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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6884
    작성자 : 별달이파파
    추천 : 15
    조회수 : 1388
    IP : 175.205.***.44
    댓글 : 30개
    등록시간 : 2017/02/07 13:05:05
    http://todayhumor.com/?wedlock_6884 모바일
    끝남에서 다시 시작한 연애와 결혼
    옵션
    • 창작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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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어제 처갓집에서 아내에게 고마웠던 일을 자랑했던 쌍둥이 아빠입니다.

    밤에 확인해보니 글쎄 베오베 까지 가있다라구요.
    어찌나 깜짝 놀랐던지!!

    좋은 댓글을 남겨주신 모든 분들! 감사했어요!

    그 댓글들 중에서 

    연애해서 결혼하고 싶다고 남겨주신 분이 계셨는데

    그 댓글을 보니 저희 부부가 만나서 연애하게된 일화가 생각도 나고

    연애라는것이 그렇게 어려운건 아니라는걸 조금 어필해볼까도 해서

    이렇게 저희 부부 만남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사실 저는 지독한 모태 쏠로였습니다.

    나이는 이제 곧 서른이 되어가는데 여자 손한번 제대로 잡아본적 없는 순정남이었습니다.

    그런 저를 가엽게 여기던 직장 선배가 소개팅 자리를 주선해 주었습니다.

    처음으로 하는 소개팅인지라 여자분에게 실례를 하게 되면 어쩌나 두려움이 컸습니다.

    숫기도 없고 유머감각도 없던 저는 어색하고 딱딱한 분위기에 커피만 홀짝이고 오게 되지 않을까 걱정 또 걱정에

    소개팅 전날밤에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당일이 되어서 여자분을 태우러 간 자리에서 날 보고 실망하면 어쩌나 했지만 

    날 보고 웃는 모습이 조금은 어색하지만 실망하는듯 하진 않아서 조금더 용기를 내보기로 했습니다.

    그날 우리는 카페에서 알바생이 이제 그만 자리를 비워달라는 요청을 받을때까지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대화하고

    헤어지는것이 아쉬워 고프지도 않은 배를 부여잡고 출출하지 않냐며 슬램덩크도넛에서 커피와 도넛을 먹지 않겠냐고 붙잡고....

    그렇게 우리의 연애는 시작 되었습니다.

    그렇게 행복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 이렇게 달달한걸 이제 알다니! 감격 또 감격이었습니다.

    그런데....

    모쏠의 신은 저를 놔주기 그렇게 아쉬웠나 봅니다.

    우리가 만난지 거의 한달 되던 때에

    저의 몸에 이상한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혀가 안움직이고 눈동자가 잘 안움직이고...

    갑작스럽게 닥쳐온 전신마비의 질병...

    그리고 그녀에게도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 생기면서

    우리는 만난지 한달만에 이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세상을 원망하고 원망했습니다.

    롤러코스터 타는것 마냥 이렇게 흔들어도 되는거냐고... 왜 하필 나냐고...

    갑작스런 병에 그녀에게 제대로된 마지막 인사도 못한 저는

    이 이별 때문에 그녀도 힘들까봐 당신 탓이 아니라는.... 고마웠었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지만 헤어진 뒤에

    연락을 한다는것이 어렵더군요.

    그래서 그 당시 병원 침대에서 듣던 성시경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 사연을 빗댄 그녀를 향한 편지를 썼습니다.

    그리고 신청곡은 김광진의 편지를 부탁했죠.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억지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

    그녈 향한 저의 마음이 너무도 잘 녹아드는 노래였습니다.

    그녀에게 전해지진 않겠지만 이렇게라도 어딘가에 저의 마음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일을 까마득하게 잊고 재활에 전념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라디오 방송에서 성시경이 저의 사연을 읽고 있는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선 빠른 회복을 바란다며 김광진의 편지를 틀어주었습니다.

    잊었으려니 했는데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김광진의 구슬픈 목소리를 듣고 있노라니

    채 다 피워보지 못하고 시들어버린 그 감정이 너무도 아쉽고 안타까워 속상해지더군요.

    저는 아직도 가슴 한켠에 그녀를 뭍어두고 있었던 겁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저는 완치를 하여 다시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에게서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잘지냈냐고...

    그녀가 용기내어 보내준 카톡 하나로


    우리는 부부가 되었습니다.

    결혼하고 나서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성시경 라디오 방송에 사연 보낸적 있는데 알고 있냐고.

    알고 있다. 그 사연 보고 이 남자 정말 괜찮은 남자였구나, 이 남자와 결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이렇게 우연찮게 라디오에 소개된 사연 하나로

    결혼까지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포기하지 마세요!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출처 http://todayhumor.com/?bestofbest_302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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