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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684573
    작성자 : 지네브라
    추천 : 0
    조회수 : 556
    IP : 112.187.***.229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3/05/19 14:55:48
    http://todayhumor.com/?freeboard_684573 모바일
    위약금 안 물어내게....
    <소설주의>

    중1인 (남)동생만 없었다면 
    부모님 따라서 뉴질랜드에 가는 건데, 야속한 두 분은 당신에게 동생을 맡기고 1주일간의 해외여행을 오늘 떠나셨습니다. 뭐 별 일은 아닙니다. 워낙 동생이 범생(=모범생)이라서 수고스러울 일은 없을테니까요^^

    동생이 돌아올 시간보다 제법 늦게 귀가했습니다. 그런데 동생은 박살 난 안경을 들고 이마가 벌겋게 부어올라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처음입니다. 놀란 마음으로 자초지종을 물어봅니다.

    오늘 점심이었답니다. 갑자기 같은 초등학교 출신인 '현재'가 동생에게, 초등학교 때 누구누구랑 그렇고 그런 사이였다며 놀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분이 나빴지만 현재는 소위 말하는 '일짱(싸움 제일 잘 하는 아이)'입니다. 동생은 대들지 못하고 현재의 허벅지를 살짝 꼬집으며 놀리지 말아달라고 한 마디 한 게 전부였습니다.

    그러자 현재의 단짝 '현태'가 덩달아 놀리기 시작합니다. 동생이 현재를 사랑하는 것 같다며, 이제 취향이 바뀌어 남자 몸을 더듬는 거라고 놀리기 시작합니다. 집단 놀림을 당하기 시작한 동생이 그래도 만만한 현태에게는 화를 내고, 급기어 자잘한 물리적 충돌이 벌이지게 됩니다.

    이에 일짱 현재가 느닷없이 동생 뒤에서 동생의 목을 심하게 조릅니다. 숨이 막혀 꼼짝을 못하고, 이를 본 친구들이 이러다가 동생이 죽을 것 같아 애써 구해줍니다. 다행히 목조르기에서 풀려난 당신의 동생. 죽을 고통을 겪고 나니 이제 물불을 안가리게 됩니다. 일짱 현재에게 화를 내게 되고 둘은 제대로 싸움 붙지요. 예상 밖으로 동생이 KO승.

    문제는 현재가 피해자인 듯 되어버린 상황입니다. 현재는 싸움을 말리려고 노력하다가, 당신의 동생이 얼굴을 때려서 쌍코피가 났다면서 선생님에게 일렀답니다. 동생이 싸움을 압도하였고, 아무래도 쌍코피가 나서 피해가 눈에 띠는 현재는 피해자로 보이게 되었습니다. 일단 담임선생님께서 내린 결론은 싸움은 둘 다 나쁜 거라며 화해하라고 하셨다는군요. 동생이나 제 생각에는 이건 1:2로 싸운 거 같고 왠지 먼저 놀림을 당한 건 우리 쪽이라 조금은 억울하네요. 여기저기 부어오른 동생을 보고 있자니 속이 상했습니다. 목이 아프다는 동생을 데리고 침(한의원)을 맞추며 주말을 그렇고 그렇게 보냅니다.(단, 뒤에서 팔로 목을 졸려 외상흔적은 안 보임)

    한 주의 시작 월요일. 동생은 아픈 목을 어루만지며 이미 등교했지만 당신은 아침잠을 즐기고 있었는데 동생의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옵니다. 현재가 학교에 오지 못 했다는 겁니다. 약간의 뇌진탕증세가 있어 당분간 안정을 취해야해서 라는군요. 갈수록 동생이 가해자로 몰리는 분위기... 학교 다녀온 동생이 말하기를, 반에서도 자기가 오히려 나쁜 아이가 되어 가고 있다고 하네요. 친구 둘의 놀림을 당한 당신의 동생, 그리고 문제의 현재는 당신 동생의 목을 뒤에서 조르기 까지 했습니다. 숨을 못 쉴 정도였던 것도 다 사실입니다. 그런데 현재는 싸움을 말린 걸로 주장했고, 후유증 탓이라며 학교까지 안 와버려 여론도 그의 편입니다.

    당장 부모님도 안 계신 상황, 당신이 현재네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어떻게 애를 이렇게 때릴 수 있냐'며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현재 어머니는, '정식으로 사과하고 120만원의 병원비를 물어내라'고 압박하시네요. 사실은 피해자인 당신의 동생을 위해서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친구가 학교 과제라고 보내줬는데 ㅋㅋㅋㅋㅋㅋ너무 웃겨서 ㅋㅋㅋ
    오유 고게에 보면 이렇게이렇게 해봐라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서 고게에 올려 창의력 대장들의 답변을 듣고 싶지만.... 게시판이 맞지않아 자유게시판에 올려봐요 ㅋㅋㅋㅋㅋ 

    창의력 대장들의 답변을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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