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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cook_70487
    작성자 : 벚꽃향기
    추천 : 11
    조회수 : 1304
    IP : 223.33.***.173
    댓글 : 64개
    등록시간 : 2013/12/01 17:41:54
    http://todayhumor.com/?cook_70487 모바일
    우리어머니 음식은 맛이 없습니다.
    제목과 같이 우리 어머니의 음식은 맛이없습니다.

    반찬투정하는 꼬마냐구요.?

    아니요.27살 청년입니다.

    근데 정말 맛이 없습니다.

    평생을 먹어도 적응이 안됩니다.

    그러다가 제가 20살때 군입대를 해서

    흔히 말하는 짬밥을 먹었었습니다.

    학창시절 급식판이랑 같은 디자인의 식기에

    담겨나온 똥국(된장국)과 고등어튀김 김치 등등...

    근데, 너무나 맛있고 입에 맞는겁니다.

    자대 배치후에도 고참들은 맛없다고 남기는걸

    저는 맛있다고 다 먹어치웠드랬죠ㅎ

    그러다가 100일휴가를 나가게 되었고.,

    왠일인지 어머니가 해주시는 된장찌개가 먹고 싶어서

    해달라고 졸랐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맛없었습니다.

    "엄마, 찌개가 짜고 맛없어..."

    이렇게 직설적으로 말하니.,  약간 삐지신것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취사병이였던 제친구가 그럽디다...

    짬밥에 조미료 쏟아 붙는다고,

    그리고 저희 어머니는 평생 조미료한번 안쓰십니다.

    주방엔 마른 다시마, 멸치, 소금 후추뿐이죠.

    그리고 어머니께서는 전업주부가 아니시고

    아침에 가게 나가시고 저녘에 퇴근하시며...

    항상 못난 백수아들 굶을까봐 도시락 까지 싸놓으십니다.

    정말 맛없는 밥입니다....

    근데, 제가 좋아하는 계란말이랑 된장찌개, 등등

    매일 아침 새롭게 반찬을 하십니다.

    제가 입맛이 초딩 입맛이라 멸치볶음같은 마른 반찬은

    잘먹지 않기에., 늘 아침일찍 바로바로 요리해주십니다.

    이 못나빠진 아들  굶을까봐 말이죠...

    그것도 요리가 전공인 아들인데....

    ㅠ엄마...미안해요...

    빨리 취직해서 걱정안끼쳐드릴께요...

    내가 맛있는거 마니 만들어 줄께요...

    사랑하구, 미안하구....늘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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