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래 흑묘백묘 좋아해서 어떻게든 안철수만 막을 수 있으면 전략투표 응원도 해 보겠는데요. 노원병 전략투표는 그 자체가 패착입니다. 보세요.
안철수 표: 안철수 지지자 + 이준석 당선을 막으려는 야권 지지자 (야A) + 대선 어부지리를 노리는 여권 지지자
이준석 표: 이준석 지지자 + 안철수 당선을 막으려는 야권 지지자 (야B)
황창화 표: 야권 지지자 (야C)
여기서 전략투표를 위해 황창화에서 표가 빠져서 이준석에 가면 어떻게 될까요? 안철수 표 중 "이준석 당선을 막으려는 야권 지지자"의 표가 늡니다. 바꿔 말하면, 야C가 줄어드는 만큼 야A와 야B가 같이 늘어나서 전략투표하는 의미가 없어요. 왜냐면 전략투표가 양쪽으로 다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 이건 그냥 더민주 표를 흩어서 안철수랑 이준석한테 나눠주는 거예요.
그런데 여기서 황창화 지지가 더 늘어나면 어떻게 될까요? 야A와 야B가 굳이 안철수/이준석에 표를 주지 않아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황창화 지지로 합류됩니다. 황창화 지지는 여기에서 어느 정도만 기세가 더 붙어도 한 번에 계단처럼 튀게 되어 있어요. 지금 그 직전 위치쯤이고요.
만약 이게 안된다고 해도, 황창화 표를 이준석에 줘봐야 위에 이야기한 이유로 그만큼 안철수 표도 불어서 어차피 안철수를 떨굴수가 없습니다.
노원병은 이런 상황이라 자기 생각에 안맞게 표 넣으려고 시도하는 것 보단 그냥 황창화씨에게 표를 넣는게 제일 나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