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는데 최인호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어느날 사하구로 외근 나가는 길에 하단 5거리에서 하차 거래처로 걸어 갔습니다.
당시에는 예비 후보의 선거운동원이죠. 웬 백발의 노인이 명함을 건내 주며 "최인호를 지지해주세요" 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노령의 선거 운동원이라 신기하기도 하였고 그 다지 강건해 보이는 체격이지도 않아서 내심 걱정이 되더군요. 알수 없는 동정심 ㅎ
"연세도 많으신데 무리 하지 마시고요" 라고 이야기를 드리면서 내미는 명함을 받는 순간 어르신께서 이 한마디를 하시더군요.
"최인호의 아비 입니다", " 우리 최인호 관심 가져 주세요"
이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찡해졌습니다. 사실 동점심이 먼저 앞섰으나 나중에는 어~ 뭔가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마음으로
바뀌었지요. 무엇을 해야 하나... 그리고 고민 끝에 실례를 무릅쓰고 어르신 사진 한장 찍어도 될까요 라고 이야기를 건냈지요.
어르신은 "아 괜찬습니다" 라고 포즈를 취해 주시는데 찍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마른 체격에 아들을 위해 타인에게 아들의 명함을 전하는 노인의 눈빛을 글을 적는 지금도 기억을 합니다.
후보한테 이겨라 승리해라 지지 한다 이야기를 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아들이 잘되기를 바라는 늙은 아비의 마음을 여러분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아무튼 사진속의 아버지와 아들이 웃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