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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67658
    작성자 : 니뭐라카노
    추천 : 10
    조회수 : 859
    IP : 123.213.***.194
    댓글 : 13개
    등록시간 : 2013/10/31 16:49:02
    http://todayhumor.com/?animal_67658 모바일
    호주에서 알고 지낸 동물들
     
    워킹홀리데이로 호주에서 지낼 때 알고 지내던 개와 고양이입니다.
    아무래도 아파트가 아닌 주택이다 보니 애완동물을 많이 키우는 것 같아요.
    말도 잘 통하지 않는 호주에서 많은 위로와 즐거움을 주었던 녀석들입니다.
     
     
    1. 랄라
    내가 일했던 작은 견과류 공장에서 키우는 고양이다.
    포장 해 놓은 박스 위를 자유자재로 다니면서 사는 자유로운 고양이다.
     
    s.jpg
     
     
     
     
    랄라 (6).JPG
     
    이 사진은 연출로 사실 랄라는 내 토스트를 노리지 않는다.
    햄과 채소가 가득한 같이 일하는 다이안의 샌드위치를 탐한다.
    특히 오이를 참 좋아한다. 아그작 아그작 열심히 씹어 먹는다.
     
     
    랄라 (8).JPG
     
    마이클 아저씨 차를 타고 공장에 출근하면 우리가 1등일 때가 있다.
    사실 우린 1등이 아니다. 랄라는 우리보다 먼저 출근하여 같이 공장 문이 열리기를 기다린다.
    차 본네트 위에 앉아서 어서 문열라고 하는 거 같지만 우리 열쇠가 없다구~
     
     
     
    2. 디제이 & 피비
    외국인 쉐어를 했을 때 집 주인이 키우던 개이다.
    콜린네는 디제이와 피비 말고도 뒤에 소개 될 사하라, 머핀까지 많은 동물 키우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을 보니 강아지 한마리를 더 입양한 것 같다.
     
    디제이와 피비는 뒷마당에서 키웠는 데 대형견이라 처음엔 일어서면 키가 나 만큼 커서 무섭기도 하였다.
    하지만 사람을 잘 따르고 뒷마당에 나가기만 하면 어찌나 열심히 꼬리를 흔드는 지 그 꼬리에 살짝 맞으면 아프기까지 하다.
    뒷마당에 놓아두웠던 내 샌들을 물어뜯어 놓았던 아픈 기억이 있지만 그래도 늘 보면 좋다고 꼬리 흔들어주던 고마운 녀석들이기도 하다.
     
     
     
    디제이&피비 (2).JPG
     
    "SIT" 라는 명령은 잘 듣는다. 처음엔 아무리 "싯""싯" 해도 안 앉아서 내 발음이 문제인가 반성했다는 ㅠ.ㅠ
    밥그릇을 들고 명령하면 100% 성공이다.
     
     
    디제이&피비 (4).JPG
     
    이사 가는 날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 피비는 포즈와 표정까지 만점 모델이다.
    디제이는 마지막날이라는 걸 알고 내 얼굴을 눈에 담아두거는 개뿔 먹을 거 달라고 하는 중이다.
     
     
    3. 머핀
    머핀 역시 콜린네가 키우는 고양이.
    뚱뚱해서 엉덩이가 머핀 같아서 머핀이라는 이름이 었던 걸로 기억한다.
    근데 전혀 안 뚱뚱함. --;
    머핀으로 좀처럼 보기 힘들다. 대부분의 시간을 밖에서 보내다.
    배고파지면 집에 와서 밥 먹고 또 다시 나간다.
    이런 방랑자 고양이
     
     
    머핀 (1).JPG
     
    사실 저 고기는 사하라꺼.
    몸이 약한 사하라에게 특별히 먹이는 고기고 머핀은 사료를 먹는 데 이날은 주인 몰래 내가 머핀에게 고기를 조금 준거 같다.
     
     
    머핀 (2).JPG
     
     
    4. 사하라
    콜린에서 키우는 고양이. 사하라 사막 같이 하얗다고 지어진 이름 사하라.
    사하라는 아픔이 있는 고양이다. 우리나라의 보호센터 같은 데에서 입양해서 온 고양인데 먼저 키우던 주인에게 학대를 당해서 귀가 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머핀과 다르게 사하라는 밖에 나가지 못하고 늘 집에서만 생활한다.
    한번은 사하라가 집을 나가서 난리 난적이 있다.
    사하라가 귀가 들이지 않는 것을 알지만 사하라를 찾기 위해 어린 스캇이 울면서 "사하라"를 부르던 목소리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다행이 3일만에 집 앞에서 사하라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d.jpg
     
    내가 생각하는 도도하고 예쁜 전형적인 고양이의 모습이다.
     
     
    사하라 (6).JPG
     
    사하라는 늘 밖을 궁금해 한다. 그래서 낮엔 늘 사하라를 위해 커텐을 치지 않는다.
     
     
    사하라 (7).JPG
     
    도도한 가시나. 마지막 날 안고 사진 한번 찍으려고 했더니 온 몸으로 거부한다.
    특히 발가락(?).
    사람들 없을 때 나한테 다가와서 꾹꾹이도 해줬으면서.
     
     
    5. 토리
    마지막 쉐어집에서 키우던 개이다.
    몸집은 작지만 엄청 시끄럽게 짖던 개다.
    밤 늦게 조심스럽게 들어가도 어김없이 토리는 짖어서 자신의 밥 값을 하였다.
     
    토리 (1).JPG
     
     
    토리 (2).JPG
     
    주인만 없으면 나한테 와서 애교를 많이 부린다.
    이 날도 집에 아무도 없었는 지 자기 장난감까지 나한테 들고 와서 놀아달라고 한다.
    그러다 주인식구들이 돌아오는 문소리에 바로 쌩까던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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