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중대에 이등병 한명이 들어옴
딴 소대라서 그냥 그러려니 했음..
하지만 본인이 5대기를 하고있을때였음
주말에 5대기 차고 그래도 쉬게 해줘서 매우 흡족한 마음으로 티비보고있는데
당직병이 갑자기 뛰어와서 이등병이 탈영했다는거임 ㅋㅋ
상황설명 해보라니깐 중식먹고 식판정리 하고 있는데 이등병이 연대 후문으로 탈영한거임..
근데 전투복 탈영이 아니라 생활복 탈영;;
여튼 연대가 발칵 뒤집혔고 집에서 쉬던 중대장 + 행보관 사복차림으로 급하게 연대복귀
그 이등병 소대장은 초임장교라서 정말 계속 멍때리고 어버버거림.. 진짜 불쌍했음
여튼 1시간정도 지나니깐 행보관님 폰으로 발견했다는거임..
연대에서 걸어서 3km정도 떨어진 슈퍼앞에서 타중대 중대장이 레토나 타고 업무보로 간 고속도로에서 생활복입고 있는놈이 있다는거임 ㅋㅋ
결국 잡혀서 끌려옴.. 잠깐 지나가는 이등병 상태를 보았음.. 철조망을 생활복만 입고 넘어갈려고 하다보니 옷은 이미 걸레짝이였고 다리랑 코에
살점이 나갈정도로 피투성이였음.. 뭐 어찌됬건 잡혀서 대대장이랑 면담했음 ..
이유인즉슨 두가지로 압축됬음
첫번째 게임이 너무 하고싶다 ㅋㅋㅋ
두번째 참고로 두번째이유는 우리중대에서는 외박을 나갈려고 체력테스트를 봐야지만 나갈수있었음..그래도 중대에서 조금 불만이 많은 상황
하지만 이등병은 체력에 떨어져서 외박면회를 못나간게 너무 한이였나봄..
여튼 이런 이유로 대대장 귀에 전부 들어감 ㅋㅋㅋㅋ 결국 대대장은 연대장한테 있는 그대로 보고했고 ㅋㅋ
연대장은 노발대발 하면서 우리 중대장 폭풍갈굼을 시작했음 ㅠㅠ 아직도 기억나는게 전 연대원 앞에서 우리 중대장 폭풍까임 ㅠㅠ
진짜 개불쌍했음... 결국 외박규제도 완화되고 이등병은 만창 갔다옴........................
하..지..만
이대로 끝이냐?
ㄴㄴㄴㄴㄴㄴ
만창을 다녀온 이등병은 모든 연대간부들의 1등급A+++++ 관심병사가 됬음.. 사단에서도 나올정도였으니 .. 하여튼
이렇게 만창 다녀와서 잘지내가 싶었음 ㅋㅋㅋㅋ
본인이 5대기를 또! 찰때였음..
평일인데 훈련도 없고 그냥 조용한 하루였음..
그냥 놀고보니 잘시간이였음.. 그래서 잠을 잘려고 누워서 눈꺼풀이 떨어질랑 말랑 할때였음..
갑자기 당직병이 생활관 문을 부실정도로 열고 와서 불을키고 하는말..
이등병이 사라졋다고함........................
??????????????????????
상황은 이러함..
그 이등병이 불침번 초번이였음..
사수는 그 이등병 분대장이랑 서고있었음..
분대장이 초번 근무투입하기전에 잠깐 적을께 있어서 행정반에 있었고 이등병보고 인원체크 해달라고 했음..
그리고 그 분대장은 일 마치고 이등병이 잘하나 못하나 보러갔음..
근데 사라진거임........
분대장 개멘붕... 화장실 . 생활관 모든 곳을 찾아봤지만 없는거임..
바로 당직사관에게 알려줌.. 그리고 5대기도 바로 깨움..
ㅅㅂ...진짜 욕이 한바가지 나왔음..
결국 또 그 이등병 찾으러 밤에 장비차고 나갔음..
근데 도대체 어떻게 찾냐 이거지..
결국 A.B.C 3개조로 나뉘어서 한팀은 탄약고 . 연병장 . 수송대 로 나뉘어서 찾고있었음..
본인은 탄약고에서 이등병 찾고있었음...
한 30분 지났나? 무전기로 발견했다는거임..
어떻게 잡았나 물어보니깐 수송대안에 있는 하수구에서 애가 누워서 기절해 있었다는거임..
ㅅㅂ..
여튼 잡고 나서 또 폭풍취조 들어갔음 ㅋㅋ 대대장 새벽에 잠자다가 또오고 ㅋㅋ 중대장 + 소대장은 진짜 해탈한 표정 ㅋㅋ 개불쌍..
결국 대대장과 면담을 했음.. 내용은 대대장이 도대체 뭘 원하냐? 라고 하길래 자기는 죽는게 최종목표라고함..
이등병의 패기 ㄷㄷㄷ;; 대대장은 멘붕의끝을 보여줌.. 우리 대대장찡 ㅠㅠ 짬찌라서 연대장님 아부 많이 떨어야되는데 ..
그렇게 시간이 흘러 또 이등병은 14박 15일 만창을 가시고 ㅋㅋㅋ
이등병때 만창 두번가기 진짜 힘들꺼임 ㄷㄷㄷ;;
본인은 말차나가고 전역을 하게되었음..
전역을 하고보니 그 이등병이 너무 궁금한거임..
결국 알아보니 .. 대대장이 전역시켜줬다고함...
진짜 군생활 다아나믹하게 하고 나서 전역까지한 이등병의 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