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집주변 맛집도 다 돌아보고 시간도 남아 새로운 먹거리를 추구하게 될 방학 중반기, 크게 마음먹고 인천부평의 서리서리와 쌈짓돈을 다녀왔습니다-
점심은 서리서리에서, 저녁은 쌈짓돈에서 맛나게 먹고왔는데요. 흐항
맛있게 먹고 수줍게 카드 계산할때 사인으로 asky를 쓰니까 양쪽 계산해주시는 분들이 둘다 웃으시더군요. 잡았다 오유인!
도착한 서리서리입니다. 바로 옆에 쌈짓돈가스였다니 ㅎㅎ
그나저나 부평역 무지 복잡해요 ㅠㅠ
가서 모밀하고 오유만두 주문했습니다! 머뭇거리며 오유만두 주문했는데 빠르게 눈치채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본적인 반찬구성은 단무지,피클. 그리고 저 위의 두 통은 모밀에 넣어먹을 갈은무와 파입니다.
조금 앉아있자니 바로 나온 오유만두!! 10pcs에 1000원이란 엄청난 가격(허나 ASKY라 혼자먹습니다)
만두피가 굉장히 얇아요. 그래서 좀더 내부 식재료의 맛이 잘느껴진다고 해야하나?
갓 만들어진 만두를 한입 베어무니 안에서 육즙이 톡 튀어나오면서 입에서 느껴지는 만두소의 맛!
간장과 살짝 곁들여 먹으니 10개가 금방 동나더군요 ㅠ 위장이 좀더 컸더라면 더 시켜먹을수있었을텐데..
만두를 거의 다먹어갈때쯤 모밀이 나왔습니다! 모밀엔 역시 갈은 무 듬뿍, 겨자 살짝 파 동동! (사진은 파를 넣기 전이네요)
광고하셨던것처럼, 모밀 국물 맛이 굉장히 독특해요. 가쓰오부시 쯔유 특유의 진하고 짠 냄새가 거의 안나고 국물이 엄청 달착지근하거든요.
그리고 국물의 향도 일반적인 모밀과 다른? 개인적인 생각으론 계피를 뺀 수정과 비슷한 향이 났는데,(묘사력이 딸려요 ㅠ) 굉장히 개성적이었습니다. 국물까지 남기지 않고 싹싹 비우게 되었네요 ><
흑... 전날저녁부터 굶은 탓인지 위장이 많이 쪼그라들어 겨우 모밀에 만두 10개먹고 배가불러졌네요. 사실 떠나기 전까지 뱃속에 만두 10개가 더 들어갈지 안될지 심각하게 고민했던...
서리서리에서 맛나게 만두와 모밀을 먹고, 피시방에서 잠시 시간을 때운뒤, 저녁때가 되어선 쌈짓돈가스에 갔습니다
서리서리 바로 옆건물 2층! 안쪽은 넓고 쾌적했고요, 패밀리 레스토랑같은 그런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그런데 냉방이 저한텐 너무 쎄서 조금 추웠던 ㅠㅠ
메뉴는 쌈짓돈가스를 시키고, 나중에 블루레모네이드를 시켰습니다! 큽, 재정만 되었으면 치즈돈까스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ㅠ
돈가스가 나오기 전에 나온 단호박 스프, 샐러드, 그리고 피클과 단무지 입니다^^
먼저 단호박 스프는 진짜 감동이었습니다!
달달하면서 담백한 맛. 살짝 느껴지는 신 맛이 단맛을 더 강조시켜주는 느낌이었어요.
샐러드의 경우엔 드레싱이 굉장히 강려크한 느낌이었습니다. 입안에 탁 퍼지는 신맛과 단맛. 저는 이 드레싱 굉장히 마음에 들더라구요 ㅎㅎ
단무지의 경우엔 예상외로 매웠어요 ㅋㅋㅋ. 방심하고 하나 통째로 넣었다 사레들릴뻔했던 ㅋㅋㅋ 매콤새콤한 맛이 개운하게 입가심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아 단호박스프 또 먹어보고 싶다 ㅠ
그리고 나온 쌈짓돈가스! 튀김옷이 얇으며서 굉장히 고소합니다. 소스에 젖지 않은 부분을 베어물자 바삭하면서 고소한 맛이 입안에 뙇!
안에 들은 고기도 두툼하면서 간이 적당히 배어 담백한 소스랑 궁합이 어울렸습니다.
먹으면서 일반적인 분식점 돈가스와 다르게 느껴지는 큰 차이가 두가지 있었는데요.
먼저, 소스가 짜지 않습니다. 오무라이스에 얹히는 소스같은? 소스가 너무 맛이 진하고 짜면 고기맛이 거의 안느껴지고 그냥 돼지고기를 소스 찍어먹는 느낌인데 쌈짓은 소스가 담백해서 고기맛을 지우지 않더군요.
둘째로, 돈가스가 퍽퍽하지 않습니다! 제가 음식을 조금 급하게 먹다보니 물을 좀 많이 마시는 편이에요. 특히 튀김류같이 퍽퍽한걸 먹을때. 그런데 쌈짓은 먹으면서 한번도 목이 메인다거나 하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그만큼 안이 촉촉하고 목넘김이 부드러웠다는거죠. 이게 인상깊었던것 같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건, 소스에 푹담겨 있다보니 돈가스가 금세 흐믈흐믈해지고 튀김옷과 살코기가 분리되더군요.. 저기 끄트머리 가장자리는 소스에 덜담겨서 괜찮았지만 중간부분은... 포크로 찍으면 흐물흐물 분리되더군요.. 그래서 나온지 시간이 조금 지나자 살코기가 분리되지 않게 신경쓰며 먹게 되었던거 같습니다. 맛이 나빠졌단거는 아니구요(맛은 짱짱짱) 먹을 때 약간 불편한정도?
마지막은 에이드! 파랑레몬에이드를 시켰습니다! 3500원이란 싼가격에 안어울릴만큼 어마어마한 양이 나오더군요. 딱 커플 둘이서 단란하게 빨대 꼽고 하하호호거리며 마시면 좋은 푸짐한 양!
(허나 제겐 그건 꿈속 얘기일뿐 ;ㅅ;)
더위를 날려버릴만한 시원함과 달콤함이 같이 들어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쥬스 안에 과육같은거 씹히는거 좋아하는데, 요 레모네이드도 마시다보면 작게작게 씹히는게 있어서 좋았어요
얼음이 넘칠만큼 들어있어서 나중엔 숟가락으로 먹었어요 >< 생각해보니 얼음은 조금 남겨도 되었을텐데...
저렇게 푸짐하게 먹으면서 든 금액이 총량 15000원. 맛과 양에 대비해서 정말 저렴해요! 또오고싶을정도로.
나중에 또 인천갈 일이 있게 되면 한번 더 들리고 싶네요 ^0^/
좀더 오유인이라는 어필을 해보곤 싶었지만 그럴 패기가 없어서 그저 수줍게 asky만...헷
(노트북 가방 둘러맨 초록오징어였답니다 ////)
여튼, 이것으로 인천 부평 오유맛집 서리서리와 쌈짓 돈가스 후기를 마칩니다!
너무너무 만족스러웠구요, 나중에 가면 다른 메뉴들도 먹어보고 싶네요--
음..그럼 마무리는, 영수증에 쓴대로...A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