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결혼20주년 기념으로 아이들을 두고 처음으로 부부끼리 여행을 갔습니다.
아이들에게 미안해서 넉넉히 돈을 주고 마음껏 먹어라 하고 다녀왔더니..그동안 애들이 살쪗더군요. 부폐 먹으러 다녔답니다.ㅡ.ㅡ
둘이만 있으니 너무 좋더군요. (내내 손을 잡고다녔더니 사람들이 불륜인가 의심도..ㅎ)
터키에는 볼게 참 많습니다. 지중해 말고는 산과 들이 허허벌판이라 재미는 없지만..
유적지들이 생애 한번은 꼭 봐야한다 싶을 정도로 멋집니다.
(성소피아 성당은 정말 입이 딱 벌어집니다. 그 옛날에 그걸 짓느라 뼈가 빠진 사람들이 떠오릅니다. 한마디로 완전 미친 건축물이예요..)
제가 안올려도 검색해보시면 사진 잘찍는 분들이 많으시니..한번 찾아보세요.
전 그냥 고양이들만 찍었습니다. 고양이들이 너무 많더군요.
(펌사진 없이 모두 제가 찍은 사진입니다.)
무슬림들은 고양이를 신성시 여긴다네요. 고양이 이마에 있는 무늬가 마호메트를 상징한다고 했던가..
그래서 터키의 고양이들은 사람을 무서워하거나 경계하지 않습니다.
아무대나 드러누워있고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다가옵니다.
굶주리지도 않았는지 건강하고 깨끗해보입니다. 빵 같은거 주면 거들떠보지도 않아요.
돌마바흐체 궁전 뜰에 사는 장모종 고양이
블루모스크앞 광장 고양이
블루모스크앞
관광객들의 휴식공간인데..
모르는 사람에게 편안히 기대어 잘도 잔다.
뭔가 먹을 것을 바쳐야 할 것 같은 표정이지만..가진게 없다.
ㅇㅣ스탄불 거리
건물안에서 사람들을 구경하는 고양이. 아마도 주인이 있는 듯
사프란볼루 호텔 로비앞
날이 추워서 그런지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문앞에 몰려있는데,저 검정 장모종 고양이 어찌나 사람에게 들이대는지..
무릅에 올라오길래 계속 만져줬더니 손이 새까맣게..ㅜ.ㅜ(터키에서 만난 고양이중 니가 젤 드러웠을거야..)
파묵깔레 호텔앞..어려보이는데 어찌나 안아달라고 보채는지..
한참 만져주다가 추워서 들어왔습니다. 애처러운 눈빛..ㅠ.ㅠ
날이 어두워서 사진이 이모양인데...
파묵칼레 앞 노천카페에 천정에 전열기를 설치해놔서 고양이들이 몰려있는데 열댓마리는 되는 듯.
에페소 화장실 앞에서..
유적지 전체가 대리석으로 되어있어서 그런지 화장실도 벽,바닥,세면대까지 모두 대리석이더군요.
시커멓게 보이는 저것도 대리석의 일종입니다. 보기보다 매끄럽고 부드러워요.
트로이에서 만난 고양이들은 전부 같은 패턴입니다. 모두 친척인 듯..
톱카프궁전앞
얼굴이 푸짐하니 예뻐요.
성소피아성당 입구 지나가는 사람들이 만지던 말든 신경도 안씁니다.
사진찍으려고 했더니 너무 다가와서 문질러대는 통에 정수리만 찍었네요.
안탈랴에서 만난 고양이
지나가는 사람들을 계속 쳐다봅니다. 사람들이 다가가서 사진찍고 법썩을 피워도 저 자세 저 표정 그대로..
에페소 고양이들은 전부 예쁩니다.
에페소 유적과 잘어울리네요.
떼거리로 몰려있습니다. 어떤 아주머니가 예쁘다고 가방에서 멸치를 꺼내시더군요.
그 이후...
다 몰려와서 난리 났습니다.결국 멸치를 다 뺏기신 아주머니..근데 왜 핸드백에 멸치가 있었던건지..
(내가 터키에 가면서 멸치를 안가져 갈 줄은 몰랐어...ㅜ.ㅜ)
바닥에 정교한 모자이크 타일들은 이 집이 귀족이 살던 집이라는 뜻이랍니다.
돌마바흐체 궁전은 베르사이유를 보고 반해서 만든 궁전이라 엄청난 화려함을 자랑합니다.
실내 촬영은 금지지만...궁전이라 그런지 전부 장모종만 사는 듯
터키에 저 많은 고양이들이 무얼먹고 사는지 궁금했습니다.
어떤 아저씨가 커다란 가방에 사료를 잔뜩 챙겨와서 나눠주시더군요.
터키의 거리에 사는 개들도 시에서 관리 한다네요.
귀에 택이 달려있어서 예방접종 상태등을 점검하구요..
그런면은 참 좋아보입니다. 무슬림이라 그런지 거리에 여자들은 보기 어렵지만..(거리에는 전부 아저씨들 뿐)
개 고양이들에게는 천국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