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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740030
    작성자 : 구름체꽃
    추천 : 0/4
    조회수 : 499
    IP : 118.43.***.42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6/06/12 14:35:32
    http://todayhumor.com/?sisa_740030 모바일
    국민의당을 바라보는 보수 집단은 바보가 아니다
    작년 12월, 안철수가 새정련을 탈당하는 날,
     
    청와대, 새누리당, 조중동, 종편, 재벌, 영남 사람들이 입이 함지박만하게 벌어졌다.
     
    그리고, 이들은 안철수의 탈당할 수밖에 없었던 당위성을 입에 거품 물며 쏟아냈다.
     
    다 아시는 내용이지만, 보수 세력들에게는 이날은 친노와 호남의 분리, 야권 분열 공작이
     
    성공하는 역사적 날이었고, 4.13 총선에서 야권 분열로 180석 획득은 따놓은 당상 같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안철수의 국민의당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통의 파쇼 지향의 통치 방식에 신물을 느낀
     
    개혁적 보수 지지자들을 빠르게 흡수하며,
     
    여당 122석이라는 대참패에 기였다.
     
    선거 결과로만 볼 때, 안철수의 신당 창당은 야권 분열이 아니라 여권 분열로 귀결되었다.
     
     
    지난 4.13 총선은 그래서 야권으로서는 로또 맞은 셈이고...
     
    보수 집단이 마냥 이런 바보짓만 할까 싶다.
     
    최근 국민의당이 4.13 총선 당시 김수민 의원의 리베이트 수수 의혹으로 곤욕인 모양이다.
     
    선거 자금은 전액 국고에서 보조한다고 하면,
     
    리베이트 수수는 국고 횡령이고, 공당에서 그리하였다니 용납 못할 범죄다.
     
    또, 선관위에서 고발하여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모양새를 보니,
     
    아직까지는, 박근혜 통의 정치 공작이 개입되었다는 느낌은 없다.
     
     
    다만, 이 사건을 보도하는 언론의 열기가 매우 뜨겁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마자 조선일보가 사자후를 토하는 듯,
     
    안철수 대표의 '새정치'를 질타하는 정론직필의 사설을 쏟아냈다.
     
    그뿐만이 아니다. 중앙일보도 질세로 엄정한 사설로 국민의당을 난도질하였다.
     
    평소부터 야권 분열, 호남지역주의 행보를 못 마땅히 여기는 경향, 오마이가 집중 보도하는 것은
     
    이해할 만하지만, 조중동, sbs 등 주류 언론이 목놓이 비판하는 의도가 조금 궁금해진다.
     
    ( 호남겨레인지 똥걸레인지, 된장걸레인지 한걸레가
     
      정치권 관행이 터지고 말았다며 물타기하는 보도를 내보내는 것은
     
     이미 맛간 사이비 위장 진보 언론이나 으레 그러려니 한다.)
     
     
    보수 언론이 이렇게 국민의당을 매섭게 까는 이유를 나는 이렇게 본다.
     
    즉, 국민의당이 야권 분열의 상수가 아니라 여권 분열의 상수로 작동해서
     
    안철수와 국민의당을 어느 정도 죽여 놓아야,
     
    국민의당으로 기어나갔던 중도 성향의 새누리당 내지 여권 지지자들이
     
    다시 눈물을 머금고 컴백홈하기를 바래서 그러는 것 아닐까 한다.
     
     
    내년 대선이 다가온다.
     
    그때에도 안철수가 건재해서 보수 여권표를 빼앗아간다면,
     
    보수 정권 재창출은 물러간다.
     
    안철수와 국민의당으로 하여금, 여권 성향의 중도표는 가져가지 못하게 하면서
     
    야권표만 딱 반으로 나누어 가져간다면, 얼마나 행복한 대선 구도일까?
     
    지난 총선도 그걸 노렸는데, 그 반대로 되어 산통 깨졌지만...
     
     
    그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런 류의 비리가 터졌을 때 신나게 두드려 패는 것이다.
     
    그러면 잠시 국민의당에 의탁한 보수 지지자들은 컴백홈하지만,
     
    호남 난닝구들은 국민의당이 똥물을 뒤집어쓰든 흙탕물이 묻었던
     
    '그래도 내 새끼!' 하며 찍을 거니까...
     
    박근혜 지지 건으로 산속으로 끌려간 박주선이 당선되고,
     
    황주홍이 막말하고, 박지원이 검찰청을 들락거리고, 정동영이 야권 분열시키다가 우거지상으로
     
    고향에 내려와도 '아이구, 불쌍한 내 새끼. 친노한데 많이 맞았지라...' 하며 당선시켜 주듯...
     
    이렇게 하면 야권표는 호남과 비호남표로 딱 반으로 갈린다고 계산하기 쉽다.
     
     
    근데, 보수 언론에서 "국민의당은 호남당, 호남당~~" 하고 노래 부르는 것은 효과 있을까?
     
    나는 초기에는 그게 효과 있지만, 지나치면 역효과 본다고 보는 쪽이다.
     
    보수 언론에서 국민의당에 '호남당'임을 매일 세뇌시키면,
     
    호남 사람 제외하고는 국민의당을 지지할 리 만무하다.
     
    그러면 분명 초기에는 야권은 둘로 정확히 나뉜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더민주당이 호남 이미지가 깨긋이 벗겨지면서
     
    서울, 경기, 충청뿐만 아니라 영남 지지까지 엄청나게 달라붙는 긍정적 효과를 얻는다.
     
    지난 총선에서 서울 경기에서 압승하고, 부산에서 5석 얻고은 데에는 이런 면이 작용했다.
     
    또, 호남분들의 많은 수가
     
    특유의 생존 전략으로 호남이라는 이미지에 고립되는 것을 태생적으로 싫어하여
     
    호남 지역당이 아니라 영남당과 싸우는 전국 전당 더민주당으로 지지를 옮겨 갈 수 있다.
     
    지금도 호남에서 3석밖에 못 얻은 더민주가 국민의당과 지지율에서 동률을 이루고,
     
    문재인이 호남에서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래서, 보수 언론 내지 보수 집단이 국민의당에 대해 '호남당'이라고 직접적인 낙인 찍기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낙인 찍든 아니든, 지역구 의석 대부분이 호남 지역이라 호남당이 맞지만)
     
    그 대신에 이번 사건처럼 일반 국민의 관점에서 지탄받는 일이 일어날 때마다
     
    인정사정 없이 두드려 패서 안철수, 국민의당에 기생하는 보수 지지자들을 데려오려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
     
     
    PS. 이번 사건을 정치권의 관행으로 보도한 호남걸레의 기사 주소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안철수의 정치 생명까지 거론하며 매타작하는 조선일보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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