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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라자.
1. 죽음과 소녀 -2
저택 안으로 들어 놓고 가까이에서 소녀를 보니 뒷문에 나있는 창문으로 봤을 때 보다 소녀의 모습은 더욱 더 말이 아니었다.
얼마나 오랫동안 씻지 않았는지 소녀의 몸에서 이상한 악취가 풍겨오는 것 같았고 머리카락은 푸석 푸석한 것도 모자라 숲에서 혼자 야영의 했는지 나뭇가지와 나뭇잎 등이 여기 저기 붙어 있었다. 소녀가 입고 있는 옷은 결코 값이 싼 옷감으로 만든 옷은 아니었지만 여기 저기 헤어지고 더렵혀져 보는 사람이 다 민망해 보일 정도로 지저분했다. 예전에 큰마음 먹고 자신의 딸에게 지금 소녀가 입고 있는 옷에 천과 같은 걸로 옷을 해준 적이 있어 소녀가 입고 있는 옷에 옷감이 좋은 것이란 걸 알 수 있었다.
허스 노인은 가까이에서 본 지저분한 소녀의 모습에 가슴 한 컨이 아려왔다. 소녀를 가까이에서 보자 작년에 집을 나간 자신의 딸이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자신처럼 하인으로 살기 싫다며 집을 나간 지 벌써 일 년이 넘었지만 아직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딸에게서는 소식이 전혀 없었다. 딸이 죽었는지 살아 있는지 조차도 소식이 없자 홀로 있는 애비 걱정도 안하는지 무심한 딸이 그저 야속하기만 했다. 그저 어디서 잘 살고 있겠지 라고 생각 하는 게 전부였다.
그래서 지금 이 소녀를 보며 자신의 딸도 어디서 이 소녀처럼 추위에 떨고 있는 게 아니가 란 생각이 들어 더욱 더 소녀를 모른 척 할 수 없게 만들었다.
" 미안하지만 방은 내 줄 수 가 없구나... 이 저택에 주인인 백작님께서 아시기라도 하면 너를 가만 두지 않을 것이야... 물론 나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고, 괜찮으면 마구간이라도 내어 주마... 따뜻하지는 못해도 바람정도는 막아 줄 거야. ”
허스 노인이 기거하는 방은 일반 하인들이 쓰는 방보다 좋았다. 오랫동안 이 저택에 몸담아 온 노고를 생각해 시베룬 남작이 특별히 좋은 방의 내 주었다. 그래서 허스 노인이 기거하는 방을 위치도 일반 하인들이 쓰는 방보다 저택 안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래서 밤마다 저택의 순시하는 사병들에 눈을 피해 소녀를 자신의 방까지 대려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혹여나 들키지 않고 소녀를 대리고 방에 도착 했다 하여도 아침에 다시 들키지 않게 대리고 나온다는 것은 더욱 힘든 일이었다.
그래서 자신의 방으로 대려가 하룻밤이라도 따뜻하게 잠들게 해주고 싶었지만 너무 위험한 일이라 차마 그러지는 못했다.
허스 노인의 말에 소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감사의 의미로 고개를 깊이 숙였다. 그 모습에 허스 노인은 마구간 밖에 내어주지 못하는 자신이 더 미안해지는 걸 느꼈다.
“ 그래도 베게하고 이불은 내어주마... 그리고 예전에 내 딸이 입던 옷도 있는데 그것도 한 벌 꺼내주마... 그러니 일단 여기서 잠시 기다리고 있어, 다른 곳으로 가거나 하면 큰일 나니 꼼짝 말고 여기 있어야 한다. ”
마구간 입구까지 소녀를 안내한 허스 노인은 그렇게 이야기 하고는 소녀가 미미하게나마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의 확인하고 자신을 거처가 있는 곳으로 뛰어 갔다.
잠시 후 허스 노인은 한쪽 손에는 스프와 빵이 담겨져 있는 바구니와 다른 손에는 옷과 베게 그리고 이불이 들려진 채로 소녀에게 뛰어 왔다.
“ 많이 기다렸지... ”
허스 노인은 자신의 주머니에서 마구간 열쇠를 꺼내어 마구간의 열고는 안으로 소녀를 안내했다.
군관 출신인 시베룬 남작은 말을 무척 좋아한다. 그래서 말에게 쓰는 돈을 만큼은 결코 아까워하거나 아끼는 법이 없었다. 항상 말에 대한 것이라면 최고급으로 아낌없이 지원 했고 그래서 시베룬 남작의 저택에 있는 마구간은 항상 최고의 시설로 이루어져 있었다. 거기다 부지런한 허스 노인 때문에 마구간은 항상 깨끗하게 유지되었다.
많은 말들이 칸칸이 나누어진 방에 들어가 있었다. 그 말들은 누가 보아도 하나 같이 품종이 좋은 말로 보였다. 그중에 비어 있는 칸으로 허스 노인은 소녀를 인도했다.
“ 마구간이라 하여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 꺼야. 늘 깨끗이 관리하고 청소를 하고 있으니. 아마 보통의 집들보다 여기가 더 좋을 수도 있을 꺼야. ”
허스 노인은 마구간에 바닥에 깔려져 있는 지푸라기를 침대처럼 푹신하게 한곳으로 모으고 그 위에 자신이 가져온 이불의 깔았다. 그렇게 하고 보니 침대처럼 보였다. 그리고 덥고 잘만한 이불하나를 그 위에 깔고는 바구니에 담아 온 스프와 빵을 그 위에 놓았다.
“ 날씨가 추웠지. 여태 먹은 게 하나도 없이 보여 뜨거운 스프와 빵의 조금 가지고 왔어. 식기 전에 어서 먹으렴. ”
허스 노인은 직접 숟가락의 들어 소녀의 손에 쥐어 주었다. 직접 잡은 소녀에 손이 얼음장 같이 차가 워고 피부는 나무껍질과 같이 거칠어 있는 것에 몹시 놀라고 말았다. 여자아이 손이 이지경이 되도록 얼마나 고생 했을까 란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지는 허스 노인이었다.
‘ 얼마나 고생을 했으며 여자아이에 손이 이 지경까지 왔을까 ’
다시 소녀에 안쓰러운 모습에 가슴이 아파왔다.
소녀는 떨리는 손으로 스프를 한 숟가락 떠서 입으로 가져갔다. 뜨거운 스프가 목 젓의 타고 배속으로 내려가며 얼어붙은 속의 따스하게 녹여 주었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온기였다.
“ 그래 어떻게 하다 혼자 이렇게 여행의 하는 거지? ”
스프를 천천히 떠먹는 소녀에게 허스 노인이 물었다. 하지만 소녀는 대답이 없었다.
대답의 못하는 소녀의 모습에 어떠한 가슴 아픈 사연이라도 있는 것 같아 허스 노인은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딱 보니 소녀에 부모들은 죽은 것 같아 보였고 지금 이 소녀가 의지하거나 몸을 맞길 곳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었다. 한참 누군가에게 보호 받아야 할 나이인데 이렇게 혼자서 여기 저기 떠돌고 밥 한 끼 제대로 먹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너무도 애처롭고 불쌍하게 보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자신의 딸도 어디서 지금 이 소녀와 같이 이런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지 라는 생각에 차마 이 소녀를 내일 아침 그냥 떠나보낼 수 없을 것 같아서였다.
“ 보아하니 고아인 것 같은데 어디 목적지라도 정해 놓고 여행 하고 있어? ”
허스 노인의 말에 소녀는 고개를 저었다. 목적지는 없다 란 말이었다. 허스 노인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 갔다.
“ 봄이 왔다 하여도 아직 날씨가 이렇게 추운데 어린 것이 혼자 떠돌아다니며 위험해. 혹여나 나쁜 사람들에게 나쁜 일 당할지도 모르고... 어떤 사연이 있어 이렇게 혼자 다니는지는 더 이상 묻지 않으마. 이제 그만 떠돌고 이 마을에서 라도 정착해 살아보는 게 어떻겠니. 내가 옆에서 많이 도와주도록 하마. ”
허스 노인의 말에 소녀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혹에나 소녀가 부담의 가질 것 같아 웃으며 다시 말을 이었다.
“ 하하하... 혹여나 내가 이상한 생각을 품고 이러는 것은 아니니 걱정하지 말고... 너를 보니 내 딸이 생각나서 그러는 거야 지금 당장 결정해라는 것은 아니고 오늘 밤 여기서 쉬면서 천천히 한번 생각해보고 대답은 내일 해주어도 좋고, 여기를 떠났다 다시 생각이 바뀌어 찾아와도 좋다. ”
허스 노인은 그렇게 이야기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마구간 밖으로 걸어 나갔다.
“ 아.. 그래 아직 이름도 묻지 않았구나, 이름이 어떻게 되는지 이야기 해줄 수 있겠니? ”
허스 노인의 말에 소녀는 잠시 뜸을 들이다 이내 결심을 했는지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목이 많이 쉬었는지 발음이 좋지 않았지만 허스 노인은 소녀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 라자 안돌스... ‘
“ 라자 안돌스... 좋은 이름이구나 하하하... 그래 라자야 편히 쉬어라... ”
허스 노인은 그만 몸의 돌려 마구간안에 라자만 두고는 밖으로 나갔다.
- 조심스럽게 2편 올려 봅니다. 좋은 충고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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