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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데리고 공원에 산책을 가고 있는데, 어디서 에-오옹 소리가 들립니다. 그렇게 찾아 보니 고양이 한 녀석이 보입니다. 저에게는 몰라도 고양이에겐 그리 높지 않은 나무 였던지라 그냥 지나쳐 갔습니다. 개를 데리고 있었던지라 아마 더했습니다. '뭐 쉬고 있겠지 알아서 내려 오겠지!?' 그렇게 지나쳐 올라 가는데, 자꾸 맘이 쓰입니다. 자꾸 맘이... 아휴 내려 주자 그러자 해서 다시 갔는데 '켁켁' 소리가 납니다. 켁켁- 케켁- 뭐지 보니 애가 눈에 핏대가 서서 왜 그거 영화에서 사람이 목 졸려 죽어갈때 그런 현상이 보입니다. 제가 몸이 굼떠서 나무도 잘 못타는데 어떻게 했는지 순식간에 날랐습니다. 나뭇가지에 너무 꽉낀 목줄이 걸려서 애가 발버둥 치니까 어떻게 점점 쪼여서 애가 죽어 가고 있었던 거 였습니다. 줄이 낡아서 겨우겨우 끊고 아이를 옷에 매달고 뛰어 내리고 보는데 애가 씩-쌕쌕 하는 숨을 내쉽니다. 누워서 움직이지도 못합니다. 먹을 것도 없이 그냥그냥 됐지 싶어 여기 저기 붙은 도깨비 풀을 때주고 가려는데 세상에나 애가 여기저기가 상처 투성이입니다. 보고 울 정도로 진짜 엿같게도 상처 투성입니다. 아마 쥐잡이 하던 아이인가 본데 풀렸는지 버렸는지 품에 안고 주변 상가 여기 저기를 한 1키로 다 찾아 다니는데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못 먹은지 며칠은 됐는지 애가 홀쭉합니다. 주변에 아줌마 한분이 며칠을 봤답니다. 가게집 아주머니는 버렸지 뭐- 랍니다. 땅에 내려 두니 비틀대며 따라 옵니다. 이럼 안돼는데 안돼는데 미쳐서 집에까지 대려 오는데 애가 아픈지 계속 씩씩 댑니다. 계속 숨이 씩씩 댑니다. 어머니 몰래 뒷마당에 대려와서 여기저기 보는데 목줄이 얼마나 낀건지 얼마나 발버둥을 쳐댔는지 목줄 자국이 상처로 남아 피가 납디다. 여기저기 소독시키고 귀속도 소독하고 항생제 회충약 섞어 밥을 먹이는데 걸신 들리듯 먹습니다. 걸신 들리듯.., 울었습니다. 30넘은 사내 새끼가 그 모습에 질질 짜집디다. 항생제 주사 한방 맞추고, 소염제 타와서 먹이는데 한살 안됐을 거랍니다. 숫놈입니다. 입양 글쎄 입양 해가실 분이 있으시려나 모르겠습니다. 제 주변에 두고 밥을 주려해도 이 동네 요즘 사람타는 고양이들이 자꾸 없어집니다. 그러다 죽은 체로 나옵니다. 남은 아이들 입양시키기도 힘이 듭니다. 집안에 갑자기 아픈 사람이 생겨 어머니와의 대립이 심합니다. 기존에 있던 아이들도 내다 버려질 판국이라 가슴이 매입니다. 그런데도 하지 말아야 할 짓을 제가 했습니다. 길에 두면 보호소 가면 죽을게 뻔한 아이 작지 않습니다. 예쁘지 않습니다. 중성화도 안되있는 숫놈 상처 투성이입니다. 딱 하나 장점이라면 착합니다. 어머님을 겨우겨우 설득해서 월요일까지 누가 대려 가지 못하면 길에 내 보내기로 어머님과 약조했습니다. 헛된 기대일지 모르지만 저는 기대를 합니다. 누가 이 아이 좀 살려 주십시오. 추천 부탁드립니다. 부산 기장입니다. 010-9991-9984번입니다. 문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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