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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4236
    작성자 : 궁금궁금어린
    추천 : 17
    조회수 : 2285
    IP : 125.177.***.167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4/11/07 15:15:05
    http://todayhumor.com/?panic_74236 모바일
    귀신이랑 싸웠던 웃긴 꿈..(안무서움주의요~;;)
    일단 잠깐 제 소개를 하자면.
    평범한 30대 여자사람. 두아들엄마. 남편 있구요.
    공게에 어울리는 약간 특이사항이라면.
    이번에 당집이라고 해야하나.. 도술원이라고 해야하나...철학원이라고...해야할지..
    무튼 그런걸 개업한 사촌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이종사촌인데.
    갸 말로는 저는 조금 남들보다 더 열린 사람이고.(??)
    평생을 이런쪽으론 관심가지고 살지 말라고 하더군요.
    갸 말로는 기가 세다고 합니다만. 전 뭐 딱히 제가 기가 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여태 가위에 눌린적도 없고.
    헛것을 본 적도 없으며
    아주 평범한 그냥 그런 오징어아줌마랄까?
     
     
    이번에 몇년간 오유 눈팅을 접고 가입한 차에 좀 웃긴. 꿈 얘기 한번 해볼까하구요.
     
     
    몇년전 일입니다.
    남편이 일때문에 외박을 합니다.
    종로의 허름한 여관에서 한 단편영화 감독과 쪽잠을 자고 돌아온 남편은
    그날부터 가위에 눌리기 시작하는데.
     
    밤에 자다가 시끄러워서 눈을 뜨면 남편은 혼자 공중에 헛발질을 해대다가
    소리를 지르다가
    끙끙 앓다가
     
    뭐 등등등등...의 주변 사람 잠 못자게 가위 눌리고 있는 중이고.
     
    그럴때마다 짜증을 내며 남편을 깨우기를 며칠.
     
    어느날 아침의 일입니다.
     
    저는 무심코 그 말을 하려고 생각한 적도 없었는데 남편에게 이런말을 해요
     
    < 자기 소복입고 있는 여자 자꾸 꿈에 나오는거 맞지? >
    <⊙.⊙ 어떻게 알았어? >
     
    사실 티는 안냈지만 저 역시 살짝 당황... 왜 그런말이 갑툭튀 했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다만 남편이 가위에 눌리고부터 굳이 남편이 소리를 안내더라도 새벽에 종종 눈을 뜨게 되었는데 그럴때면 뭔가 푸르고 하얀 기운같은 느낌이랄까?
    글타고 눈에 보이는건 아니지만.
     
    뭐 그랬어요.
     
    그리고 한 이틀후 저는 꿈을 꿉니다.
    꿈속에서 머리를 산발하고 흰 소복같은걸 입은 한 여자와 저는 육탄전을 벌이고 있었어요.
    꿈속에서도 귀신이란 건 알겠는데.
    딱히 무섭지가 않더라구요.
    얼굴도 뭐 고와뜸;;
     
    뭐 그렇게 우리집 거실에서 그 녀 와 육탄전을 벌이다가 제가 승기를 잡는 순간
    제 손에 시퍼런 식칼 하나가 들립니다.
     
    그리고 저는 그 녀 를 깔고 앉아 한 손으론 머리채를 잡고 한손으론 칼을 치켜 들어요.
    목을 찌를까 하다가
    귀 옆으로 칼을 내리찍으면서
    ..
     
    < 한번만 더 나타면 진짜 죽인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진짜 이건 생각할때마다 웃긴데 나름 꿈에선 비장했음.
     
    그리고 눈이 딱 떠졌어요.
     
    재미있는건 그 날 이후로 남편의 가위눌림은 사라졌구요.
     
    ㅋㅋㅋㅋㅋ
     
     
    이사오기전 집에 살때는 정말 재미있는 일이 많았는데... 유게로 가기엔 좀 그렇구...^^
     
    이게 좀 말로하면 유치해서.. 여태 동생한테만 딱 한번 했는데... ㅋㅋ 글로써도 유치하네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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