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국회공전으로 국민 심려 끼쳐 송구″… 한나라 ″사과로 인정″
[정치부 긴급 정보] 이해찬 국무총리는 9일 "먼저 대내외적으로 산적한 현안이 많은 시기에 저의 답변으로 인해 국회가 공전되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대국민 사과성명에서 " 예산안과 민생현안의 처리를 위해 국회가 더 이상 공전되어서는 안된다는 국민 여러분과 국회의 의견을 들어 오늘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총리는 "아울러 지난 대정부 질문에 대한 저의 답변이 지나친 점이 없지 않았기에 진심으로 사의를 표하며 국회가 하루 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참여정부는 국회와 정책을 협의하며,민생경제를 활성화하여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임태희 대변인은 "국회 파행 불러온 이 총리 성명은 내용과 형식에 있어 미흡하지만 늦게나마 잘못된 점 사과한 것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의총을 열어서 최종 당 입장 정리할 것이다.
임 대변인은 "당직자 사이에선 사과 내용과 형식에서 미흡하지만 그러나 큰 정치 틀 속에서 국민을 보고 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소 우세했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박영선 대변인은 ""이 총리의 사의표명은 국회정상화를 바라는 국민에 대한 충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하며 국민과 함께 적극 환영한다"면서 "한나라당은 이를 수용해서 즉각 국회로 복귀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총리의) 사의표명을 계기로 국회는 즉시 정상화되야 하며 더이상 국민의 기대와 염원을 저버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우리당은 어떤 일이 있어도 국회파행은 있을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와 결의를 재차 확인하면서 일하는 국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10일 오전 9시 30분 의원총회를 통해 앞으로 국회 일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 이낙연 원내총무는 "총리의 성명은 총리가 나름대로 진지하게 사과한 것으로 본다"면서 "따라서 한나라당은 총리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국회에 복귀해서 국회가 빨리 정상화되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무는 "총리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국회가 파행을 겪는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 총리 성명 전문
지난 10월 28일 대정부 질문 이후 국회가 의사일정이 진행되지 않고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국회의장님께서 어제 유감표명을 권하셨고,오늘 열린우리당의 의원총회에서 의원님들의 의견을 모아 먼저 유감을 표명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오는 12일부터 약 한달에 걸친 외교활동을 시작하시게 되고,저는 총리로서 대통령께서 계시지 않는 동안 국정을 책임져야 할 자리에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먼저 대내외적으로 산적한 현안이 많은 시기에 저의 답변으로 인해 국회가 공전되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지난 대정부 질문에 대한 저의 답변이 지나친 점이 없지 않았기에 진심으로 사의를 표하며 국회가 하루 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참여정부는 국회와 정책을 협의하며,민생경제를 활성화하여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2004.11.9 국무총리 이해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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