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하나하나 따져볼게요. 이번 총선이 끝이아니라 이번 총선을 판단기준으로해서 더민주는 대선까지 나갈 겁니다. 총선이 패배로 끝나면 누군가는 책임을 지고 그 전 선거전략과 반대되는 전략을 다시 펴기 마련이지요. 17대를 제외하고 18대에서는 참여정부와 거리두기, 그리고 손학규 체제를 중심으로한 우클릭 전략이었고요. 19대에서는 야권이 똘똘뭉쳐서 그야말로 정권심판론에 기초해서 선거를 치뤘습니다. 18대에서 야권은 폭망하고 더민주 81석, 19대에서는 더민주 127석 통합진보당 13석을 얻어서 총 140석. 이 140석은 17대를 제외한 역대선거에서 최고 성적입니다.
자 그러면 지금의 선거구도를 한번봐봅시다. 내일 딱 하루가 단일화 데드라인인데 하루만에 단일화가 된다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봅니다. 투표용지가 인쇄되면 단일화의 효과가 극도로 줄어들게 되지요. 저번 동작을 선거에서 노회찬이 나경원한테 진 걸 보시면 아실 겁니다. 929표가 차이가 났는데 기동민을 찍은 사표가 1180표 였습니다.
19대 총선에서 수도권 의석수가 112석 이었는데 이때 야권이 승리한 곳이 69석입니다. 그런데 이 69석 중에서 선거결과가 15%이내로 결정된 곳이 81%입니다. 다시말해서 야권이 승리한 수도권의 모든 지역들의 81%에서 15%이내의 박빙의 승부를 했고 겨우 13석만이 15%이상의 차이로 싱겁게 이긴 겁니다. 아시다시피 이때는 전면적으로 야권연대를 했었고 일여다야의 구도를 만들었었습니다. 지금 수도권 122석의 85%이상이 일여 다야 구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단일화도 사실상 물건너 간 상황에서 승리를 무조건 낙관하며 갓종인 들먹이고 떠받들며 더민주에 무조건적으로 투표하는 것이 과연 더민주를 위하는 길인가요?
제가 말하는 모든 것은 야권전체가 120석 이상을 얻는다는 전재조건하에서 말씀드리는 것이라는 것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김종인의 목표는 오늘도 본인이 말을 했지만 107석입니다. 이 사람은 새누리당이 몇석을 가져가든 그걸 신경도 안씁니다. 만약 더민주가 107석을 가져가면 문대표는 책임을 져도 김종인은 당에서 물러나려하지않을 겁니다. 본인이 꾸준하게 말한 목표는 채웠으니까요.
문재인 대표는 야권승리의 기준을 새누리당 과반의석 저지라고 이미 여러번 말하셨고요. 107석을 얻었다고 그것이 문재인 책임론에서 회피할 수 있는 결과도 아닙니다. 문재인은 새누리당 과반의석을 막지못하는 이상 야권 전체가 120석을 얻어도, 130석을 얻어도 은퇴를 일단 하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너무 걱정할 것 없습니다. 노무현과 김대중이 정계은퇴하고 다시 돌아왔던 것 처럼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은 잠시 잊혀졌다가 다시 돌아오기에 충분한 시간입니다. 국민들이 불러내면 아무리 고집이세도 결국 돌아오게 되있어요. 그 고집세고 부끄러움많은 노무현도 돌아왔는데요. 대선후보 지지율이 높고 국민들의 요구가 강하면 나올 수 밖에 없어요. 정치는 혼자하고 안하고를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주변 사람들과 국민들을 보고 하는 것이니까요.
즉 야권이 120석 이상을 얻고 새누리당과반을 저지하지 못한다는 전제하에 더민주가 몇석 조금 얻고 못얻고의 의미는 과반의석저지 못하는 한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미리 대선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야권이 망하는 걸 막아야 합니다. 이상태면 정의당의 지역구 의원들까지 전부 날아가게 생겼습니다. 정의당에서 문재인대표시절에 대선따지 쭈욱 이어지는 정책연대와 진영의 연대를 이야기 했지요. 대선까지 가는 흐름속에 정의당의 역할이 분명하게 필요합니다. 정의당과 총선직후부터 완벽히 연대하고 정책연대를 시작해나가면 지지층들 전부 초결집 될 수 있습니다. 총선이 아닌 대선이니까요. 이건 정의당내 다수인 참여계 당원들과 유시민 천호선 같은 분들이 해내실 일이지요. 저는 아주 신뢰가 갑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모든 내용의 핵심은 김종인과 안철수를 어떻게 제거하느냐, 어떻게 은퇴시키느냐 입니다
이번에 선거결과로서 김종인을 확실히 처단해놓지않으면 또다시 대선 전에 중도 들먹거리며 연대를 거부하고 우클릭만 해댈 겁니다. 이것만은 우리가 무조건 막아야 합니다. 다시는 이런 식의 전략이나 노선을 못하도록 보여줘야합니다.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정체성 지키면서도 우클릭은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 더민주가 한석이라도 많아야이기는 거라는 사고방식을 바꾸세요. 야권이 120석 이상 얻으면 일단 위기는 넘긴 겁니다.
노원병에서 안철수가 떨어지면 이미 안철수의 정치인생은 끝난 겁니다. 자기지역구에서 떨어지고 원외인사로서 당을 1년8개월간 유지하며 대선에서 승리한다?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안철수가 노무현 김대중인가요? 자기 지역구에서도 떨어지고 야권은 분열시켜놨는데 무슨놈의 대권후보입니까?
제가 생각하는 가장 전략적인 투표는
1. 비례는 정의당에게 최대한 많이 밀어줘야 합니다. 이 표는 절대 사표가 일어나지 않기때문입니다. 2%에 한명씩 당선되고, 정의당의 표는 절대 변하지않는, 오히려 더민주보다 더 확고한 야당의 표가 됩니다. 그리고 지역구와는 달리 새누리에게 의석을 주는 것도 아니면서 더민주의 의석수를 줄여서 김종인이 틀렸다는 것을 각인시키고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백날 당사 가서 떠들어봐야 씨도 안먹힙니다.
2. 정의당을 비례를 찍어주면 더민주가 가질 비례의석수가 정의당으로 가는 것이기때문에 야권의 전체 의석수가 줄어들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김종인의 목표의석수에만 위협이 될뿐이지요. 지금은 최대한 야권전체의 의석수가 빠지지 않으면서 김종인의 목표의석 달성을 저지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입니다.
3. 안철수 지역구에서는 무조건 안철수를 떨어뜨린다. 황창화에게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시켜서 야권지지자들이 결집해서 도와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서라도 어떻게든 안철수를 지지자들이 떨어뜨려야 함니다.
4.지역구에서는 무조건 지지율이 더 높은 사람을 뽑아준다. 그것이 더민주이든 정의당이든 전혀 상관하지말고 될 사람을 밀어줘야 합니다. 후보단일화가 되면 아무 감정없이 내당같이 지지해주고, 후보 단일화가 안됐을 경우에는 지지율이 더높은 곳에 투표해주고요.
김종인의 목표수가 망하고 안철수가 자기 지역구에서 떨어지고 야권 전체에서 120석이상을 얻어내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현실적인 최고의 시나리오입니다.
120석으로 막아내고 총선이후에 정의당과 바로 연대해서 대선준비에 들어가서 지지층들이 총결집된 상태로 대선까지 쭈욱 이어나가는 것이 방법입니다. 다음 당대표는 정청래가 될 것입니다. 당대표 선거관련해서 질문에 정청래는 부인하지않았습니다. 정치인이 거절하지 않으면 한다는 뜻입니다. 그때 우리는 정청래를 당대표로 만들어서 정청래가 자연스럽게 다시 문재인을 모셔오는 분위기를 만들고 그때가서 문재인을 지지해주고 요구하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 정의당과 연대해서 진보적인 정의당과 조금은 더 보수적인 더민주가 조화를 이루며 충분히 이길 수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중도좌파인 것이지요. 원래 더민주의 정체성의 중도개혁정당입니다. 노무현도 김대중도 모두가 중도개혁을 이야기했고 당헌 당규에도 그렇게 박혀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