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식게에서 서식하다가,
기니피그 분양 받고 동게와 양다리 걸치고 있는 A.M 입니다.
음... 어느덧 똥쟁이들('다렌' 이란 이름과 '바니' 라는 이름이 있지만, 그냥 키워보니 똥쟁이들)과 함께 한 날이
3주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lol
그러다보니 냄새 난다고 방 -> 작업장 -> 옛날 닭집 으로 세번이나 이동하게 되었네요.. 아 진짜;;
냄새나는건 어쩔수 없는듯.. ㅠ 다행히 날이 따뜻해서 유후~
전 주인되시는 분이 사료'만' 먹여 키우다보니, 막상 건초는 처음에 반먹고 반 버리는 상황이 되었고,
과일과 껍질은 당분이 많아서 많이는 먹이지 말라고 하더군요. 쩝...
그래서 '집 더하기'에 갔더니... 무슨노므 건초가격이 OTL...
백수는 힘들지요 암.
- 사족을 덧붙이자면, 사람도 건조 음식 혹은 전투식량보다는 신선한 쌀로 만든 밥이 좋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기니도 그럴것이다! 라고 생각도 했지요 -
근데, 집에서 토끼랑 염소는 키워 본 적이 있단 말이지요?
그래서 어차피 운동삼아! 산으로 떠나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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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식동물을 키운다.
2. 운동중에 등산을 좋아하는 편이다.
라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간단하게,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만으로도 엄청나게 건초값을 아낄수 있는 TIP이 되겠지요... 아마도?
준비물 : 바구니나 봉지, 종이가방, 장바구니 같은 담을 수 있는 것, 그리고 장갑
산에 막상 가 보시면 - 물론 산을 안가고 막연히 걷기만 해도 볼 수 있는 좋은 먹잇감들이 있으니,
사진 한장에 다 들어있습니다.
1. 토끼풀(크로바)
2. 질경이(쑥부쟁이라고도 부르더군요)
3. 민들레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사람들이 잘 알고 많이 볼 수 있는
4. 쑥
이 네가지는 초식동물이 잘 먹을수 있는 풀이지요.
하.지.만.! 이 네가지 풀들에는 단점이 있으니...
1. 토끼풀 - 가장 무난하고 좋으나, 양분이 많은 땅이 아니면 뽑아봤자 양이 적다. 그리고 한 번 뽑은 뒤에는 다시 자라는데 오래 걸린다. 게다가 토끼풀이라고 뜯었는데 중간중간 잡초가 많다.
2. 질경이 - 네가지 풀 중에서는 제일 효과적. 그러나 뜯어봤자 생각보다 양이 안된다는 단점.
3. 민들레 - 아줌마 들과 경쟁을 할 경우가 있다. 양도 적을 뿐더러, 독이 있는 민들레도 있다더군요.(불확실) 그리고 재수확이 어렵
4. 쑥 - 가장 큰 천적은 아줌마.
네.... 적은 양과 한번 수확 후 재수확이 더디고, 무엇보다 아줌마의 위력은 너무 강합니다.
게다가 과수원에서도 나는데(저희 집이 과수원입니다)
과수원에 나는건 거름 때문에 커도, 약 때문에 쓰기가 무척 껄끄럽죠.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아!. 하고 생각하고 근 2주간 먹이던 녀석을 소개합니다.
모두다 아실것이고, 산의 나무들을 망치는 주범이죠.
제가 몇군데 산을 가본 결과, 가 본 모든 산에는 있었습니다
(부산 승학산, 밀양 얼음골 부근, 포항 북구 환호 해맞이공원 맞은편 산, 목포 유달산, 전남(북?) 고창의 어디;; 그외 몇군데)
밀양에 영남루에 운동삼아 올라가봤더니 소나무 사이에서 봄이라고 길쭉하게 올라와 있더군요.
그녀석은 바로!!!
이녀석입니다.
매년 여름 때만 되면 소나무 전나무 다른 나무 등등을 타고 올라가, 산은 이녀석으로만 보이게 하는 녀석이죠.
칡!
먼저 칡의 장점을 말해 준다면,
1. 일단, 너무 흔하다.
2. 아주 잘자란다.(여름에는 하루에 20cm넘게 자라기도 한다..) + 그래서 풍성하다
3. 아줌마들이 이걸 노리지 않는다
4. 농약 걱정이 없다 - 과수원에서는 칡이 나오면 족족 뽑아버립니다. 안그러면 농사가 망하거든요
5. 뽑아간다고 신고 당하지 않는다. 오히려 산림청에서 표창줘야지.. ㅡ.ㅡ;
제가 군대에서 무릎을 다친 뒤로, 뛰는 운동을 오래 못합니다.
사실 운동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고 ㅎㅎ
그래도 등산은 참 좋아해서(산길을 좋아합니다)
무작정 올라갔죠. 칡을 찾기 위해
과수원이 보입니다.
그러나 슬슬 약 칠 때가 되었으므로 거들떠 보지도 않고 지나가겠습니다.
응? 15분도 채 걷지 않았는데 작년 칡의 흔적이 보입니다.
이것을 발견했다면 일단 1차 사료 급여지는 찾은 것입니다. 조금 더 올라가보죠.
오... 역시 순이 올라와있습니다. 이게 칡 순입니다.
옆으로 보니 아주 뽑아 가 달라고 고개를 내밀고 있군요.
4일전에 올라왔을땐 전혀 못보고 지나갔던 애들입니다.
근데 이렇게 자라주다니(4일전부터 따뜻해졌었죠)
원래는 5분 더 걸어 올라가야 되는데 이거 그럴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후후.
어 그런데???
뒤에가 공터네요? 칡이 보이는 것 같으니 들어가 보겠습니다.
아무도 농사 짓지 않는 땅. 역시나 칡의 천국입니다. 바구니를 내버려두고 들어가 보겠습니다.
그 와중에 심봤네요.
10여분동안 수확한 양입니다.
음... 저게 얼마 정도 양이냐면요.
한 10~12키로 정도? 5~7일동안 밥 걱정 없겠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전신주를 타고 올라가는 칡을 발견했습니다.
동네 뒷산만 가도 있는 칡. 굳이 5월부터 11월까지 건초 안사먹여도 되지 않을까요?
오늘 아침에 밥을 너무 많이 먹었지만,
그래도 던져줘 봤습니다.
배 부르다고 잎만 먹던데... 줄기도 잘 먹어요.
아직까지 2주간 별 이상은 없었고,
칡은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과일 껍질은 간식정도.
여름되면 너무 질겨져서 먹을수 있을지 궁금합니다만,
그래도 잎만 주더라도 쓸만하다고 생각됩니다.
양이 많은건 잎은 떼서 주고 줄기는 사이를 갈라서 말린다면 겨울에도 식량으로 쓸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희망사항)
하지만 아직 초짜라서 완전하진 않네요 ㅎㅎ
칡 먹여서 안좋은 경험 있으신분들은 지식 공유 함께해요~
아- 칡 구분법
1. 칡은 둥근 잎이 3매씩 납니다. 그 모양은 사진을 참조하시고...
2. 칡은 절대 '덩굴손'이 없습니다. 줄기에서 이상한 팔이 나온다면 다른 종류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일단 산을 뒤엎고 왠 풀이 나무 타고 올라간다 싶으면 90퍼센트는 칡일거에요 ㅡ.ㅡ;
