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등을 저녁에 켠다, 비오는날 켜는게 맞다 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안개등과 전조등의 각 용도를 정확하게 아셔야 겠습니다..
먼저 빛을 모으는과 모으지 않는것에서 차이가 납니다.
전조등과 상향등은 빛을 모읍니다. 비추고자 하는 곳이 명확합니다.
후방 안개등 역시 빛을 모읍니다. 마찬가지로 비추고자 하는 곳이 명확합니다.
전방 안개등은 빛을 최대한 퍼뜨립니다. 딱히 비추고자 하는 곳이 없습니다.
주간주행등 역시 빛을 모읍니다. 비추고자 하는 곳이 명확합니다.
빛을 모으고 안모으고는, 목적에 따라 바뀝니다.
먼저 전조등은 모두가 알겁니다. 빛을 통해 어두운 먼곳을 보기 위해서 입니다.
먼곳을 그냥 비추면 안보이므로, 어쩔수 없이 빛을 모아서 쏘게 됩니다.
그러나 빛을 모으면 그걸 보는 사람 눈이 아프게 되므로, 조사각을 낮추게 되고,
특히 HID 같은 경우는 자동레벨링이 법적으로 필수일 정도입니다.
주간 주행등은 '내 앞차가 날' 보는게 목표입니다. 내가 다른걸 보기 위함이 아닙니다.
사방을 밝힐 필요가 없으나 낮이므로 매우 밝아야 합니다.
그래서 낮은 출력 전구(LED) 등의 광원을 전방으로 매우 집중합니다.
옆에서 보면 불이 켜진줄도 모를 정도로 집중시키죠.
그다음이 전방과 후방 안개등 입니다.
이 두개는 각 용도가 다릅니다.
전방안개등은 안개시 '나에게'시야를 확보해주는 겁니다.
후방안개등은 안개시 '남에게' 나를 알리는 겁니다.
당연히 전방안개등은 주변으로 최대한 넓게 폅니다.(어차피 안개상황에서는
아무리 밝아도 먼거리를 운전자가 인지할만큼 밝힐수 없습니다.)
반대로 후방안개등은 직후방으로 최대한 집중해서 빛을 모아 쏩니다.
뒷차에게 뭐라도 있음을 최대한 먼거리에서 인식시키는 겁니다.
즉 후방안개등은 전조등이나 상향등처럼 직진성을 확보하는게 목푭니다.
이제 왜 안개끼지 않은날 안개등을 켜면 문제인지 말해보겠습니다.
후방안개등은 말그대로 눈뽕이 됩니다. 뒷차에게 최대한 빛을 전달하는게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전방안개등은 어떨까요. 과연 전방안개등을 켜면 도움이 될까요?
특히 비오는날 야간에 말입니다.
전방안개등으로 확보할 수 있는 거리는, 대략 10미터 안쪽입니다.
먼저 10미터 이내의 사물을 보기 위해서 안개등을 켠다?
주행중에 시야를 10미터 이내에 두면 그건 운전 잘못하는 겁니다.
시속 60키로로 주행시에 1초에 16미터 갑니다.
단순히 밝아져서 기분이 다소 좋아질수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반응할 수 도 없죠.
고로 코앞이 잘보여서 켠다는것은 말도 안되는 이유죠.
반대로 어떤 단점이 있을까요.
아주 해가 맑은날 바다위를 생각해보세요. 무수히 많은 너울이 있고, 거기에 반사되면
눈이 아플지경입니다. 엄청난 반사가 됩니다. 눈을 어느곳으로 돌려도 반사가 됩니다.
태양은 넓은면적을 비추고 있고, 고르지 못한 수면은 모든 방향으로 반사를 시키니까요.
또 눈이 부셔서 반대로 어느것도 또렷히 보이지 않습니다.
이제 시내를 생각하면 광원이 이미 엄청 많습니다.
가로등, 전광판은 물론이요, 다른차들이 뿌리는 전조등 수도 상당합니다.
거기에 안개등은, 말씀드렸다 시피 넓은 면적을 조사하는게 목적으로
반사도 넓은 면적에서 나타납니다. 또, 울퉁불충한 아스팔트 노면은
젖으면서 사방으로 빛을 반사시킵니다.
그냥 밤에는 별 문제가 아닐수 있지만, 노면이 젖은상태에서는 시인성을 훨씬 떨어트리는
요인이 됩니다.
떄문에 대부분의 유럽차는, 안개등을 시동시마다 기본적으로 꺼져있도록 설정합니다.
안개등은 안개상황에서만 쓰거나, 분명한 용도를 알고 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