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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702153
    작성자 : 풀잎태양깜딱
    추천 : 38
    조회수 : 2121
    IP : 203.240.***.253
    댓글 : 1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6/25 17:09:15
    원글작성시간 : 2013/06/25 16:45:55
    http://todayhumor.com/?humorbest_702153 모바일
    꼭꼭 숨어라 ~5
    으허 .... 지루할 수도 있는글인데 ㅠ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ㅠㅠㅠㅠ
    기다려주셔서도 감사해요 ㅠㅠㅠㅠ
     
     
     
    - 저희왔어요~
    정환과 민수가 왔다.
    편의점에서 당장 먹을 수 있는만큼 모두 들고 ..
    컵라면에 삼각김밥 샌드위치 우유 등 ...
    - 일단 사무실로 올라가죠
    혹시모를 "그것"의 공격을 대비해
    윗층으로 올라가자고 제의한 미리.
    사무실로 올라와 사무실 입구의 문을 모두 닫았다.

    아무말없이 탕비실에서 물을 받아 회의실에 앉은 네사람..
    어떻게 얘기를 꺼내야할지 난감하기만 한 미리 ..
    - 저 ... 제가 채팅 어플을 설치해서
    어떤분과 대화를 했어요 ..
    - 우리말고 누군가 또 있다는건가요 ?!
    희망이 담긴 목소리로 묻는 민수
    - 대화를 했는데 ... 뭔가 이상해요 ...
    - 어떤게 이상하다는 건가요?
    정환의 질문에 골똘히 생각하는 미리
    사실 어떻게보면 허무맹랑하긴 하지만
    지금 현 상황을 보면 말이 안되는 소리가 아닌것 같기도하고
    혼란스럽기만 하다
    - 그분께서 말하시길
    "그것들" 이 사람을 삼키는걸 봤다고 했어요
    그런데 이상하죠
    12시 넘은 시간에 "그것들"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본인건물의 아랫집 , 앞집, 윗집의 문을 두드려
    사람들이 나오면 삼켰다고 했어요
    근데 우린 ... 아무것도 듣지 못했고
    아무것도 보지 못했잖아요?

    미리의 말이 끝나도 아무말 없는 세사람
    - 내가 본게 진짜였구만 ..
    - 네 ?
    - 나는 내가 나이가 있으니까 잘못본거지 했어 ..
    -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갑작스런 경비의 말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미리와 정환.
    - 경비실에 앉아서 cctv로 밖을 볼수 있잖아
    어제 12시 넘어서말야
    갑자기 안개가 밀려오더라고 ..
    그리고 어슬렁 어슬렁 뭔가가 돌아다니는거야
    이렇게 늦은시간에 뭔가 싶어서 유심히 봤지
    사람도 아니고 짐승도 아닌 새카만 덩어리였는데 ..
    사람처럼 걸어다니더라고 ..
    근데 이상하게도 안개속에서 가로등은 뿌연 불빛만 보이고 있는데
    "그것"은 선명하게 보였어 ..
    1층에 불이 켜져있으니 어슬렁 어슬렁 건물로 다가오더라고 ..
    근데 현관이 닫혀있으니 두들기기 시작했어
    뭔가 직감적으로 "그것"에게 문을 열어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경비실의 불을 끄고 밖으로 나가질 않았지
    한 .. 20분정도? 문을 두들기더니 이상한 소릴 내면서 가더라구 ..
    계속 문은 잠구고 있다가
    아침에 한대리 올시간되서 부랴부랴 문열었던거야 ..
    안개도 다섯시가 넘어서 걷힌것 같고 ...
    - 왜 말씀안하셨어요!!!!!!
    정환의 화난듯한 말에 당황한 표정의 경비
    - 내가 헛것을 봤나 싶었지 ..
    나는 "그것"이 사람을 삼키는 모습도 못봤고 ..
    "그것"은 회사문을 두드리다가
    회사주변만 배회하고 사라졌어 ...
     

    경비아저씨도 채팅 어플속의 그사람도 봤다
    그렇지만 정환, 미리, 민수는 보지 못했다.
    어떤의미인건지 ... ?

    - 전 어제 12시 넘어서부터 손님이 없어서
    편의점 문 잠그고 안쪽 사무실에서 잤어요 ..
    - 그러고보니 저도 11시 좀 안되서 잠든 것 같네요 ..
    저랑 동생은 원래 한번 잠들면 누가 업어가도 모르는 편이라 ..
    민수와 정환의 말을 듣고
    미리는 불현듯 어제 노래를 들으며 잠이 들었단게 생각이 났다
    석민과의 말다툼으로 기분전환삼아 이어폰을 꽂고
    큰소리로 노래를 듣다 잠이 든 것이다
    - 그럼 ... 우리 세사람이 못본건 설명이 되네요 ..
    우린 어제 모두 잠이들었으니
    그것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도 .. 듣지 못한것 같아요 ..
    미리의 말에 모두 수긍하는 표정을 짓는다
    사람을 삼키는 "그것"
    알려진게 아무것도 없는 "그것"은 도대체 뭐라고 해야 설명이 되는걸까?
     
     
    - 채팅하던분을 이쪽으로 제가 오라고 했는데 ...
    혼자서는 도저히 이동을 못하겠다 하세요..
    - 그럼 .. 제가 다녀올게요
    - 아뇨, 그쪽말이 전부 사실이라면
    혼자 이동하는건 위험해요
    혼자 남아있는것도 어떻게보면 위험한거구요 ..
    우선 밥을 먹고.. 다같이 이동하죠 ...
    미리의 말에 수긍한 세사람 ..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묵묵히 라면만 먹으며 알수없는 존재에 대한
    불안감, 공포감만 생기고 있다

    - 제가 채팅했던분한테 전화해볼게요 ..
    - 네 정확한 주소 받아주세요 ..
     
    - 뚜르르르 뚜르르르 .... 여보세요 ??
    - 아 ... 안녕하세요 .. 아까 채팅했던 ...
    - 안녕하세요!!! 전 어떻게 해야하나요 ... 흐흑 ...
    - 우선 저희가 그쪽으로 갈게요 ...
    저희는 4명이 모두 출발합니다 ...
    아무래도 혼자 이동하는건 위험할 것 같아요 ..
    - 네 .. 흑 .. .어서 와주세요 .. 미칠 것 같아요 ...
    - 주소 문자로 보내주세요 ... 금방갈게요 ... 조금 .. 진정하세요 ...
    - 네 알겠어요 ....
     
    정환의 차는 1층 주차장에 세워뒀다고 한다
    밖으로 나가는것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 ...
    정환과 민수가 차를 가지고 현관앞에 세우면
    경비아저씨와 미리가 뛰어서 차에 탑승하고 출발하기로 했다
    두명씩 나가서 차를 타는것도 위험할 수 있지만
    혹시나 ... "그것" 이 나타난다면 넷이 한번에 당하는것보단
    둘이 당하는게 차라리 나을지도 모른다 ...

    정환과 민수가 밖으로 나가고
    10분정도 지나니 현관앞에서 클렉션소리가 난다
    - 한대리님! 뛰어요!
    경비아저씨와 서로 눈짓으로 신호를 하고
    뛰어서 차에 탑승한 미리와 경비아저씨.
    무사히 탑승했다는 안도감과 함께 긴장이 풀렸다
    - 주소 여기있어요!
    「경기 안산시 xx구 xx동 xxxx번지」
    아무말 없이 안산으로 출발한 네사람.
    정말 맑은 날씨였다.

    - 허허 .... 날씨 참 좋네 ...
    채념한듯, 포기한듯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경비의 말에
    모두 고개만 끄덕이고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는다 ...

    자유로라는 길은 참 지루한 길이다
    더군다나 오늘처럼 차한대 없는날은 ...
    볼것도 없고 쭉 직진만하는....
    - 어엇!!!! 저게 뭐야 !!!!!!
    갑자기 급브레이크를 밟는 정환.
    - 저거야 저거!!!!!! 내가 어젯밤에 본게!!!!!!
    다급하게 외치는 경비아저씨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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