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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726701
    작성자 : 익명a2Nqa
    추천 : 0
    조회수 : 380
    IP : a2Nqa (변조아이피)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3/06/07 16:29:38
    http://todayhumor.com/?gomin_726701 모바일
    올해도 긴바지로 여름을 보낼것 같아요 ^^!

     

    ㅎㅎㅎㅎ..

    오늘 학교에 통통?한 여자분이 날이 더우셨는지 반바지를 입고 오셨나봐요.

    그거 보고 뒷 예쁘고 날씬날씬한 언니들이

     

    "우아 ㅎㅎㅎ 야 뚱뚱하면 반바지도 못입었겠다 그치?"

    "ㅋㅋㅋㅋ 더워서 어떻게 사냐 ㅋㅋㅋㅋㅋ"

     

    이러면서 키득키득 웃는거에요 ;

    그 여자분보고 말한걸 아닐지 몰라도 분명 다 들릴텐데.

     

     

    저는 통뚱족이에여.. 159/62 정도 되는...

    어렸을땐 이것보다 더 뚱뚱했어서 자존감이 너무 낮았었어요.

    얼굴이 이쁜 것보다 날씬하면 다 이쁘다고 말했구ㅋㅋㅋ 부러워하고 ㅋㅋㅋㅋ

    옷 사러가는게 너무너무 싫었어요. 엄마가 초등학교인 나를 데리고 "얘는 저랑 같은 사이즈 입어요^^"이럴때

    진짜 집에 돌아와서 펑펑울고 그랬거든요.

    아빠가 그냥 길거리에 사는 옷 사와서 들어가면 얼마나 좋아 이런 말씀하시곸ㅋㅋ 저는 또 펑펑울고 ㅋㅋㅋㅋ

     

    어렸을때부터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시다보니 특히 엄마께서 많이 피곤해 하셨어요.

    빨리먹고 빨리 치우는걸 좋아하셔서 학교 급식 반찬 남은 걸 싸오거나

    사서 들어오거나 ... 엄마가 주말에 쓰러지듯 주무실때면 오빠랑 제가 막 뭐 만들어먹고 ㅋㅋㅋㅋㅋㅋ

    또 맞벌이 하는게 미안하시니까 돈 필요하다고 하면 주시고 그랬거든욬ㅋㅋ 그것때문에 불량식품 많이 사먹고..

    활동적인 오빠랑은 달리 취미도 하필 글쓰는거랑 책읽는거야 ㅋㅋㅋㅋㅋㅋ 무럭무럭 옆으로 자라났어요 ㅋㅋㅋ

     

    그래서 어찌어찌해 대학에 들어왔네요. 나름 서울 상위권 대학에 합격했어요.

    근데 들어오니까 ㅋㅋㅋㅋㅋ 언니들이 다 너무 날씬한거에욬ㅋㅋㅋ 예쁘고 날씬하고

    ㅋㅋㅋㅋㅋ충격..

    나까짓게 여기에 들어와도 되려나 막 이미지에 누를 끼치는것같은데 ㅠㅠㅠ 이럼서 다녔어요 ㅋㅋㅋ

    그런데 이렇게 기죽고 살아온게 뭔가 너무 아까운거에요 ㅋㅋㅋㅋㅋ

    날씬한 사람들은 뭘해도 자신감이 넘쳐보였는데 나는 이게 뭐냐며 ㅋㅋ

    너무 손해보고 살아온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다이어트를 시작했어요.

    여자가 제일 예쁠때라는 22살에는 정말 예쁜 리즈시절을 만들고 싶어서요 ㅎㅎ

     

    그런데 여름은 다가오고 ㅎㅎ

    청바지가 헤져 새로 사면서 반바지도 사려고 했는데

    앞에 일을 보고 너무 자신이 없어졌네요...

    인터넷으로 쇼핑하려고 이곳저곳 돌아다녀보는데 다 너무 짧아 ㅜ 그럼 롱스커트라도 사볼까 해보니

    꼬맹이가 롱스커트 안이쁠것같고 .. ㅋㅋㅋㅋㅋ

    그냥 살아야하나봐요. 올해도  땀뻘뻘 흘리면서 긴바지 입고 다녀야 하나봐요.

     

    ㅎㅎ

    정말 슬프다.. ㅋㅋㅋ.. 억울하다..ㅋㅋㅋㅋ

    꼭 이쁘게 살빼야지 속상해서 못살것같아요.

    여러분 힘을 주세여 ... 저 이번에는 의지박약 안하려구요.

    날씬해져서 그냥 보통사람들 만큼 옷 입고 혹시라도 삐쭉 튀어나온 허리살 보일까봐 전전긍긍 않고

    당당하게 살려구요! 그리고 통통한 사람들에게는 따뜻한 응원할 수 있는 그런 사람되겠습니다!

     

    으.. 주절주절 길어졌네요.

    더운 여름 모두들 화이팅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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