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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희 어머니께서 작은 분식집을 하시는데 요즘 그 분식집 뒷마당에 자주 나타나는 아깽이가 있어서 보여드릴려고 왔어요ㅎㅎ
나타난건 이주전? 정도로 기억하는데
사실 저희 어머니 께선 고양이를 무척이나 싫어하시는지라 뒷마당에서 우는 고양이가 무서워 저한테 집에 들어가게 데릴러 와라고 해서 알게됐죠
아기고양이는 엄마를 잃었는지 구석에 숨어 엄청 울더라구요
안쓰럽기도 하고 시끄럽기도 하고 저러다 사라지겠지 했는데
하필 가게 뒷마당 근처에 있는 음식물쓰레기통 때문에 하루에 몇번이나 와서 어슬렁거리더라구요
근데 그 어린 길고양이가 어미의 보호없이 먹어봤자 얼마나 먹었겠어요
피골이 상접해서 어슬렁 거리다보니 고양이라면 질색팔색을 하셨던 어머니께서 멸치에 밥비벼서 먹이기도 하시고 사과도 깍아주시고 그러다 보니 하루 삼시세끼는 아니더라도 가끔씩 밥을 챙겨주는 사이가 됐어요
그 아이도 어머니 가게에 오면 최소한 깨끗한 물 이라도 얻어 먹을수 있으니 더 자주들려서 낮잠도 자고 했구요
근데 아직 겁이 많아서 근처에 가면 후다닥 도망가고 밥 먹을때도 언제나 경계 아직 많이 친해지진 못했네요ㅎㅎ
점심 먹는 모습이에요
평소엔 밥 챙겨주기만 했지 먹는거 까지는 못봤는데
오늘은 우연히 밥 먹는 모습을 봐서 찰칵 찍었네요
어묵 끓는 물에 데쳐서 줬는데 잘 먹더라구요
여전히 고양이와 우리의 거리는 2m 지만 최대한 줌인 해서 찍어봤어요ㅎㅎ
이쁘게 생기지 않았나요..?ㅎㅎ
참 웃긴게 사진 찍으려고 카메라 가져다 대면 멀뚱히 렌즈 쳐다보다가 찰칵 소리나면 그제서야 고갤 돌려요
자길 찍는걸 아는건지 도망가지도 않고 신기방기
이건 저녁 먹는모습 참치 데친거에다가 상추 잘라서 줬는데 상추는 안먹고 참치만 골라먹음...ㅠㅠ
아 저기 천막 안에는 엄마랑 같이 건물 쓰시는 빵집 공장이에요 공장이라기 보단..빵굽고 발효시키고 그런곳인데
작년 겨울에 사진속 아이보다 더 작은 아깽이가 어슬렁거렸거든요
저희 엄마는 무서워서 어쩔줄 몰라하셨는데 마음씨 좋은 빵집 부부께서 거두어주셔서 저 천막안에서 지내고 있어요
그 당시에는 정말 작았는데 지금은 어엿한 성묘가 됐어요
퉁실퉁실 살도 올랐고..
너무 신기한게 고양이는 자기영역안에 다른 고양이를 들이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천막안에 사는 성묘가 저 아깽이랑 함께 놀더라구요
아깽이 밥먹을때 옆에 있어주고 사이좋게 나눠먹고 하는거 보니 되게 신기했어요!
어느새 둘이 친해졌는지 제가 가까이 가거나 사람 소리 들리면 저 천막 구멍안으로 같이 숨고 그래요ㅎㅎ
화질이 되게 안좋죠ㅠㅠ(너무 줌인하다보니...다 깨지고ㅎㅎ)
천막안에서 지내는 성묘에요 자세히보면 아깽이랑 그 뭐라카노..줄무늬? 모양도 다르고 꼬리도 더 짧아요!
그리고 아깽이보다 경계심이 많아서 저 고양이와 우리 사이의 거리는 3m...ㅋㅋㅋ
아무튼 여름되면 파리만 날라다니던 뒷마당에 고양이 두마리가 왔다갔다 거리니
더 생기넘치는거 같고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고 그러더라구요
둘이 사이도 좋은거 같아서 다행이고 얼마까지나 이곳에 머무를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해줄수있는 범위 안에서 챙겨주고 싶네요ㅎㅎ
지금은 밥 을 양배추 과일 당근 삶은계란 돼지 간 어묵 데친거 참치 데친거 이렇게 챙겨주고있는데
내일 대형마트 나갈일이 있어서 고양이 사료나 사올까 생각중이에요
언제까지나 저 식단을 돌려가며 멕일수도 없는 노릇이고....ㅠㅠ
고양이사료...많이 비싼가요?
어쨌든...부족한글 읽어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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