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게에서 이글저글 읽다가 제가 겪엇던 일이 생각나서 한번 적어봐요 ㅎ
못믿겠어도 이건 참트루입니다 ! ㅎㅎ
맨 처음 본 귀신은 제가 중학생 때 였던걸로 기억하는데요-
뭐 이건 귀신이라고 단정짓기는 좀 그렇긴 한데 저에게는 기묘한 경험(?)이여서 적어봐요 ㅎ
저는 그때까지는 동생과 함께 방을 썼었고
둘다 무서움을 많이 타서 스텐드불을 항상 켜고 잠을 잤어요 ㅎ
그 날은 무슨 꿈을 꾸고 잠에서 깼어요.
침대에 누으면 바로 시계가 보이는 위치라서 시간도 기억나네요.
새벽 3시 정도 였어요.
동생은 옆에서 자고 있었고 저도 다시 잠들기 위해서 눈을 감았습니다.
그 순간에 창밖에서 누군가가 "누구야~"하면서 제이름을 불렀어요 ...
제 친구는 아니였고 나이가 좀 있는 아줌마 목소린데 처음 듣는 목소리였어요.
그런데 목소리가 나는 곳이 .. 왜 그런 느낌 아시려나 모르겠어요 ..
가까운곳에서 큰 목소리로 부르는게 아니라
굉장히 조용한 곳인데 저멀리서 힘차게 제 이름을 부르는 듯한, 그런 느낌있잖아요 -
저희 집은 기찻길에서 한 100m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고
기찻길이 건너에는 산이 있는데 마치 그곳에서 절 부르는 것 같은 , 그런 느낌이였어요..
처음에는 잘못들었겠지, 아니겠지 - 하면서 잠이 들었는데
그 이후에 몇주후에 똑같은 목소리를 똑같이 듣게 되서 좀 섬뜻했어요 ..
그리고 두번째는 ..
저희 집은 개인사정으로 어머니가 안계셨어요 ㅎ
아버지는 사업을 하셨는데 늦게 들어오시는 날이 많았구요 -
그래서 항상 자기 전에는 제가 집안 불을 다 끄고 자러 들어가곤 했는데요.
그 날도 어김없이 아버지가 지방출장을 가셔서 제가 거실불을 끄고 방에 들어가려고 하고 있었어요.
동생은 무섭다고 먼저 침대에 올라갔구요.
제 방에서 왼쪽으로 보면 현관옆에 붙어있는 거울이 바로 보여요.
그 거울에 제가 딱 비추는 각도가 있는데요.
거울을 보면 제 방문 옆쪽에 있는 휴지통이 보였어요.
그러니까 거울에 안비춰지는 휴지통과 비춰지는 휴지통, 두개가 동시에 보여요.
아무런 생각없이 불을 끄고 거울을 봤는데 ..
분명 안비춰지는 휴지통에는 아무것도 없는데
거울 속 휴지통에.. 어떤 할머니가 앉아계신거예요 ㅠㅠㅠㅠ
영화에서 보면 귀신을 보면 꺄아아아아아아악, 소리 지르죠?
실제로 보면 절대 그렇게 안돼요 ..
얼음! 입니다 ..
온몸에 소름이 촤르르륵 돋으면서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구요.
더 무서웠던 건 할머니가 휴지통위에서 ... 거울을 통해서 절 보고계신다는거예요 ㅠㅠㅠㅠ
그러니까 할머니는 거울 밖 휴지통에 앉아계신거죠 ..
아 지금 다시 떠올려도 진짜 무섭네요 ㅠㅠㅠㅠ ..
하얀 한복에 가지런히 쪽을 지신 나이가 정말 많아보이는 할머니였어요 ..
제가 굳어서 얼음이 되어 있으니 동생이 무서웠는지 저를 막 부르더라구요.
그래서 정신이 들었는데 다시 보니 할머니는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
그 날 저는 .. 온 집안에 불을 다 켜고 뜬 눈으로 밤을 지셀 수 밖에 없었어요 ..
덕분에 아빠에게 한소리를 들었었죠 ...
세번째 제가 고3때 겪었는데요 -
저는 미대준비로 학원을 다녔고 미술학원은 10시쯤 마치고
집에 도착하면 10시반쯤이 되었어요.
그 때는 엄마와 연락이 다시 닿아서 전화도 하고 만나기도 하고 그럴때였는데
집에 들어가기 전에 항상 엄마와 통화를 하고 들어가곤 했어요.
저희 집 앞에는 신식빌라가 한채있었는데
제가 살고 있던 빌라와 제 가슴보다 좀 낮은 담장을 사이로 굉장히 가깝게 붙어 잇었고
그 빌라는 신식빌라라 센서등이 굉장히 잘되어 있었어요 ㅎㅎ
고양이만 지나가도 불이 번쩍번쩍 켜졌거든요.
전 엄마와 통화를 하면서 저희 빌라쪽을 보고 있다가 생각없이 휙- 돌았는데
빌라앞으로 어떤 아저씨가 달려가시더라구요.
그런데요 .. 그 아저씨 ... 골반밑으로는 흐릿흐릿.. 거기다 몸이 반투명..
입구쪽에서 밖으로 달리듯이 지나가는거였는데 센서등은 켜지지도 않더라구요 ..
근데 왠지 무섭거나 그러진 않아서 잠깐 넋만 놨는데 엄마가 왜그러냐 그러셔서
헛걸본것같다고만 얘기하고 말앗었어요 .. ㅎㅎ
그렇게 그 집에서 몇차례 이상한 일을 겪고 대학교 2학년 초에 이사를 갔습니다.
새로 이사간 집에서 딱 한번 이상한 일이 더 있었는데요.
새로 이사를 했지만 저는 어쩔 수 없이 .. 사정이 좀 있어서 방이 세개였지만
동생과 함께 방을 썻어요 ㅎㅎ 저희는 사이가 좋아서 뭐 상관은 없었지만 ..
무튼, 저희는 이층침대를 썼는데 제가 일층에서 잠을 잤거든요.
방에는 한쪽만이 다 창문으로 되어있었고 창문쪽으로 머리를 두고 잠을 잤어요.
이사를 하고 거의 매일 악몽에 시달렸었습니다 ㅠㅠ
진짜 귀신꿈부터 해서 살인을 당하는 꿈, 쫓기는 꿈 ..
엄청나게 꿨던 것 같아요.
거의 매일을 그렇게 악몽에 시달리다 보니 잠도 부족하고 .. 정말 미칠 것 같더라구요.
그러다 어느 날 -
그 때는 늦여름이였는데 저는 더위를 좀 타는지라
얇은 이불도 더워서 안덥고 자고는 했었어요.
잘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너무 추운거예요 ..
몸이 벌벌 떨리고 자동으로 이불을 찾게 되더라구요.
냉동고에서 잠을 자는 것 같이, 순식간에 엄청난 한기?가 느껴졌어요 ..
그런데 그 순간, 귓가에서 .. 목소리가 들리더라구요 ..
제 오른쪽에 .. 제 머리맡에서 들리는 소리였어요 ㅠㅠ ..
나이가 좀 많은 아줌마 목소리였는데 .. 한 50대 ? 좀 걸걸한 목소리였는데
저에게 막 욕을 하시더라구요 ..
정말 화가 너무 많이 나서 막 나오는데로 하는 욕 있잖아요 ㅠㅠ
화가 머리끝까지 나있는 아줌마가 제 귀에 데고 나즈막히 욕을 ..
그런데 어디서 본건 있어서 눈을 뜨면 안될 것 같았어요 ㅠㅠ
자는 척 하면 재미를 못 본(?) 귀신이 사라진다구요 ..
눈을 꼭 감고 자는 척을 계속 했습니다 ㅠㅠ
안그랬으면 아마 그 아줌마와 눈이 마주치지 않았을까 싶어요 ㅠㅠ
그렇게 자는 척을 하다가 정말 잠이 들었는데;;;;
다음 날 아침에 엄마에게 전화를 해서 이얘기를 했더니
잘때 머리위치를 바꾸라고 하더라구요 ㅠ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머리 위치를 바꿨더니 거짓말처럼 악몽도 안꾸고
다시는 그런 이상한 일도 없고 'ㅅ' 꿀잠을 자게 되었더랬죠 ..
그런데 제가 머리위치를 바꾸고 잤더니 동생이 악몽을 꾼다고 ..ㅠㅠ
왠만하면 꿈도 잘 안꾸고 잘 자는 아이였는데 ..
아무래도 - _- 수맥이 흘렀던 모양이예요 ..
그래서 동생까지 자리를 바꿔서 잠을 잤던 일이 있었어요 ㅎㅎ
으잉, 막상 쓰고 나니 필력이 딸려서 그렇게 무섭거나 하진 않은것같아요 ㅠㅠ
예전부터 꿈이 좀 잘 맞는다거나 하는건 있었는데 ..
그 이후로는 뭐 딱히 이상한걸 본다거나, 듣는다거나 하는건 없는 것 같아요 ㅎㅎ
전 이런 일을 겪어서 인지 .. 귀신이 있다고 믿습니다 ㅠㅠ
무튼.. 마무으리는 .... ASK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