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사회를 수영장에 비유해봤습니다
1. 수영장이 있습니다 모두가 자유롭게 헤엄치며 놀 수 있죠
간혹 수영에 익숙지 않거나 키가 작은 사람은 익사할 수도 있습니다
제대로 된 수영장이라면 안전요원이 상시 대기하고 있어서 신속히 구조할 수 있어야 하지만 그런 수영장은 드뭅니다
하지만 대부분 수영장이 그렇기에 간혹 익사자가 생겨도 수영장 이용객들은 '남들 수영 연습할 때 놀았나?' 하며 익사자의 잘못을 탓합니다
2. 누군가가 '수영장이란 다 그런 것'이라는 사람들의 상식을 뛰어넘어 빠져 죽는 사람이 있을 수 없는 얕은 수영장을 구상합니다
빠져 죽을 위험 없이 모두가 안전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헤엄치기엔 완벽한 수영장입니다만 멋진 다이빙을 할 재능이 있는 사람은 너무도 심심한 수영장입니다
지금껏 그 설계도와 비슷한 수영장이 만들어진 적은 있지만 설계자의 의도와는 반대로 만든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도 많은 이들은 '어차피 실현 가능성 없는 수영장이다, 그 설계도대로 만든 많은 수영장이 죄다 망한 것을 보고도 아직 미련이 남았냐?'라고 비웃습니다
3. 그런데 말입니다 어떤 이는 다이빙을 하고 싶어 합니다
다이빙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아주 깊은 수영장으로 만들었습니다
다이빙 하는 사람은 충분한 재미를 얻을 수 있게 되었지만 반면 당연히 빠져 죽는 사람이 속출합니다
하지만 이미 권력을 가진 다이빙 마니아들은 이용객들이 빠져 죽든 말든 자신들의 재미를 위해 수영장을 더 깊게 파고 있습니다
나머지 대부분 사람들은 다이빙대에 오를 수도 없습니다 그저 빠져 죽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다해 팔과 다리를 휘저어 간신히 생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리에 쥐가 나거나 하면 익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모두들 생존을 위해 팔다리를 휘젓느라 다른 이를 볼 틈도 없으니까요
그들은 쉴 새 없이 팔다리를 휘저으면서도 다른 수영장이란 가능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자유를 부르짖지만 그들이 말하는 자유란 단지 '마음껏 다이빙할 수 있는 자유'만을 말합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