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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71794
    작성자 : 난오크아냐
    추천 : 309
    조회수 : 65656
    IP : 115.142.***.179
    댓글 : 155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2/04/28 08:40:16
    원글작성시간 : 2012/04/27 13:53:41
    http://todayhumor.com/?bestofbest_71794 모바일
    길에서 공부하던 나에게 욕실컷 한 무리 보세요
    오늘은 중간고사 첫날. 아무리 열심히해도 외워지지 않는 부분때문에
    길에서 친구를 기다리며 책을보았지. 정말 아무짓 안하고 가만히 서있으면서 책만봤다.

    근데 2~3미터 이내에서 너희가 오더라고. 남자한명 여자두명. 고딩같지만 사복을 입었고
    화장은 딱봐도 진하게 한 너희들이.

    물론 나랑은 전혀 상관없는 너희들이니깐 그냥 계속 공부했어.
    근데 너희가 날 보며 수군댔지?
    차라리 조그맣하게 말해서 들리게라도 하지말지,

    'ㅆㅂ다리봐봐 졸라 굵다ㅋㅋ'
    '얼굴봐라..진짜 답업다'
    '저런 얼굴로 살고 싶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저렇게 안태어나서 다행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
    'ㅁㅊ저런식으로 공부하면 지똑똑해보이는줄 아나 ㅁㅊ년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키는 또 왜 저리 작은데?ㅋㅋ진짜 살기싫겠다'

    더많아. 더많은데 그만 적을래

    솔직히 소리가 정말 컸어.딱봐도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가 티가
    팍팍 날정도로
    주변엔 나밖에 없으니깐  난 당연히 너희를 쳐다봤지.

    그니깐 너희가 또 뭐랬지?

    '오크년아 닌 공부가 살길이니깐 공부나해라'
    '오크년아 닌 공부가 살길이니깐 공부나해라'
    '오크년아 닌 공부가 살길이니깐 공부나해라'
    '오크년아 닌 공부가 살길이니깐 공부나해라'

    하.......너희들 나 아니???아님 내가 뭔 짓 했니?
    아니잖아. 난 그냥 오늘 시험 걱정되서 책보면서 공부한거잖아.

    다리굵다,오크다..............

    그래 니들 보니깐 말랐드라..딱달라붙는 치마 입고..근데
     나 나름 시험기간 전까지 운동해서 몸무게도 줄였고.
    근데 니들은 그렇게 막말하니??

    듣는 사람 입장 생각안하니????진짜 울고 싶었어.
    나도 나 정상보다 2~3kg 더 많이 나가는거 알아
    키작은거도 알아. 내가 키클라고 노력 안한줄 아니?
    나 우유도 맨날 먹고 운동도 하고 그랬어.

    근데 안크는걸 어쩌라고? 솔직히 너네들도 그리 큰거 아니였잖아.
    몸말른건 알겠는데 170넘고 막 그런것도 아니잖아.

    키때문에 스트레스 대따 많아 그래도 나 중1때보다 2센티 더 컸어. 
    물론 156이니깐 작은거 알아.그래도 나 큰거 보고 기뻤어.행복했고

    근데 니들은 그렇게 막말하니?

    오크?아침부터 그렇게 화장하고 남자랑 싸돌아다니고 싶니?
    너네 이쁜 얼굴 아니였잖아. 딱봐도 화장티가 팍팍날정도로.
    김태희,한가인 급도 아니잖아.

    웃길수도 있는데 나 솔직히 안경벗으면 괜찮아. 친구들도 남자애들도 안경벗으면 애가 변한다고.
    안경 도수 장난아니게 높아. 너네들 끼면 눈 소멸할정도로.
    안경끼면 눈 작아지는 거 아니깐 나도 엄마 졸라서 투명렌즈껴.

    근데 시험기간이고 시험치는 날이니깐....
    렌즈끼면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뭔가 집중력도 떨어지는 느낌이라서 안경꼈어.

    그리고 내가 오크면 뭐?뭐 어쩌라고???
    진짜 그딴 식으로 살지마. 나도 우리 엄마 귀한 딸내미야..
    나도 여자라서 그런말 듣기 진짜 싫어해.


    만약 니들이 한가인급,김태희급 이라해도 사람앞에 다 들리게 욕하지마.
    왜 그런 소리를 들어야 되는건데? 뭘했다고?

    나도 나 통통하고 키작고 이쁘장하게 안생긴거 알아.
    그래도 니들처럼 아침부터 화장진하게 하고 딱 달라붙는 치마에 남자랑 싸돌아다니지는 않아.

    나 소심한 성격이라 나욕하는건 절대 못 잊어. 물론 다른사람들도 자기 욕하는건 쉽게 못 잊겠지...
    오늘 생리통에 시험때문에 짜증나고 그랬는데 니들때문에 
    그런거갖고 아프진않네 고마워.

    근데..............아프고 힘들다..........

    모르는 사람들한테 그런말 듣고 사는 내가 불쌍하고 힘들다.
    지금 쓰는 순간에도 눈물나오고 그런다?

    니들이 이 글 볼지는 모르겠는데 우연잖게 보면, 반성하고 다신 그러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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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27 13:58:53  210.223.***.187  어딜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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