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알고 싶었던 건, 젊은 남성들이 젊은 여성들에 비해 큰 차별을 받고 있는게 확실한가?
에 관련한 팩트였고 그 수단으로 취업률과 총소득을 생각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많은 계층은 차별당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그렇게 한 거죠.
그래서 궁금해서 통계청 자료를 찾아봤습니다.(최신자료가 2014년이더군요)
25세에서 29세 사이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75.3%
25세에서 29세 사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71.9%
입니다. 취업률이 남성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 25~29세 사이 남성과 여성의 소득을 비교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JTBC의 불분명한 그래프(퍼센티지도 표기하지 않은)를
제외하고는 통계청에서도 그런 자료를 보유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소득이 어느정도 안정되는 양질의 일자리를 얻게 되면 모두 국민연금에 가입하게 된다는 점에 착안하여
국민연금 가입자 수를 살펴보았습니다.
25~29세 사이 남성의 국민연금가입자수 837,365 명
25~29세 사이 여성의 국민연금가입자수 769,990 명
25~29세 남성인구가 1,802,805 명 여성인구가 1,736,144 명 으로 66,661명이 많은데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67,375 명 더 많습니다. 어쨌든 조금이라도 양질의 일자리를 더 가진 쪽은 남성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이런 통계청의 조사를 토대로 볼 때,
젊은 남성들이 젊은 여성들에 비해 차별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증거가 부족합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요.
그리고 다시 강조해서 말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득이 더 높은 계층은, 최소한 소득이 낮은 계층보다 차별받는 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돈을 많이 버는데 왜 차별을 받습니까? 그래서 일자리와 소득에 관한 젊은 남성들의 주장에는 동의하기가 아직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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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 팩트와는 상관없이, 젊은 남성들이 힘들다고 말하는데는 동감합니다. 바로 군대에 남성들만 의무로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군생활이 일생의 트라우마였고, 여러분들도 그런 분들이 많다는 거 다 이해합니다.
그런 상황을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가는 젊은 남성들이 선택할 일입니다. 40대이상은 변화의 주체가 되기 힘듭니다.
우리때도 꼰대들과 싸워가며, 때로는 설득해가며 지금의 사회를 만들었고(젊은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면 그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여전히 나이많이 드신 양반들과 싸워나가는 중입니다.
여러분들때도 젊은이들이 진심으로 원하면, 어른들은 결국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20년~30년 후의 한국사회는 지금 젊은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이 어떤가에 따라 거기에 최대한 비슷하게 갈겁니다.
헬조선 10년 후 5년더 헬조선 영원히 헬조선 그걸 원하시면 그렇게 하세요. 아주 쉽습니다.
젊은이들이 원하는 게 결국 이뤄지니까요. 진리입니다. 까짓거 정권 안바뀌면 어떻습니까? 그냥 사회구조가 변하지 않을 뿐인데요.
지금까지도 잘 살아왔으니, 앞으로도 똑같이 잘살면 되는 겁니다.
사실 저도 개인적으로는 정권 안바뀌면 더 좋아요. 소득 더 올라갑니다. 꿀이죠.
우리 세대는 그 시대를 독재시대로 규정하고, 민주화정권을 열망했다가 이뤄냈지만 지켜내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다시 되돌리고 싶어하죠.
그러나 여러분 세대는 거기에 얽매일 필요 없습니다. 지금이 헬조선이면 그 헬을 바꿔줄 수 있는 사람에게 투표하세요
그게 민주주의 입니다. 제가 여러분 세대가 아니라서 누가 헬조선을 헬이 아니게 바꿔줄 수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러나, 제가 본 젊은 사람들은 단군이래 가장 똑똑하고 교육을 잘 받은 세대이더군요. 올바른 선택을 하리라고 기대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