옆에 있는 기분이였을려나... 모든걸 다 떠나서 나보다 나 자신을 더 사랑하는 분이 엄마잖아요 여인이기전에 어머니로 사신 분이 자식이 정말 중요한날에 먹는 음식 고를때 어떤 기분이였을까요... 그 어머니 기분을 생각하니 왠지 가슴은 따뜻해지는데 뭔가... 형언할수없는 그런기분이네요 ㅎㅎ
그냥써봤습니다. 독서실에서 잠깐 네이트판 보다가 누가 엄마가 고등학생때 싸준 도시락이란 글 보고 써봤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