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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에는 4살 3살의 연년생 두 형제가 있어요
사고뭉치 두 형제지만 말하는 게 넘 귀여워서 몇가지 써봐요
재미없으면 어쩌지..ㄷㄷ..내용은 딸이 없으므로 음슴체로..
1. 최근에 애들이 감기가 걸려서 애들한테 "너네가 아프면 엄마가 속상해.." "우리 XX 기침 너무 많이 해서 불쌍하다ㅠㅠ"
그랬더니 제가 허리아파서 병원갔다 온 날에 울 아들들
"엄마 아파서 불쌍해ㅠㅠ" "엄마 아프면 속상해 ㅠㅠ"
감동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 좀 민망한 얘긴데.. 아직도 가끔 쭈쭈 찾는 울 둘째
어느날은 누워있는데 옷속에 손을 쑥 넣더니 심각한 표정으로..
"쭈쭈...업눈데..??ㅠㅠ??"
그래서 "...있거든ㅡㅡ" 그랬더니 다시 손을 넣고 휘휘 젓더니 "쭈쭈..업떠..ㅠㅠ"
후..
3. 둘째한테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라고 물어보니 둘째 뜬금없이
"엉아" 라고 형이 좋다고 함. 그랬더니 첫째가 뛰어오면서 "애기~~~~~~~" 이러면서 뽀뽀하고 안아주고 난리남
4. 애들 자고 일어났을 때 뽀뽀와 함께 "어머님 안녕히 주무셨어요" 를 시켰더니
이제는 일어나서 둘이 나한테 달려와서는 "어머님~~안녕히 주무셔써요오오~~" 이러면서 뽀뽀세례ㅠㅠ
5. 둘째가 자고 일어나면 좀 우는 편이라 둘째 깰 때마다 "애기~~일어났어요? 이리오세요~~" 라고 했더니
첫째가 둘째가 깨서 울면 달려가서 "애기~~~일어나떠용~~~ 누가누가 애기를~~ㅠㅠ" 하면서 안아줌..
6. 하루는 정신없이 집안일을 하고 있는데 둘째가 동물그림책을 보여달라길래 첫째한테
애기랑 같이 책좀 봐주라고 했더니 처음에는 잘 가르쳐주더니 나중엔 지도 귀찮았는지
둘째가 "이건 뭐야? 저건 뭐야?" 라고 물어보면 쳐다보지도 않고 전부 오징어 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 한참 연결고리 유행할 때 "너와 나의 연결 고리 이건 우리 안의 소리" 이 부분을
울 첫째가 "니가 꼬리 내가 꼬리! 니가 꼬리 내가 꼬리!" 이러면서 따라부름ㅋㅋㅋㅋㅋㅋㅋ
한때 내가 황진이에 꽂혀서 집에서 황진이를 신나게 불렀을 때는 지도 황진이 막 부름ㅋㅋㅋㅋㅋ
8. 우리는 집에서는 물론이고 외식할 때도 돌아다니면서 먹지 못하게 함. 그런데 식당에서 초딩들이 뛰어다니자
첫째가 한심하다는 듯이 "식당에서 저렇게 뛰면 안되는데....그치?" 라고.. 감동
9. 친정아빠가 백김치를 담궈주셨는데 보관을 잘못 해서 곰팡이가 핌 ㅠㅠ 그래서 아깝게 버렸는데
친정아빠랑 어제 통화하는데 첫째가 옆에서 "할아버지~~할아버지가 해준 김치 썩었다~~그래서 버렸다~~~"
다행히 아빠가 못알아들으셔서 급히 말돌림...
10. 집에서 신랑이 사고쳐놓은 것들 보고 하도 짜증냈더니 이제는 짜증만 내면 첫째 왈
"아빠 말이야?"
11. 이건 되게 감동받았던 건데 저번에 남편하고 크게 싸우고선 너무 서러워서 막 우는데
둘째가 오더니 안아주고 눈물을 닦아주면서 "엄마 울디마~왜우러~" 여기에 더 운건 함정 ㅠㅠ
12. 나는 조심성이 넘 없어서 집에서도 여기저기 부딪히고 다니는데 그렇게 부딪혀서 악지를 때마다
두 아들 뛰어와서 "엄마 왜그래~~괜찮아?!?!" 하면서 호~해주면 아픈줄도 모르겠음
13. 우리 부부는 귀찮은 일을 할때 무조건 가위바위보를 함. 그걸 애들이 보고선 재밌어 보였는지
둘이 가위바위보를 하는데 보 아님 주먹만 ㅋㅋㅋㅋㅋㅋ 근데 서로 이겼다고 우김ㅋㅋㅋㅋㅋㅋ
첫째는 이겼어 발음이 안되서 "XX가 예겼어~" 이러고 둘째는 "빡빡이(지 별명)가 이겨떠!" 이럼ㅋㅋㅋㅋㅋㅋ
14. 애들 물건을 시키면 애들 깜짝선물 해주려고 택배 뜯기 전에 늘 "눈감아~~" 하면서 눈감으라고 시킴
그래서 맨날 택배오면 다 지들건줄 알고 둘이서 "엄마~~눈감아??" 하고 물어봄 ㅋㅋ
15. 요건 좀 심쿵썰.. 화장하고 있는데 둘째가 오더니 내 얼굴을 딱 잡으면서
"엄마~~예뿌다~~" "엄마~~너무 예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더 많은데 생각이 ㅠㅠ안나네요..ㅠㅠ
반응좋음 또 생각나는 대로 2탄도..올리고..싶..지만..
놀라울 만큼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으면 어쩌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암튼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모두 힘찬 한주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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