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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1012
    작성자 : 에헤라디요욜
    추천 : 44
    조회수 : 6250
    IP : 118.36.***.203
    댓글 : 62개
    등록시간 : 2014/07/30 06:16:07
    http://todayhumor.com/?panic_71012 모바일
    님들 새벽 고속도로에서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카폐인을 많이먹어 정신이 음스므로 편의상 음슴체를 쓰겠습니다.
     
    본인은 4달에 한번씩 부모님집을 방문하는 평범한 직딩임..
    (보통 부모님집에서 계절바뀌면 옷을 가져오거나 가져다놓거나 특별한일이 있으면 고향다녀옴)
     
    오늘은 평소에 원룸에 구석에 짱박아둬서 자리만 차지하던 겨울이불, 클래식 기타 등등..
    나의 아지트를 좁아보이게하는 주범들을 집에 가져다 놔야지! 하고 집으로 향하는 중이었음..
    열심히 3층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짐을 날랐음..
     
    연신 흐르는 땀을 훔치고 근처 편의점에들러 레드불이랑 마실것들(2+1) 담배 한갑을 사서 기분 좋게 출발했음
    휴대폰을 차량에 연결해서 신나는 노래도 틀어놓고  흥얼거리며 밤거리를 내달렸음..
     
    출발지는 안산
    목적지는 대구
     
    고속도로 입구에 들어서고 톨게이트를 지나서 한참을 내달렸음...
    밤이라서 차들이 별로 막히지도 않음~ 시원하게 달리다가
    (막강한 흡연욕구 때문에 휴게소가 나오면 나오는 족족 내려서 담배하나피고 스트레칭하고 음료수하나 마시고~
    10~15분 정도 쉬었다가는게 일상인 남자)
     
     용인휴게소가 보이길래 밤이라 잠도오고 담배생각에 역시나 들러서 담배를 2개피째 피우고 있을때쯤
    40~50대로 보이는 아저씨가  내쪽으로 오고 있었음.
     
    그리고 다이렉트로 내 쪽으로 오는게보임
    난 나를 향해 다가오는그 아저씨를 반사적으로 보고 있었음...
    혼자 속으로 담배가 없거나 라이터가 없나보다하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아저씨는 담배불좀 빌려달라는거임
     
    (난 항상 차없는 새벽에 출발해서 .. 휴게소에선 거의 나혼자 담배피는 경우가 많았음...
    그래서 혹시 누가 내옆에서 담배를 피게되면 일부러 말걸어서 몇마디 나누기도 하고..
    부모님 같은 분이면 차에 음료수가 남는게있거나 하면 드리기도함)
     
    그리고 의문의 아저씨는 이것 저것 먼저 물어봤음
     
    어디가는 길이냐? 몇살이냐? 대학생이냐?
    (나한테 먼저 어디가는지 몇살인지 이것저것 물어보는 사람은 이 아저씨가 처음이었음..!! 대부분 내가 계속 물어봄)
    그래서 신기하기도 했음.
     
    그러다가 3개피 피고나서 이제 전 출발해야겠다면서 갈려는데
     
    아저씨가 잠깐만 있어보라는거임?
     
    그래서 뭐땜에 그러지? 하는 표정으로 말없이 쳐다봤음
     
    그러니깐 아저씨가 자기가 건강기능식품만드는 회사에 다녔는데  회사에서 월급을 안줘서 화가난 나머지 회사제품을 빼돌려서 나왔다는거야
     
    차에 홍삼제품이 많은데.. 자네 인상도 좋고 해서 몇개 줄테니 가져가라고 하는게 아님?
     
    그래서.. 아 전 몸에 열이 많아서 홍삼은 안먹는다고 말하고 가려는데 그럼 부모님이나 드리라고 계속 권유하는거임..
     
    설득당해버린 나는 "아 그럴까요?" 이런거 받아도 될라나 ㅎㅎ"라고 말했찌
     
    아저씨는 손가락으로 20미터쯤 떨어진 차를 가르키면서 저쪽에 차안에 홍삼이 있으니까 가치 가자고 하면서 내팔을 잡아 끌었음
     
    그래서 아무생각없이 아저씨랑 차쪽으로 다가가다가..
     
    중간쯤에서 문득 주위를 둘러보니까  구석에는 큰 화물트럭들이 세워져있는게 보이는데 트럭에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차는 3대밖에 안보이는거임
     
    약간 싸하고 꺼림직한 기분이 순간적으로 들어서
     
    아저씨가 말한 봉고를 유심히 봤음. 근데 뭔가 이상한거임? 운전석에 누가 있는것 같은데 잘안보이는거..봉고에도 썬팅하나? 그생각도 문득 들고
     
    인신매매 생각도 나고 오만가지 나쁜생각이 드는거임. 이 아저씨가 이상한놈이었을때 내가 이길것같긴한데 차안에 있는 사람이 어떤지 모르니 안좋은 상황에서 내가 벗어날수있을지 장담할수가 없는거임(나는 키181에 79kg임)
     
    그래서 차로 도망갈려고 아저씨한테 차에 라이터 남는게 있는데 하나 드리겠다 잠깐만 기다려라하고 슬슬 뒤로갈려는데
     
    아저씨가 차에 라이터가 있다면서 안줘도 된다고 홍삼이나 가져가라고 하길래
     
    속으로 이런 ㅅㅂ 안먹히네 하고 잠깐 1초 멍때리다가 아 ! 그럼 음료수라도 가져가세요 잠깐만요 하고 바로 내차로 뛰어갔음
     
    바로 차에타서 시동걸고 차문잠그고  뒤로 후진한다음에
     
    그 아저씨 근처에 다가가서 좀떨어져서 거리 유지하고 창문반정도 열고 "바빠서 이만 가봐야겠다고 근데 진짜 차에 홍삼있는거 맞는교?라고 물어봤음
     
    근데 이 이상한 아저씨가 표정이 무표정으로 변하더만 아무 대꾸도 안하고 자기 차로 가길래
     
    빤히 보고있으니까 역시 운전석에서 언뜻봐도 나보다 덩치가 좋은것같은 모자쓴놈이 내리더만 둘이서 담배를 피우면서 나를 바라보는거임. 
     
    그래서 한 5초 서로 바라보다가 잠도오고 더 있어봤자 의미없기도 해서 ..슬금슬금 움직이면서 한 1분 바라보다가 고속도로 다시 타기는 했는데  
     
    그다음 휴게소마다 아무리생각해도 이상한놈들이라는 생각도 들고
     
    집에 도착하고 나니깐.. 진짜 인신매매가 있거나 범죄자색기들일 수도 있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성분들은 특히 조심하시고 남성분들도 조심하셨으면 해서 올려 봅니다. 운전해서 피곤하네요 전 이만 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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