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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69891
    작성자 : 쵸킹
    추천 : 26
    조회수 : 3591
    IP : 175.223.***.141
    댓글 : 51개
    등록시간 : 2014/07/07 21:37:39
    http://todayhumor.com/?panic_69891 모바일
    이사온 첫날이였지 아마
    편의상 말 좀 놓을께여 :)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전학때문에
    집이 이사를 하게 되었어.

    그 전에 살던 곳은 회사 사택아파트였는데
    어릴 때 키가 좀 컸던 나한테 어느순간 천장이
    낮아졌단 느낌이 들 때 였지.
    5년계약으로 살던곳이였기 때문에 이사를 
    갔는데 와.. 진짜 나는 무슨 천국인 줄 알았다니까?

    세상에 무슨 집 천장이 그렇게나 높은지
    꼬맹이한테는 천국이였지 방두칸에 다섯가족이
    사는데 너무나도 작다가 복층에다가 
    방도 세칸에 거실따로 부엌따로...키킥

    정든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고 이삿짐차를 타고
    새집으로 가서 몇일 안되서였을꺼야.


    난 어릴 때부터 꿈도 매일매일꾸고,
    잠도 늦게자고 늦게 일어나는 새나라의 어린이는
    못되는 그런 어린이였는데,
    그날도 여느날과 다름없는 밤이였어.

    혹시 영화 컨져링봤어?
    왜 거기서 보면 자고 있는데 다리를 숙! 
    잡아당겨서 푸다다다닥닥!!!! 거리다가 잠에서
    깨잖아. 그걸 나도 겪은거야.


    ㅠㅠㅜㅠㅜㅠ 난 컨져링 장면중에 그게
    제일 무서웠어... 진짜 똑같이 푸다다다가다다각닥!!
    하면서 깼거든.. 지금도 난 이불에 발을
    감싸고 자...... 놀래서 일어나도 내 발밑엔
    아무것도 없거든.........


    가끔 누군가가 발을 잡아당기기는 했지만
    아주 가끔이라 익숙해지면서 몇년이 흘렀고
    나는 중학생이 되었지.

    중학생이 되어도 늦게 자는건 ㅋ 똑같음ㅋ

    휴대폰을 가진지 얼마 안됐을 땐데,
    폴더폰에 그 왜 구슬 옮기는 게임 있잖아 ㅋ
    그거 막 하고 놀다가 갑자기 목이 막 마르는거야
    내가 물 중독자거든.
    하루에 1.5리터는 마셔줘야했지.
    시계를 보니 두시더라구. 빨리 마시고 자야지 하고 
    부엌엘 갔는데 지금은 리모델링을 해서 
    없지만 그땐 왜 학교에 쓰는 그런 형광등을 썼거든.

    길다란거 두개짜리 꽂아쓰는거 ㅋ

    부엌불을 켰지ㅠㅠ새벽이니까
    어두컴컴......ㅋ 불을 켜는데 옛형광등이
    다그런진 모르겠는데 티딩티딩 하면서 불이
    켜지잖아? ㅋㅋ 울집만 그랬나..


    무튼 티딩티딩 이게 네번을 울리더군.

    티딩.티딩.티딩.티딩.

    확! 불이 켜졌는데.. 기절 초풍하는 줄 알았네.
    울집천장 높댔던거 기억하나?
    천장부터 땅끝까지의 키에 검은색 망토를 두르고
    머리에는 음.. 빨간모자 소녀 의 모자처럼 
    쓰고있는데 걍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다 쌔까맣게
    되어있는 무언가가 서있는거야..

    걍 숨이 멎었지..
    너무 무서워서 뒷걸음질로 방에 들어갔어.
    부엌불도 못끄고 걍 뛰어들어갔지 ;;;;


    ㅠㅠㅠㅠ 그러고 고등학생이 되었어..
    전개가 막 빠르지??.. 껄껄

    무튼 한창 반항기가 왔지.
    엄마랑 미친듯이 싸우는........ㅋ
    내가 역마살이 껴서 집에 있으면 아픈사주래
    결혼해서도 일해야한대ㅠㅠ 
    무튼 맨날 딸래미가 싸돌아다니니 부모님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셨겠지..
    게다가 장녀였는데..ㅋ 

    그날도 엄마랑 미친듯이 싸웠어.
    지금은 나 혼자 따로 살기는 하는데
    그땐 내방이 2층에 있었거든 ㅋ

    다 똑같겠지만 쿵!쾅!쿵!쾅!
    폭풍계단밟기를 시전하며 올라갔어
    그리곤 엄마의 후환이 두려워 방문을 잠궜지.


    그리고 침대에 누워있었어.
    으헝ㅇ엉나어어엉 엄마 미워ㅠㅠㅠㅠㅠㅜㅜㅠㅜ
    이러고 있는데 울집 복층계단이 나무거든.

    걍 걸어올라와두 텅텅텅텅 소리가 나.
    근데 그 소리가 나는거야.

    엄마가 올라오는구나... 난 또 등짝스매싱을
    당하겠구나... 이러고 있는데
    분명 울집 계단 소리가 났어. 그런데
    문도 안열리구 그걸로 끝이더라구.

    나니? 모징?ㅇㅅㅠ 이러고  있는데
    갑자기 딸...칵..... 이러더니만 ..
    끼이....이...이...익..... 소리를 내면서..
    문이 열리더라구...

    난..분명히 방문을 잠궜는데........^^..

    그때까진 걍 엄마가 문 열었겠거니 해서
    화내는 척 나 혼자 왜!! 왜!!! 날 좀 내버려둬!!!
    라고 소리치며 나왔는데 뭥미? 불 다 꺼진채로
    안방엔 티비불빛만 보여.


    그래서 엄마!!!! 엄마!!!!!!!!!!!!! 이러니까
    안방에서 뭐 !!!! 왜불러!!!!!!!!!!!!!!!.....


    문은 왜여는데!!!! 하니까
    엄만 뭐라노!!!!!ㅡㅡ 미칫나!!!!!.....?????

    그랬다. 엄마는 올라온 적이 없었다.


    그럼 도대체 누가 올라왔던걸까?

    ㅠㅠ그래도 다행히 그 뒤로는 별 탈 없이
    잘 지냈는데 새로 이사와서 몇년동안 내가 액땜한건지
    아니면 혼자 자취하는 방에서 생긴 또다른일을
    보면 난 이사를 가면 그런걸 맨날 겪어야 하는것인지
    궁금할 뿐이다.....허허허허허


    혹시 저 자취하면서 생긴일도 궁금하신 분
    계신가여? :) 키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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