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수많은 위로와 의견들에 답변도 하고 해야 하는데 머릿속에서 감사하다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네요. 어린 나이에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출발선에 서게 되었고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많이 지쳤던 것 같습니다.
주저앉고 싶은 순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진심어린 위로를 해주실 줄은 몰랐어요.
그저 신세한탄 정도로 남겼던 글에 이렇게 많은 답변이 남겨질 줄이야 ..
사실 연락이 왔었습니다. 남동생한테 전화가;;
대뜸 '누나 오유에 글남겼지?'하길래 대충 둘러대고 끊고나서 글 확인해보니 댓글도 열몇개 밖에 없고
이눔이 고민게시판을 탐독하나 싶었는데 이게 베스트에 가고 하면 거기서 달린 댓글은 안보이나봐요.
엄청난 조회수와 추천, 덧글 앞에 너무 놀랐습니다. 남겨주신 글들 읽다보니 동생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누나님 나 장학금 탈만큼 공부 열심히할께, 힘내요' 라고 왔네요.
친구들만큼 넉넉하게 지내지 못하고 타지에서 혼자 공부하느라 힘들텐데
너무 의젓하게 묵묵히 공부하는 모습에 너무 고마운 동생! 사랑해..
남겨주신 의견 하나하나 정말 꼼꼼히 읽어보며 주셨던 의견들과 위로에 대한 제 답변을 전하려고 합니다.
우선 걱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일했던 회사에 대해 대표님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요.
뭐 사적인 자리에선 한없이 미운사람이겠지만 저를 채용했고 계약한 대로 급여도 주셨으니
제가 이사람 나쁜사람이다! 라고 해선 안될 것 같습니다. 임금이 적던 많던 제가 계약한 것이고 성
과에 대한 성과금은 안준다고 불법도 아니니까요~ 인연은 돌고 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힘든 마음에 이곳에 속사정을 털어놓았지만 이대로 묻어두고 앞으로도 표면상으로는
좋게 알고 지내길 하는 마음이니 직장이나 대표를 묻지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력서 보내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몇 보이는데요, 그게 낚시니 보내지 말라는 분들도 몇 보이고;;
어쨋건 기회를 주실려는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기회는 제 스스로 찾아야겠지요,
이런 글들을 보시고 회사에 들어가게 된다면 왠지 제가 부담스러울 것 같기도 합니다.
글에는 매일 야근하고 주말에 출근했다는데 여기선 안하나? 라는 생각을 하실 것 같기도 하고..
제 실력이 아닌 사연으로 들어가게 되면 다른 사람과 똑같이 평가받기 힘들 것 같아서 마음만 받겠습니다.
대학은.. 계속 고민중이지만 일단 방통대 계속 다니고 일하면서 졸업한 후에
대학원을 목표로 하고있습니다. 말씀해주신 자격증들 알아보고 있구요 틈틈히 이쪽에 필요한
자격증도 딸 계획입니다. 대학원가기전까지 진짜 피터지게 돈 모아야겠죠 OTL
편입이나, 수능을 생각해봤지만 돈버는걸 멈추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인정을 못받더라도 일단은 계속 경력을 쌓으면서 다닐 수 있는 학교가 방통대밖에 없다는 판단하에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것밖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전에 알고지내던 분이 투자를 받아서 새로 창업하는 회사에 들어가게 될 것 같습니다.
돈은 많이 못 벌겠지만 열심히 하는만큼 인정해주실 분이라고 믿고 열심히 해볼 생각힙니다.
잘 되길 빌어주세요! 현재는 모든것이 불투명하지만 진짜 열심히 해서 튼튼한 회사로 만들고싶어요.
하고싶은말이 많은데 이만 줄여야 할 것 같습니다.
저처럼 학력에 돈에 다른 많은것에 부딪히는 청춘 여러분, 힘냅시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