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이상주의자니 뭐니 새누리가 개소리 하는데,
노무현이야말로 현실주의자였다.
그래서 한나라당은 언제나 그렇듯 까내렸고,
조중동은 그냥 까내렸고,
진보층에서도 노무현 까댔다.
수출입주도형 경제구조이기에 어쩔수 없이 농민을 희생하며 FTA 추진했고,
미국주도의 국제정세에 발맞추기 위해 이라크에 파병했다.
그래서 진보는 깠다. 대통령 되더니 달라졌다고.
호남은? 호남은 자기들이 노무현 대통령 만들어줬는데, 해주는게 없다며 까댔다.
아니 뭐 받아먹으려고 대통령 만든거야?
아무튼,
노무현 그렇게 까대서,
결국 그 까댐에 못이겨,
당이 노무현 쫒아내게 만들었어.
그렇게 모두가 까대던 노무현은 자신이 이끌고 구성했던 당에서 쫒겨나고, 자신의 계파가 쫒겨나가는걸 바라보다가,
그렇게 가버리고 말았다.
지금,
더민주당 꼬라지는 가관이다.
호남은 더민주를 경상도놈들이 장악한 친노당이라며 깐다.
당내 호남인사들은 언제든 엉덩이 뗄 준비중이고, 안철수당은 매일같이 친노패권주의라 비하하고, 자신들이야말로 호남의 정통을 잇는다 말하고 있어.
친노라면서 낙동강벨트는 붕괴 직전이다. 친노딱지 붙을까 부산경남 안챙긴 탓이 크다.
예전엔 조중동이었지만, 이젠 종편이라는 놈들까지 등장하고,
거기에 더해 한국방송 문화방송, YTN, 연합뉴스까지 가세해서 하루종일 욕하고 있다.
뭐 중도 혹은 진보쪽으로 나가려던 케이블도 있었지. 근데, 우리 불쌍한 CJ 회장님 봐라. 그네 살짝 깠다고 세무조사 들어와 깜방가고, 결국 1년 내~~~내~~~ 창조경제 응원한다고 귀한 광고시간 할애해서 틀어대야 겨우 사면되잖음. 종편이고 뭐고 더민주 까는건 지들 살기위해서다. 그러니 필사적으로 더민주 까내리는거겠지.
그리고,
역시나 진보도 깐다.
새누리 2중대란다. 다를게 뭐냐란다.
그 다름 보이자고 혁신하고, 그 와중에 혁신대상들이 우르르 나와 안철수당까지 만들어 나갔는데도,
여전히 새누리 2중대란다.
아,
까긴 까야지. 절대선이란 존재할순 없지만, 그래도 비교적 선의 개념은 누구나 알수 있고, 그것을 추구하는게 어디까지나 옳은 일일테니까.
하지만 현실정치는 언제나 최선을 위해 움직일수 없다. 다들 알잖아. 어차피 이 나라는 민주주의이고, 상대의 의견을 들어줘야 내 의견도 말할수 있는것이고,
그래서 내가 생각키에 옳지 않더라도 상대의 의견을 수용해야, 내 의견도 입법시킬수 있는거지.
근데, 그마저도 저쪽 쪽수가 많고, 이쪽 쪽수가 너무 적으면... 그냥 내 의견은 무시되는게 -민주주의-잖아.
그래서 공무원연금개혁이나 노동개혁법 등등 이름은 번지르르한데, 알고보면 사람잡는 법들 다 통과시켜버렸다.
그런 법들 조항 조금 바꾸는걸로 협상하거나 혹은 자잘하게 민생법안 통과시켰다. 물론 우리는 잘 모르지. 언론이 생까니까.
그러다 그러다 이건 정말 아니다 싶은 테러방지법땜에 필리버스터 중이다.
그런데, 새누리는 테러방지법을 선거구획정안을 묶어서 처리한댄다.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선거구획정안과, 반드시 막아야 하는 테러방지법이 같이 처리된다.
그런데 사실 테러방지법 막지도 못한다. 어차피 10일까지 막으면 다음회기 첫날에 처리된다. 국회의장이 그때가서 직권상정 안할리 없거든.
여론도 안좋게 돌아가고, 선거 미뤄지니 어쩌니(어차피 미뤄지지도 않는게 총선날짜지만) 하며 종편이 떠들어대면 큰일난다 싶어 필리버스터 그만두기로 했단다.
여기도 그렇고 저기도 그렇고 진보성향 커뮤니티에서 난리다. 역시나 새누리2중대란다. 세계최장필리버스터 기록을 경신했음에도, 그렇게 힘들게 의지를 보여줬음에도 결국 새누리에 붙어먹었단다. 배신이랜다.
또 누굴 잡아보내려고 이러나 모르겠다.
진보주의자가 명품백 들고다닌다고 까던 시절이 있었다.
진보라면 청렴하고 검소해야 한댔다.
웃기네. 잘사는 사람은 그럼 못사는 코스프레라도 해야 진보인가?
아무튼,
진보는 순수함과 열정, 이상 뭐 이런 단어와는 다른다.
그저, 진보하길 원할 뿐인게 진보다.
진보하기 위해 타협한다 하여 그게 진보가 아닌게 아니다. 전략적인 진보이고 실제 영향을 주는 진보다.
진보하기 위해 타협하는걸 욕하지 말자.
또 누군가를 쫒아내지 말자.
후회 많이 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