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회사를 다니고 있는 남자입니다. 어제 회사 동료들과 술자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늦은 시간까지 많이 마시다 보니 술이 많이 취해 있었고, 과장님(여자; 노처녀)에게 매우 공격적인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처음에는 어깨동무하고 팔짱 끼고 그랬는데 이 정도까지는 괜찮았습니다. 예쁘고 유능하고 친절하고 엄청 부하나 후배들한테 잘해주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점점 지나고 술이 많이 취하자 진짜 공격적으로 저를 만지는거에요. 제 귀를 핥고 허벅지 안쪽을 가랑이 부분을 만지고 옷 안에 손을 넣어서 등과 허리의 맨살을 쓰다듬고 강제로 입도 맞췄습니다. (너무 취해서 결국 볼에 하게 됐지만) 어떻게 반응했냐구요? 가볍게 밀치거나 제 다리 안쪽에 있는 손을 젠틀하게 떼기는 했습니다만 큰 반응을 하거나 다른 직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는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너무 당황스러워서 그 이외에는 어떻게 반응을 못했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술이 깨고 나니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는거에요. 기분이 너무 더러워서 샤워를 30분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눈물이 막 나서 친누나에게 전화하며 막 울면서 하소연했습니다. 그리고 한시간 넘게 눈물을 펑펑 쏟으며 잠에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술도 안깼고 어제 그 충격 때문에 기분이 너무 안 좋았어요. 그런데 오늘 회사를 가서 그 과장님을 대면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원래는 예쁘다고 생각했던 그 과장님 얼굴을 쳐다보려 하면 어제가 생각나 너무 무서운거에요. 그래도 바닥을 보면서 할 말은 다 했습니다. 그랬더니 너무 미안하다 내가 너무 취해서 그랬다 다시는 이런 일 없을거다  이래서 그냥 참기로 했습니다. 화는 많이 났지만 사과하니까 어떻게 못하겠더라구요. 그리고 오늘 하루 종일 화가 난 상태로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계속 그 화를 억누르고 손에 잡히지도 않는 일을 열심히 해보려 했습니다...

야근하고 조금 전에 퇴근해서 잠에 자려고 누웠는데 그 과장님을 좋아하는 제 자신을 발견한겁니다... 변태같을 수 있겠지만... 좀 그렇게 과격하게 대해 주는게 좋았나봐요. 나도 모르게요. 그 과장님은 날 안 좋아합니다. 그냥 부하직원이니까 자기가 강압적으로 할 수 있고 그 권력을 남용하는거에 쾌감을 느낀거겠죠. 그런데 저는 지금 너무 그 과장님이 좋아서 잠도 못 자겠어요. 또 강압적으로 저를 대해주면 좋겠어요. 저 변태인건가요? 상담 받아야 하나요?

시간별 감정 변화

가벼운 스킨쉽 - 좋았음. 편하고 즐거웠음

진한 스킨쉽 - 당황, 곤혹,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이성적으로 반응 못함

집에 옴 - 술이 올라와서 더 정신 없음 -> 화나고 억울함 

술이 깸 - 기분이 더러움.

아침 - 찝찝한 기분

회사 - 대면하러 감 -> 무서워서 얼굴도 못 보겠음

사과 받은 뒤 -> 화남 -> 화 누름 그리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음

저녁 - 과장님 자꾸 생각남. 보고 싶고. 또 나한테 강압적으로 대해줬으면 좋겠음. 

진짜 이 사건 뒤에 확실히 돌았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