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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초, 내 가슴에 당신을 가두고
생각이 깊어지는 시간에 홀로 마음
가두는 당신은 앞서서 다가가듯
재촉한 보고품에 말없이
기다림을 묻고 먼 허공에
그대를 그려 넣습니다
어린 살갗이 소름이 돋고
참을 수 없이 그대 그리워도
다가설 수 없는 하늘아래
나무 밑둥이처럼 묵묵한 당신을
움직이지 못함은 내 마음이 닿지
못하여 멀리서만 바라보는
아쉬운 당신입니다
가슴 절절한 사랑이 되어
한가슴 미어지는 아픔으로 남아
바라볼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 나는 당신께 무엇입니까
마음에 담은 그리움은 넘쳐
나는 우물처럼 솟고
한걸음에 달려갈 수 있다면
지금 맨발로 뛰어나가
그대를 안을 수 있겠지만
그럴 수 없음에 눈물과
보고픔을 바꾸고 맙니다
김태수, 두물머리 강 언덕에서
너와 나는
젖을 물린 어미의 슬픔을
돌아볼 틈도 없이
그냥 어쩌다 헤어진 마음인 줄 알았다
너는
북녘 하늘 가까이 떠있는 구름처럼
헛된 꿈을 좇는 망령으로
나는
남녘 하늘 아래 널린 안개처럼
산산이 부서진 마음으로
우리는 그렇게
주저하거나 망설임도 없이
메마른 땅을 보고도
마음을 주지 않는 얼어붙은 눈으로
슬쩍 고개 돌려 다른 곳을 응시하는 모습으로
서로 다른 강물이 되었다
이제는
이내 왔다가 가버리는
의미없는 강물이 아닌
미소가 아지랑이처럼 번지는 강물을 만지고 싶고
손뼉을 치는 방초와
춤추는 갈대의 영접을 받으며
서로 몸을 부둥켜안고 몸서리치는 기쁨으로
어쩔 줄 몰라하는
그런, 강물을 보고 싶다
조병화,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만 분지 일이라도
어지럽게 했습니다
난필(亂筆)을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많이 늙었습니다
미안합니다
김민소, 사랑은 처음처럼, 삶은 마지막처럼
사랑의 시작은
꽃잎에 맺힌 물방울보다
더 청아한 모습으로 다가와
서러의 영혼에 창을 만들어 주지요
삶이 끝나 갈 때면
바람 한 조각, 발자국소리 하나에도
애틋하게 다가와
가슴을 미어지게 만들지요
사랑을 지키고 싶다면
웃자라는 집착을 잘라내야 해요
소유하는 것보다
갈망하게 만드는 거지요
삶을 뜨겁게 지피려면
매일 씨앗을 뿌리고 거름을 주어야 해요
온몸이 으스러진다 해도
결코 후회하지 않도록 말예요
이렇게 살아요
사랑은 처음처럼
삶은 마지막처럼
나희덕, 찬비 내리고
우리가 후끈 피워냈던 꽃송이들이
어젯밤 찬비에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힘드실까봐
저는 아프지도 못합니다
밤새 난간을 타고 흘러내리던
빗방울들이 또한 그러하여
마지막 한 방울이 차마 떨어지지 못하고
공중에 매달려 있습니다
떨어지기 위해 시들기 위해
아슬하게 저를 매달고 있는 것들은
그 무게의 눈물겨움으로 하여
저리도 눈부신가요
몹시 앓을 듯한 이 예감은
시들기 직전의 꽃들이 내지르는
향기 같은 것인가요
그러나 당신이 힘드실까봐
저는 마음껏 향기로울 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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